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생일 선물이라며 책을 내밀었다. 곧, 혹은 좀 더 뒤에 떠날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작은 공연들의 이야기도 나누었다. 마파 두부에 고수를 빼달라고 하는 것을 깜빡하고, 카푸치노에 시나몬을 빼달라고 하는 것을 깜빡하기도 했다. 자잘한 이야기들이 들어찼다. 15.라고 제목을 썼다가 고쳐쓴다. 16 - 이라고 쓰는 것이 아직은 익숙치 않다. 다시 한번 일월, 이라고 고쳐쓴다. 이건 여러 장의 기록으로 남겨둬야겠다. /// galaxy note4, A Better Camera
후시미이나리 신사 가는 길. 나는 거리를 찍으면서 다코야키를 사고 ck는 약국에 들어가 있었더랬지. 어디있나 기웃거리다 약국에 들어가니 심각하게 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전 날 밤의 추위에 겁을 먹고 수면 양말 안에 핫팩을 넣은 ck는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오는 순간 비명을 내질렀고, 괜찮냐 물어보는 내게 발바닥을 절대 보여주지 않고 숙소에서 나와서는 기어코 교토까지 가서야 약국에 들러 진통제를 한 통 받았다. 다녀와서 말해준거지만 꽤 심각한 상태라 약사 아저씨는 해줄게 없으니 너희 나라로 돌아라고 했다고. 그렇지만 우리는 또 걷고 걸었더랬다. 대체 뭐가 그렇게 신이 났었을까 생각해보면 딱히 어떤거라고 기억은 안나지만 하루종일 재잘대며 즐거웠던 기억만. 기도하는 사람들을 지나, 영화에서 나..
snap 카테고리를 보다보니, 제작년의 오사카 여행 한번치 사진들이 부족해서 채워넣기 용. 지금도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자면 빵빵 터지는 여행이었어서 사진을 찾아 헤매다보니 의도치않은 추억 여행도 되었다=] 겉은 파랗고 반질반질한데 안은 노랗고 폭신 폭신한 라피도. 숙소는 도톤보리에거 두세정거장 지나있는 도부츠엔마에역에 잡았더랬다. 나의 여행 타입은 일행에 따라서 꽤 많이 달라지는지라, 좋은데서 잘 돈으로 맛있는 걸 더 먹자는 일행을 만나면 몸만 누일 수 있는 숙소면 충분하다. 실제로 방 안에 있던 건 병상 같은 침대 두개, 찬 물만 나오던 싱크대 하나, 옷장 하나와 난방겸용 에어컨디셔너. 그 다음에 같이 간 일행들에게는 차마 권할 수 없었지만 다시 비슷한 타입의 일행을 만난다면 언제든 다시 갈 의향있음..
또 갔다, 성격양식. 메뉴도 왠지 전에 시킨 그대로 시킨 기분이지만, 그래도 언제나 괜찮은 맛. 먼저번에는 휴일이라고 줄 서서 기다리고 들어가 먹을 동안 밖의 줄도 끊이지 않았는데, 비오는 토요일 12시에 식당에 들어가니 한산하더라. 휴일의 맛집 방문 시간은 12시 5시가 제격. 아침에 그친다던 비는 하루종일 분무기처럼 뿌려대며 그칠 줄을 모르고, 사람이 가득차 들어오지 못했던 낙랑파라도 텅 비어있어서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휴일 점심때가 아니라 평일 오전의 느낌. 일상의 것들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몇 달 전에 만났어도 어제 만난 사람들처럼 우리는 지낸다. 비 덕분인지 점점 늘어나는 사람들도 그리 소란스럽지 않아 조용조용 지나가는 토요일 오후. 결혼식을 다녀온 ck까지 합류해 먹고 또 먹어서 하루종일..
그러고 보니 누군가 예전에 너는 숲과 나무와 걷는 것을 엄청 좋아하는구나 했었다. 아무것도 없는 방 안에서도 우두커니 혼자 앉아 있을수야 있지만, 바람이 간간히 나뭇잎을 흔들고, 풀들이 가만히 있지만 작게 몸을 움직여대는 숲에서는 나무인양 풀인양 하다못해 돌 인양 몇 시간이고 앉아 있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어딜 놀러가야 하나 가을 소풍을 준비하다 (이번 만큼은 절대 앞서 나서지 않고 얌전히 있기로 마음 먹었건만) 화담숲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단풍이 절정일때 그렇게 어여쁘다길래 화담 숲으로 결정. 그리고 매표소에 도착하는 순간 깨달았다. 단풍철의 주말 단풍 구경은 단풍만큼 사람 구경도 실컷 한다는 것을. 뭐 그런때 돌아 다녀봤어야지. 앞으로는 무슨 철에는 소풍을 다니지 말자 굳은 다짐을 하며 걷기 시작했..
가좌역 1번 출구에서 나와 길을 건너 보이는 듬성듬성한 자작나무 사이의 길로 들어서면 경의선 숲길이 시작된다. 서울은 열심히 왔어도 정작 놀러 다니지는 못했다는 h를 데리고 숲길을 걸어 연남동에 가자며 걷기 시작했다. 해가 뜨거운 한 낮이어서인지, 다들 점심을 먹으러 간 것인지 그늘의 얼마 안되는 돗자리와 물가의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조용하고 한가하던 숲길. 1km를 살짝 넘는 길을 천천히 걷고나면 - 연남동이 보이고 연남동 구간이 끝이 난다. 내년에 다시 서울에 올때면 다른 구간들의 공사도 끝이 날테니 그땐 편한 신을 신고 오래 걷기로 했다. 뜨거운 볕과 시원한 바람, 푸르른 나무와 흐르는 물소리까지 선물 세트처럼 그곳에 모두 있던 가을 어느날.
와타즈미 신사는 출발지로 안내한 네비와 비 덕분에 포기하고 해 쨍쨍 맑은 마지막날 지장보살순례길의 입구라는 콘피라, 에비스 신사만 잠시 들른다. 작은 신사와 빨간 도리이는 사진 남기기용. 몇 장 못 찍었던 사진을 늘려야 겠다는 생각인양 많이도 찍는다. 단체로 찍은 사진은 jh의 프로필 사진이 되었고 가족사진 인 줄 알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봐도 어찌나 화목한지 :-P 신사를 올라가다 찍은 항구 근처의 전경. 보이는 저쯤에서 간 밤의 축제가 있었다. 야에 식당과 카이칸 식당. 야에 식당은 음식을 기다리며 유쾌한씨를 메모지에 그려두고 나왔다. 두 식당 모두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한글 메뉴 완비. 음식은 역시나 짜지만 푸짐하고 맛도 괜찮다. 이즈하라는 시내라면 히타카츠는 읍내 느낌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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