1. 버스커 신보를 듣기 시작. 듣다보니 예전 앨범도 듣고 싶어져 같이 걸었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그민페 예습해야하는데. 오늘은 왠지 하루종일 버스커만 돌릴 듯. 물론 1집이 더 좋습니다. 2집이 나쁘다는건 아냐. 2. 그민페 최종 라인업이 뜨고 타임 테이블만 기다리고 있다. 수변은 언제나 그렇듯 진작에 포기. 포기하면 편한게 인생. 난 아마 그민페를 다니는 내내 수변은 근처도 못 가볼거야. 타임 테이블이 뜨면 눈물을 머금고 포기할 것들이 많겠지만 역시나 포기하고 나면 편해질거야. 문제는 헤드라이너인데 토요일은 (무려) 앞 타임 공연을 빼버리고 무대 셋팅을 한다는 플레이밍립스 VS 공연왕 승환옹 / 일요일은 나의 청춘을 함께 한 자우림 VS 못해도 본전은 찾을 넬. 데브랑 십센치는 그민페 갈 때..
아, 근질근질이 좀 더 가까우려나. 이따금 그럴 때가 있다. 배꼽께가 근질거려서 움찔움찔 어쩔 줄 모르겠어서 엉엉 울고 싶을 때. 그렇다고 막상 '울자'하고 마음먹으면 눈물은 안 나와서 억지 통곡하다보면 세면대 머리카락이 뻥 뚫리던 홈쇼핑 방송처럼 꿀렁꿀렁하다 콸콸콸하고 쏟아지거나 아직 때가 덜 되어서 연신 꿀렁이기만 하고 이도저도 아닌 상태에서 그치고야 마는. 죄다 억울하고 죄다 성질나는데 이유도 없고 탓 할 곳도 없어서 왠지 더 근질거리고, 아무것도 아니니까 넘어가기에는 도로 억울해지고 성질나버리는 못난.
1. 연휴를 끝내고 다시 복귀. 할 일이 켜켜이 쌓이고 그것에 눌려 같이 퇴적되지 않기 위해 조금 더 서둘러 손을 움직일 예정이다. 아침에는 길이 막혔는지 어쩐 일인지 버스가 늦게 도착해 항상 먹는 라떼 대신 흰우유 하나 들고 올라와 인스턴트 커피를 두봉 타고, 열심히 흔들어 먹었다. 이렇게 먹던 것도 자주 였는데 여기 와서는 꼭 아침을 라떼랑 빵으로 챙겨먹는게 버릇이 되어서 왠지 허전하다. 한여름 해가 뜨겁다며 투덜대던 시간들도 지나고 이제 정말 가을이라 이러다보면 곧 추워지고, 봄이 오고 꽃이 피고 나면 이 프로젝트도 끝나겠지.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 지나갈때는 영영 모르지만. 2. 엄마는 어릴적에 충분히 사랑해주지 못해서 너희들이 그렇게 까칠하다고 했지만, 그거랑은 상관없지 않을까 싶다. 물론 넘..
아침 일과로 RSS 투어를 하다 나랑 비슷한 여자사람을 발견하고 반가워서 쓰는 글. 예전부터 해오던 이야기가 있었다. 나의 친구인 A가 사과를 들고 있을때, 나는 A가 들고 있는 사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사과에 대해 관심이 생기는 몇몇 케이스가 있다면 내가 사과에 대해 평소에 관심이 있었거나, A가 나에게 사과를 선물로 주거나, 사과가 나를 때리거나 정도. 보통은 여기서 '사과가 맛있어 보이네요' 정도의 멘트로 대화를 진행하는게 정석일텐데 나는 그냥 '아, 사과'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끝이거나 사과에 대한 생각을 아예 안한다. 그럼 상대방의 7-80%는 '왜 내가 들고 있는 사과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아?'라고 직접 묻거나 티나지 않지만 티나게 생각을 하는데 - 불과 1,2년 전만해도 이런 것..
1. 나의 1순위 평생 소원은 언제나 번화가를 피해 한적한 곳에서 정착하지 않고 몇개월 혹은 몇년 단위로 떠나 다른 곳으로 향하는 떠돌이 생활이었는데, 나이를 먹고 멘탈이 어느 정도 안정 되고 나니 2순위의 평생 소원이 생기고 스물스물 파이를 키워간다. 어느날엔가는 '이제 집만 지어보면 돼'라고 이야기를 내뱉고는 말로 나올 정도면 내가 인식하는 것보다는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1순위의 떠돌이 생활과는 정 반대되는 2순위의 평생 소원은 (역시나) 어디 한적한 시골에 땅을 하나 사서 몇년이 걸리든 주말마다 혹은 시간이 날 때 마다 그곳에서 집터를 올리고 바닥을 깔고 벽을 세워 집을 짓고 거기서 내내 사는 것이다. 떠돌이 생활보다는 좀 더 현실성이 있겠지 - 까지 쓰고 나니 아 이렇게 나이를..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 전화를 받았다. 블루투스 마이크를 멀리두고 말을 했는지 한참을 못 알아듣길래 아차하고 마이크를 잘 찾아 말하니 그제서야 말이 오고간다. "밤 식빵이 없어." 어쩌다 보니 아침식사용 빵셔틀을 하고 있는데, 일찍 도착해서 내 대신 시장 빵집에 들른 모양이다. 다른건 뭐 있냐 물으니 소보로 길게 두개 있다길래 크림이라 안된다고, 크림롤도 크림이라 안된다고 사과 케잌을 부탁한다. "은박지에 들어있는거 그래, 그거." 지하철 안인데도 눈에 보여서 그래 그거 - 하고. 새벽에는 종아리에 쥐가 났다. 다리고 발이고 엉덩이고 가리지 않고 쥐가 자주 나는지라 덜 깬 잠에도 손을 뻗어 마구잡이로 주무르기 시작했다. 조금 주무르고 나니 요 몇일 거실에서 자던 j씨가 옆에 있다. 마저 주무르면 될걸 괜히..
차라리 대놓고 화를 내거나 고함을 치는 것이 낫다. 거듭해서 자신은 착하니 상대를 '봐주고'있다는 식으로 관용을 베풀다가 상대방이 그 관용을 믿으면 그것을 뒤엎는것보다 훨씬. 심지어는 그 뒤엎는 와중에서도 자기 탓은 하나도 없고 모든건 상대의 잘못이고. 왜 틀린 말이나 상대방이 안 좋아할 말을 하면서도 착한 자신을 유지하고 싶어하는걸까. 전부 내 잘못이지 하고 다시 다잡고 다잡고 다잡고, 길게 쓰다 싹 다 지우고. 마음이 한참 안좋고 정신이 한참 없다가, 장필순 '맴맴' 걸어놓고 한참을 들었더니 좀 괜찮아진 것 같다. 힐링요정 규호언니의 힐링타임. 나나나 맴맴.
시간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는 것, 발끝에 채이는 돌처럼 가끔은 아프다가도 자주는 아무렇지 않은 - 그런 식으로 잔존하는 것들 조차도 지나가고 마모되어 둥글어 진다는 흔한 이야기. 소모되는 시간의 양이야 각자 다르겠지만 언젠가는, 언젠가는. 그것이 삶에 있어 가장 큰 위로였고, 앞으로도 그렇겠지. 혹은 그것만이 위로일지도. 점심에 티타임까지 마치고 아빠랑 엄마랑 동생을 배웅하고 돌아온 거실에서 낮잠이 들었다. 올 여름은 컨디션이 그닥 좋지 않은지 추위를 유난히 많이 타서 거실에 에어컨을 저녁에 틀어놓으면 밤에는 선풍기조차 안 틀고 여전히 솜 이불을 덮고 자야 적당한 온도였던지라 요 몇일 더위를 많이 타는 j씨를 거실로 내보냈었다. 덕분에 오랜만에 나란히 누워서 한숨 잠을 청했다. 여름에는 낮이 길어 낮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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