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거기.나는 여기.
각자,따로. 그게 안되겠다 싶으면 - 그냥 나 빼고 세상 모두가 얼싸안아도 소외감같은거 느끼지 않을테니까. 나는 그냥 좀 두고. 상대방이 원하는걸 줘야 사랑이지 내가 원하는거 백날줘봐야 그게 무슨 사랑인가 싶다. 내가 원하는건 서로간의 적당한 거리와 애정을 기반으로한 서로에 대한 존중인데, 이렇게 이야기하며 한발 물러서는 나를 보면 내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며 의심하고 공격한다. 상대방에게는 애정이지만 나에게는 의무가 되어버린것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나는 점점 도망 가고, 벽을 쌓고, 날 선 말을 던진다. 난 원래가 이렇게 생겨먹었다고 사실은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차라리 좋은 사람이 아닌 것이 좋을 때가 있다. 기대가 더해질수록 숨이 막힌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반대로, 상대방을 사랑한다면 상대방이 원하는..
1.슈스케4를 봐오면서 느끼는건데, 확실히 예전 감성이 좋더라. 로이킴에 별다른 매력을 못느끼다가도 휘파람때나 이번 잊어야한다는 마음으로에서 어이쿠 하고 넘어간다. 로이킴에게 제이슨 므라즈의 감성을 흔히들 찾는데, 제이슨 므라즈보다는 이문세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게 더 마음에 든다. 저 나이에 포크송을 듣고 자랐다니 올바르게 자랐구나. 포크에 컨트리가 점점 더 좋아진다. 기타를 배워야겠다. 2.슈스케 중간 CM중에 윤건 노래가 나오는 게 있는데, 노래가 괜찮아서 가끔 흥얼거렸다. 윤건에 관심이 없어놔서 제목은 찾아볼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 로이킴의 선곡으로 제목을 알았다. 힐링이 필요해라니. 노래 가사도 좋고 멜로디도 좋은데 위화감이 느껴져서 한참 웃었다. 마치 말 잘하고 책도 많이 읽었고, 감성 ..
간밤에는 꿈에서 내내 울다 끙끙대며 새벽에 잠시 깨었다. 찬바람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도로 잠들고 나니 몸이 무거워 아침에 일어나느라 고생이었다. 우는 횟수는 거의 없다시피 줄어들었는데 꿈속에서 우는 횟수가 늘었다. 어느날은 엉엉 울고 어느날은 눈물만 뚝뚝 떨구다 어느날은 서럽다며 소리도 못내고 끅끅대며 운다. 그러고나서 일어나면 아무렇지를 않다가 문득 - 울컥하고 가슴께가 싸하니 찌르르할때가 있기도 하고, 추운 날씨 탓인지 스산해져 몸을 잘게 떠는 때가 있기도 하다. 오늘처럼 그런날이 아주 가끔, 정말 드문 드문. 이런 날은 피해자 코스프레에 충실하다. 내 게으름과 날카로움 따위는 보지 않고 주위에서 공격하는 것만 떠올리고 변명해대고 반격한다. 잘 되고 있지 않은 것들, 후회되는 것들이 모두 남 탓이다...
1. 사실 기즈모가 집을 떠나도 별다른 감상에 젖을 것 같지는 않았다. 반년동안의 시간동안 기즈모는 - 자주 귀여웠지만, 가끔 힘이 들었고, 아무리 사랑해도 어느 한 부분이 극과 극인 연인사이인양 어느날은 괜찮다가도 어느날은 견딜수가 없었다. 돌아가는 날, 어제 - 목줄을 맬때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아 하던 녀석은 가방에 몸이 들어가면서부터 싫다며 울어대기 시작했다. 달래지며 가방에 담긴 기즈모에게 인사를 하고 보내니 계단을 내려가고, 집에서 멀어질때까지 한참을 울음 소리가 들렸다. 예상 했던 것보다 마음이 짠해져 J씨와 함께 별 말 없이 창 밖을 내다 보았다. 좋은 곳으로 가서 잘 지내면 좋겠다. 성격도 다른것도 모두 잘 맞는 그런 사람하고. 우리는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는데 그 잠깐씩, 너무 서로를 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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