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다녀온 울산. 당일치기 남쪽 여행은 일정이 넉넉치 않아 7시에 ktx를 타고 출발했다. ktx역은 어느 지역이나 다 그렇듯이 번화가와는 영 동떨어진 곳들에 있고 덕분에 버스를 한시간 정도를 더 타서 일산 해수욕장 도착. 알게 된지 벌써 3년째, 얼굴은 처음 본 친구와 정작 얼굴보면 낯 가릴거라는 내 말은 이미 잊혀진 듯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누며 바닷가를 걷는다. 대왕암 공원 올라가는 길은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푸른 바다가, 올라가 바다를 눈 앞에 두니 에머랄드빛과 진푸른빛이 어우러진 바다가 눈 앞에 펼쳐졌다. 잔잔해도, 사정없이 몰아쳐도 모두 바닷내음 머금고 있어 머리를 헝크려뜨려도 괜찮은 바람들과 전날의 비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듯 시침 뚝 떼고 구름 한점 없이 쨍쨍한 날씨의 시간들. 그리고 열심..
톤레샵 호수 입구의 기념품 가게에 있던 꼬꼬마들의 똥꼬발랄함을 여실히 보여준 아깽이. 저 뒤에 형제 아깽이의 팔이 흐릿하게 보인다. 건기의 끝자락이라 다 마른 호수 입구의 강을 천천히 배로 지나면 바다마냥 드넓은 호수가 나온다. 평생을 뭍으로 나오지 못하고 물 위에서 지낸다는 보트피플들의 수상가옥들. 학교도 있고, 교회도 있다. 마지막 일정이었던 왓트마이 사원. 작은 킬링필드라고 불리운다. 씨엠립 근방에서 발견된 유골들을 위해 세워진 추모 사원. 프놈펜쪽에는 좀 더 큰 규모의 사원들과 크메르루즈가 사용했던 건물들도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한다. 일정내내 차 밖으로 보이는 풍경에서 나이 많은 사람들은 거의 보지 못했는데 불과 3-40여년 전의 일이니 그때 죽은 젊은 사람들이 워낙 많아 남아있는 사람이 많지 않..
반데이스레이 입구. 사이즈는 작지만 일정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 복원을 위해 돌들에 번호를 적어두었다고 한다. 앙코르유적군 곳곳에는 저런 돌들이 많다. 가끔 이 사원에 있는 돌 저쪽에 가져다 쓰는 돌려막기도 한다고; 다른 사원들은 끌 같은것으로 조각했다고 하면, 반데이스레이는 바늘로 조각했다고 하더라. 전체적으로 붉은 빛을 띄고 있고, 역시나 기둥에도 벽에도 작은 공간에도 촘촘하게 조각들이 들어차있다. 조각이 너무 정교해서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있자면 작은 사원인데도 한참이 걸린다. 나와서 찍은 반데이스레이. 포토스팟이라며 가이드가 모두의 사진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찍어주었는데 가이드는 스팟을 잘 알지만 사진은 잘 못 찍나 (...) 사진이 역광이라던지 뭔가 하나쯤은 미묘하게 이상하다. 그래도 기념사..
전날 민속촌에서의 더위를 맛본 모두의 동의로 이른 아침에 툭툭이 타고 출발. 우리 기사 아저씨는 자신을 잘 찾으라며 등에 써진 9598 을 가리켰다. 바이욘 사원. 여행이 어땠냐고 묻는 사람에게 했던 대답의 대부분은 '돌을 많이 보고 왔어'인데, 그도 그럴 것이 사진으로 남은 것도 그저 돌 무더기, 내가 보고 온 것도 그저 돌 덩어리들이라서. 그렇지만 그 돌 들이 직접 볼때는 그냥 돌이 아니었다. 벽 하나, 기둥 하나, 사원들을 이루고 있는 돌 하나하나에 새겨진 조각들과 쌓여지고 놓여진 풍경들. 그걸 말로 설명하자니 역사를 늘어놓을 수도 없고, 무어라 설명 하기도 어려우니 그저 돌을 많이 보고 온 여행. 화장실의 경고 문구인데 오른쪽 두번째는 뭔지 아직도 모르겠다. 따프롬 사원. 아무리 웅장한 사람의 손..
호텔 로비의 코끼리상. 캄보디아의 아침 날씨는 더운 여름 같고, 낮이 되면 더위를 잘 안타는 나도 땀이 주륵주륵 흐른다. 서 바라이 호수. 건기가 끝날 무렵이라 물이 거의 없어서 '이게 뭐야'하게 되던 곳. 우기가 지나고 나면 앞에 있는 흙있는곳 까지 물이 다 차겠지. 우기가 시작되려고 슬쩍 폼을 잡는 건기 끝자락이라 물들은 다 마르고 더워서 관광객도 적다. 성수기에 오면 더 멋진것들을 보겠지만, 나와 j씨를 사람이 적은게 더 좋은 관계로 괜찮아 괜찮아. 민속촌 미니버스. 귀여워서. 제일 더운 한낮에, 그것도 더위에 익숙해지지도 않은 첫날에 민속촌을 돌자니 공연이고 뭐고 다 모르겠고 얼른 돌고 시원한 전시관으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가득차서 걷는데 보인 아치. 동화의 나라 컨셉으로 꾸며놓은 테마 정원인데..
대림미술관을 가기 전 점심식사를 위해 들른 누하의 숲 - 누하노모리. 런치로 일본 가정식 A,B 세트가 마련되어있다. 작은 가게라 카운터 옆 높은 바 2자리와, 창문쪽 낮은 바 6자리, 4인용 테이블이 끝. 창문쪽에 앉으려다 너무 통로라서 높은 바에 앉았는데 주방도 잘 보이고 현관에 들어오는 볕도 잘보이는 데다가 가방을 걸거나 놓을 수도 있어서 좋은 선택이었다. 가게 전반적인 느낌은 젊은 부부가 하는 일본 동네 식당. 젋은 부부가 하는 한국 동네 식당이지만. 아내분이 일본사람, 남편분이 한국사람이다. 1월에도 몇 일은 일본 출장을 가신다고, 식기도 일본에서 공수해온다고 한다. 점심 시간이라 빈자리가 없었고, 다 먹을 무렵에는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까지 있어서 사진은 많이 못 찍었다. 게다가 30mm 렌즈..
누하의 숲 가는 길에 보이던 가게 이름. 쏭's 다이어트 클럽. 가는 길엔 나만 보고 저게 뭐야 넘어갔는데 돌아오는 길엔 ck도 보고 너 가게 냈냐며. 닫힌 셔터에도 하늘색 물방울이 하나 크게 그려져 있었던 카페. 입간판이 귀염귀염 마음에 들었다. 자취할 적 기억을 더듬어 택배 대신 맡아드립니다에 별 다섯개. 어린이 집이었던 것 같은데 둘 다 엄청 웃었다. 여기에 주차하면 차가 사라진다니. 마술인가! 루팡이다 루팡. 대림미술관 들어가는 골목길 입구에 써 있던 글씨. 이런 것이 생활 밀착형 타이포 그래피. 그리고 대림 미술관의 라이언맥긴리전. 전시회는 무조건 평일에 가자는게 나름의 룰인데, 휴가내기도 마땅찮고 프로젝트가 길어서 롤오프전에 전시가 끝나는 관계로 토요일에 갔더니 역시나 미어터진다. 사람이 많으..
숙소를 나서면 바로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이 보였다. 온천 마을로 운영되고 있는 마을이라 숙소에는 꼭대기층에 대 욕탕이 있고 노천탕이나 족욕 등등의 것들은 숙소 밖에 있어서 숙소에 있는 코인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저녁을 먹고, 온천욕을 하기 전에 동네 한바퀴 산책을 했는데 동네가 작기도 하지만 밤이라 길을 못찾아 십분 정도 돌고 나니 숙소로 돌아온다. 온천 말고는 마땅한 여흥이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고즈넉한게 온천 마을의 매력인 것 같고. 아침부터 비가 주륵주륵 - 보다는 세차게 죽죽. 지난 밤에 이어 노천욕을 할까 했지만 귀찮아서 숙소 대욕장만 서둘러 이용하고 우산 들고 카메라 들고 아침 산책에 나섰다. 작은 구멍가게 하나는 밤마실 나설 무렵에는 문을 안 열었는데 노천탕 찾아 다시 나올 때는 문을 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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