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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했던 피치항공은 결항이니 뭐니 없이 거뜬하게 제시간에 출발 :)
비행기의 감상으로 '고속버스 같아'라고 ck에게 말했더니 세레브같은 발언이라고 했지만,
너도 곧 타면 알게 될 것이야.
기내식은 패스하고, 피치 아이스크림과 프링글스만 구입했는데, 프링글스는 항상 먹던 그 맛이고
아이스크림은 복숭아 과육이 씹히는 나름 고급 아이스크림이었다.
복숭아 아이스크림이지만 상큼한 맛이라기보다는 우유 맛이라고 해야하나, 부드러운 맛.
해질 무렵 비행기는 처음이었는데 - 앞으로도 가능하다면 이때가 제일 좋겠다.
늦은 체크인을 마치고 도톤보리에 나오니 제일 처음 보이는 마샤아저씨.
아저씨와 난 운명이라니까요. 정말이야. 흥.
킨류라멘. 막내에게 감상을 물으니 설렁탕에 끓인 라면같다고 했다.
그리고 짜다. 짜요. 둘 다 싱겁게 먹는 편이라 더 짠 것 같았지만 그게 아니어도 짜다.
하지만 맛은 좋았다. 옆은 중국인, 다른 옆과 그 옆, 앞에는 한국인 일행들.
가만히 앉아있어도 한국말이 이리저리서 많이 들리던 오사카.
도톤보리라면 구리코 아저씨.
첫날 밤은 카메라도 없이 핸드폰만 가지고 길을 나섰지만, 그래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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