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 EE-3
첫롤이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구입한 녀석은, 나중에서야 알았는데 고장나 있던 녀석이었다. 광량이 부족하면 사진 못찍는다고 올라온다던 빨간 혀(라고 부른다)도 나는 한번도 보지를 못했다. 필름 카메라에 대해서 아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나에게는 자동 카메라와 A70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진 몇컷들이다. 그리고 끝이었다. 두번째 롤과 세번째 롤은 온통 까맣게 나왔고 나는 책장 깊숙한 곳에 녀석을 넣어두었다. 조리개가 성치못한 녀석이 '어두운' '실내'에서 이런 사진을 찍어줬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나는 만족스럽다. 그래서 몇년동안 내내, 이 녀석을 다시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있는거고. 조만간 사겠거니 생각하고 있는거고.
snap
2010. 3. 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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