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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 - 이틀째.
묵은 호텔은 아로우 호텔. ARROW 인데, 아로우 혹은 애로 라고 발음 하더라.
호텔 조식도 함께 결제했다. 조식은 요리쪽은 일본 특유의 짜고 단 맛 때문에 많이 먹지는 못했는데,
과일과 빵, 샌드위치는 괜찮았다. 자몽이 매일 나왔다던지, 빵이 특히 맛있었다던지 뭐 그런식.
이틀 동안 메뉴는 절반 이상은 비슷하지만 바뀌면서 나와서 같은 걸 계속 먹지는 않았다.
아침 일찍 나가서 식당을 찾아 조식을 해결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커피도 함께 있어서 괜찮은 편.
흰머리 아저씨가 애완견을 데리고 가던 아침의 거리 풍경.
막내는 워낙 매운걸 좋아하고, 짠 맛 없이 음식을 먹는 편이라
식사를 많이 못했지만 조금씩 자주 먹어서 괜찮았고- 지하철이라던가 길을 오히려 나보다 잘 찾아서
역시 한살이라도 젊은게 좋다는 생각을 ... 그렇다고 내가 늙었다는 건 아냐.
작년의 내가 지금의 나보다 길을 더 잘 찾았을거라는 그런 이야기일 뿐.
오사카성으로 가는 지하철 출구.
주유패스 끊고 다닌 덕분에 JR이나 한큐선을 이용할 일이 없어 그랬는지
전체적인 지하철의 시설은 살짝 노후한 편. 그래도 복잡하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걷는걸 많이 걸을 뿐, 서울에서 지하철 타고 다녔으면 충분히 지하철 타고 다닐 만 하다.
신호등을 기다리는데 교복입은 애기들이 와글와글.
길을 건너 오사카 성으로 들어가니 체육복 입은 애기들도 와글와글.
오사카성 천수각은 맨 윗층 전망대 정도만 만족했다.
사실 막내와 나는 전쟁 관련 박물관 같은데 워낙 흥미가 없어서 ㅠㅠ
하지만 주유패스가 있으면 입장이 무료니 한번 쯤 올라갈 만 하다.
츠텐가쿠(통천각) 엘리베이터. 올라갈때는 저렇게 빌리켄이 달에 있는 밤하늘을 보여주고,
내려오는 엘리베이터에서는 뭐라뭐라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일본어를 알아들을리 없으니 패스.
화면에 나오는 영문장 등을 보아하니 옛날의 오사카로 가는 타임머신에 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전망대에 올라갔다 내려오면 만국박람회 추정 디오라마와
구리코 아저씨의 변천사 등 예전 오사카 배경으로 꾸며져있다.
엘리베이터에서 시간여행을 한다는 이야기가 바로 이 것.
인형 뽑기 머신에 잔뜩 들어있던 것은 물론이고
츠텐가쿠 기념품에도 있던 나메코. 나메코가 이리도 인기 상품이었던가.
가지고 싶었는데 막내 앞에서 이걸 가지고 싶다고 말하기가 부끄러워서 그만 ... 다음을 기약해야지.
일본에 와서 루피시아를 들르지 않으면 차덕의 긍지가 (...)
우메다에서 찾다 백화점의 많은 사람에 포기하고 난바로 돌아와 난바파크에서 구입했다.
난바파크 찾는다고 꽤 많이 걸었는데, 그건 워낙에 난바역이 넓어서 그런거고 - 한가하고 좋았다.
부모님들 선물과 홍차는 집에 쟁여둔게 많아 녹차류로 구입했다.
시음 없이 구매했지만 자몽녹차 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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