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는 거의 막내가 들고 다녔다. 나는 엑시무스. 필름 현상 해오면 그건 또 따로 - 숙소에서 도톤보리 지나서 난바역 가는 길.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데 일본 여자분이 길을 물어봤다. 현지인으로 봐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난 ... 난카이선 난바역. 처음 숙소(애로우호텔)를 찾아갈때는 걸어서 5분이라는 말을 철썩 같이 믿고 열심히 걸었는데 너무 멀어서 이 길이 맞나 몇번이고 구글맵을 확인했다. 25번 출구로 나와서 찾으라는 말에 인포메이션 부스 앞 친절한 언니분께 길을 물어 25번 출구를 무사히 찾았지만, 언니 나 캐리어(...) 첫날 짐이 가벼워 계단이어도 다행이었지만, 마지막날에는 고생이겠다 싶어 큰길로 난바역을 가봤다. 덕분에 마지막 날에는 캐리어 드륵드륵 끌고 큰길로 난바역까지 가서 에스컬레이터로..
일단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 - 이틀째. 묵은 호텔은 아로우 호텔. ARROW 인데, 아로우 혹은 애로 라고 발음 하더라. 호텔 조식도 함께 결제했다. 조식은 요리쪽은 일본 특유의 짜고 단 맛 때문에 많이 먹지는 못했는데, 과일과 빵, 샌드위치는 괜찮았다. 자몽이 매일 나왔다던지, 빵이 특히 맛있었다던지 뭐 그런식. 이틀 동안 메뉴는 절반 이상은 비슷하지만 바뀌면서 나와서 같은 걸 계속 먹지는 않았다. 아침 일찍 나가서 식당을 찾아 조식을 해결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커피도 함께 있어서 괜찮은 편. 흰머리 아저씨가 애완견을 데리고 가던 아침의 거리 풍경. 막내는 워낙 매운걸 좋아하고, 짠 맛 없이 음식을 먹는 편이라 식사를 많이 못했지만 조금씩 자주 먹어서 괜찮았고- 지하철이라던가 길을 오히려 나보다 ..
걱정했던 피치항공은 결항이니 뭐니 없이 거뜬하게 제시간에 출발 :) 비행기의 감상으로 '고속버스 같아'라고 ck에게 말했더니 세레브같은 발언이라고 했지만, 너도 곧 타면 알게 될 것이야. 기내식은 패스하고, 피치 아이스크림과 프링글스만 구입했는데, 프링글스는 항상 먹던 그 맛이고 아이스크림은 복숭아 과육이 씹히는 나름 고급 아이스크림이었다. 복숭아 아이스크림이지만 상큼한 맛이라기보다는 우유 맛이라고 해야하나, 부드러운 맛. 해질 무렵 비행기는 처음이었는데 - 앞으로도 가능하다면 이때가 제일 좋겠다. 늦은 체크인을 마치고 도톤보리에 나오니 제일 처음 보이는 마샤아저씨. 아저씨와 난 운명이라니까요. 정말이야. 흥. 킨류라멘. 막내에게 감상을 물으니 설렁탕에 끓인 라면같다고 했다. 그리고 짜다. 짜요. 둘 다..
연애 상담에 - 연애는 인생의 조미료예요. 음, 장조림으로 치면 내 공부, 내 마음, 내 미래 이런게 고기랑 간장이랑 메추리알이면요, 연애는 한 꽈리고추정도? 없어도 장조림 맛있고, 있으면 더 맛있다는 사람 있고 없어야 더 맛있다는 사람있고. 장조림에 꽈리고추만 가득하면 맛없잖아요. 지금 그 냄비 꽉 채운 꽈리고추 죄다 건져내세요. 고기 더 넣고, 메추리알 더 넣고, 간장 더 붓고 다시 끓여요. 그러다 생각나면 다시 적당히 넣어봐요 더 맛있어질거예요. - 라고 답을 하고 있다가 문득 생각났다. 나 꽈리 고추 싫어하는데. 근데 연애는 좋아하는데. 뭔가 잘못됐어. 으익.
연이틀을 보내고 돌아온 내가 늘어놓는 두서없는 말들은 작은방을 가득 매우다 훌훌 흩어졌다. 내놓지 못하고 앓던 마음 역시 스르륵 사라졌다. 나이를 먹으면서 늘어나는건 포용하지 않는 마음뿐인가 싶어 마음이 꼬물거리다 이내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오랜시간을 지내오고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어디냐며 여기기로 한다. 마음 속 전쟁으로 치열한 주말을 보내며 지쳤지만 다행스럽게도 24일이 휴가라 연 이틀 평화로운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시간 맞춰 끼니마다 특별할 것 없는 밥상을 차리고, 영화를 무려 다섯편이나 봤고 (IPTV 만세), 장난을 치며 배가 아프도록 웃고 거실 바닥을 구르기도 하고, 간식도 잔뜩 먹어 살을 찌우며 연휴가 끝난다. 게다가 선물을 뜯어봤더니 카메라가 짜잔 하고 나타났다. '쫌 많이' 신나서 필름을 ..
참지 못하고 해버리고 마는 이야기 '더' 많은 사람의 의견이 이기는 것, 내 의견이 모두 이루어질수만은 없는 것, 내 의견이 틀릴 수도 있는 것. 그것이 민주주의의 기본 개념이지 않았나. 내 생각대로 이루어졌을땐 분명 그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들 역시 지금의 당신 같았을 것이다. 나의 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나의 뜻이 이루어 질때나 마음에 흡족한 것이 민주주의라는 이야기이다. 내가 이기지 못했을땐 두가지뿐이다. 내가 틀렸거나, 내가 노력을 하지 않았거나. 있는 힘을 다해 노력했다고 말할수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이 필요로 하는 기준에 못 미친 노력이겠지. 내가 큰 돈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은 보통의 사람일때 내 기준대로 내 마음대로 적용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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