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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레샵 호수 입구의 기념품 가게에 있던 꼬꼬마들의 똥꼬발랄함을 여실히 보여준 아깽이.
저 뒤에 형제 아깽이의 팔이 흐릿하게 보인다.
건기의 끝자락이라 다 마른 호수 입구의 강을 천천히 배로 지나면 바다마냥 드넓은 호수가 나온다.
평생을 뭍으로 나오지 못하고 물 위에서 지낸다는 보트피플들의 수상가옥들. 학교도 있고, 교회도 있다.
마지막 일정이었던 왓트마이 사원. 작은 킬링필드라고 불리운다.
씨엠립 근방에서 발견된 유골들을 위해 세워진 추모 사원.
프놈펜쪽에는 좀 더 큰 규모의 사원들과 크메르루즈가 사용했던 건물들도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한다.
일정내내 차 밖으로 보이는 풍경에서 나이 많은 사람들은 거의 보지 못했는데
불과 3-40여년 전의 일이니 그때 죽은 젊은 사람들이 워낙 많아 남아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
아픈 역사가 없는 나라는 없지만, 그 아픈 역사가 더 나아가는 발판이 되는 경우와
후퇴하는 지름길이 되는 경우로 갈린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
곳곳에 걸려있던 별들. 무얼까 궁금했는데 가까이 보니 2014 라고 써있다.
새해맞이 조명들이었던 모양이다. 4월이 다 되도록 집 마다 걸려있는 것은 아직도 신기하지만.
쇼핑 센터 화장실 가는 길.
현대식 건물에도 기둥 하나하나가 저렇게 꾸며져있다.
농담으로 '이런걸 하고 있었으니 나라가 망하지'라고 주고 받을 정도로 화려한 곳들.
6.25때는 남한에 원조도 할 만큼 더 잘 살던 나라였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손 꼽을 정도라는 빈민국인 캄보디아.
불쌍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다 우리나라보다 행복지수는 높을거라며 그런 마음들을 접는다.
그나저나 이제 슬슬 동남아도 자유여행으로 다닐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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