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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 오사카 #2

_e 2013. 2. 9. 03:16


카메라는 거의 막내가 들고 다녔다. 나는 엑시무스. 필름 현상 해오면 그건 또 따로 -




숙소에서 도톤보리 지나서 난바역 가는 길.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데 일본 여자분이 길을 물어봤다. 현지인으로 봐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난 ...





난카이선 난바역. 

처음 숙소(애로우호텔)를 찾아갈때는 걸어서 5분이라는 말을 철썩 같이 믿고 열심히 걸었는데

너무 멀어서 이 길이 맞나 몇번이고 구글맵을 확인했다. 25번 출구로 나와서 찾으라는 말에 

인포메이션 부스 앞 친절한 언니분께 길을 물어 25번 출구를 무사히 찾았지만, 언니 나 캐리어(...)

첫날  짐이 가벼워 계단이어도 다행이었지만, 마지막날에는 고생이겠다 싶어 큰길로 난바역을 가봤다.

덕분에 마지막 날에는 캐리어 드륵드륵 끌고 큰길로 난바역까지 가서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기 성공.

혹시 애로우 호텔이나 도톤보리 근처 호텔가는 사람들 있으면 미도스지선 출구보다는 

난카이선 출구로 나와서 길 따라 걷는걸 추천해요. 미도스지선 출구들은 다 계단이라 캐리어가 힘들어.


 



예전에는 서울 지하철들도 다 스크린도어가 없었는데, 다 생긴게 몇년이나 됐다고 

스크린도어가 없는 지하철이 조금 무서웠다. 그래도 어려운 건 역무원분들께 여쭤도 보고 잘 찾아다님.

일본어를 못해도 일본 여행이 오케이인게, 그 사람들이 아는 영어와 내가 아는 영어가 비슷하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영단어의 수준이 비슷하다. 간단한 의사소통은 얼마든지 가능. 

물론 그 나라 언어를 잘 하는 여행이 제일 즐겁겠지만, 여행하면서 대화할 일이 얼마나 되겠어.

일단 떠나고 볼 일. 우리에겐 만국 공통인 바디 랭귀지도 있으니까.








오사카 성에는 달리기하는 애기들과, 그거보다 더 애기들인 꼬꼬마들이 많았다. 

가족 단위의 나들이 무리와, 애완견을 데리고 온 사람들도 많이 보였음.

달리기를 하는 애기들은 학교에서 단체로 온 모양인지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간바레'를 외치는 체육 선생님들도 몇몇 보여서 왠지 재밌었다. 






천수각 가기전 니시노마루 정원.

주유패스 입장권이 있어 들어간 곳인데 겨울이라 춥고 아무것도 없어.

그러고보니 작년 겨울에도 담양에 갔다가, 그 예쁘다던 소쇄원이 춥게 느껴졌었지.

꽃이 피고 단풍이 들면 예쁘겠다 생각하고 초입만 둘러보고 나왔다.

입장할 때 스탬프를 비치해둔 종이에 찍으면서, 스탬프 전용 노트라도 들고 다니면 더 좋을것 같았고 -





천수각 바로 앞 벤치에 앉아 쉬고 있자니 우리 앞을 지나가다 멈춰선 강아지.

우리가 아는체를 하니 걷기가 싫었는지 요지부동으로 서있다 아저씨가 재촉하니 누워버렸다.

계속 보고 있으면 안 움직일거 같아 몸을 일으키니 그제서야 제 갈길을 가는 아저씨와 강아지.





공사중이라 입구를 다 가려놨다. 저 안의 사람들은 소풍을 온 학생들.

예전 소풍의 기억을 떠올리며, 나는 여기가 처음이지만 너희들은 여러번 왔겠구나 하면서 옆을 지났다.





성 앞에서 파는 소유 당고. 당고집 아저씨가 귀여우셨다. 냠냠냠. 맛은 그냥 당고 맛. 

명동에 있는 당고집에서 파는거랑 그렇게 많이 차이는 없었지만, 더 싸고 큰 것 같다.






오사카 성과 단체사진 찍는 사람들. 단체사진 자리는 무료가 아니라고 써있었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지 않을땐 그 앞에 가게에서 아주머니가 달려와 쇠사슬을 감는다. 

그래도 오사카 성을 사진에 온전히 담을 수 있는 명당. 그게 아니어도 개인들은 사진 찍을 곳 많다.





둘러 보고 나와서 다코야끼. 확실히 사람 입맛이 신기한게, 한국에서 먹어 본 다코야끼가 더 맛있다.

나름 한국 사람 입맛에 좀 더 맞춘 맛이라서 그럴테고, 관광지에서 파는 다코야끼라서 그랬을테고.

그래도 맛있게 냠냠.








츠텐카쿠 가는 길. 신세카이. 

문구점 간판 같은데 귀엽다. 사람들이 가게 상호는 뭐라고 읽을까. 평일 낮이라서 한가해서 좋다.

그리고 츠텐가쿠 입구. 근육맨이 서 있었다. 막내는 모를거라 생각했는데 '쾌걸 근육맨이다!'라고.






둘러보고 나오는 길. 소원을 쓰는 나무판에는 한글이 많았다.

오사카에서는 어딜 가든 한국 사람들이 많았는데, 일본 사람들이 명동에서 느낄 법한 기분을 느꼈다.

올라갈땐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내려올 땐 계단으로 내려오니 10분 20분 이런 단위로 

근처 관광지가 그림으로 그려져있었다. 근처에 텐노지 동물원도 있었지만 쉽게 지친 우리는 패스.







츠텐가쿠 앞 쿠시카츠 집 다루마.

워낙 유명한 곳이라 곳곳에 체인점이 있다. 한국어 메뉴판도 받았다.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 간단하게 꼬치 몇개와 콜라.

계산하고 지하철에 타서 생각해보니 알바 언니가 콜라값 안받았다. 언니 괜찮을까.





우메다 햅파이브 관람차. 

관람차라도 타자며 막내를 데리고 출구를 찾아 나오니 금새 보이는 관람차에 막내와 나는 함께

'너무 크고 높아'라는 말로 사진만 찍기로 결정. 우메다 한큐백화점에서 루피시아를 찾다 

어마어마한 금요일 사람 행렬에 포기하고 난바역으로 바로 발길을 돌렸다.





다른데도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구입을 미뤘지만 다른 곳에서는 발견하지 못한 백곰 라면. 

난바파크에만 있어서 구입 실패다. 사진으로만 귀여워 해야지 ㅠㅠ





어쩌다보니 맛집들을 돌아다니면서 끼니를 해결한 것 같은데, 저녁 역시 모스버거.

감자에 케첩을 안줘서 좀 슬펐다. 달라고 하면 될걸 짭짤한 맛에 그냥 먹었고, 유명하다던 멜론소다는

사실 맛이 없을거라 생각하고 긴장하고 먹었는데 인공 향료 맛이 진하지 않아 의외로 괜찮았다. 





하루 일정 마치고 돌아오는 길.

나름 넉넉한 일정이었는데도 발이 너무 피곤해 휴족시간 턱턱 붙이고 일찍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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