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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월, 누하의 숲

_e 2013. 12. 30. 14:25

대림미술관을 가기 전 점심식사를 위해 들른 누하의 숲 - 누하노모리.
런치로 일본 가정식 A,B 세트가 마련되어있다.



작은 가게라 카운터 옆 높은 바 2자리와, 창문쪽 낮은 바 6자리, 4인용 테이블이 끝.
창문쪽에 앉으려다 너무 통로라서 높은 바에 앉았는데 주방도 잘 보이고
현관에 들어오는 볕도 잘보이는 데다가 가방을 걸거나 놓을 수도 있어서 좋은 선택이었다.
가게 전반적인 느낌은 젊은 부부가 하는 일본 동네 식당.
젋은 부부가 하는 한국 동네 식당이지만. 아내분이 일본사람, 남편분이 한국사람이다.
1월에도 몇 일은 일본 출장을 가신다고, 식기도 일본에서 공수해온다고 한다.
점심 시간이라 빈자리가 없었고, 다 먹을 무렵에는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까지 있어서
사진은 많이 못 찍었다. 게다가 30mm 렌즈는 다닥다닥 붙어있으면 화각이 안 나와서 ㅠㅠ
렌즈의 길은 멀기도 하지.


주기적으로 메뉴는 바뀌는 것 같다. 우리가 갔을때 B정식은 생강 돼지고기 볶음.
상추랑 토마토가 싱싱해서 아삭하고, 드레싱도 고소하니 맛있다.
맛은 j씨가 해주는 생각 많이 들어 간 데리야끼류 고기 요리랑 비슷. 말 그대로 가정식의 맛.
수정과는 좋지만 시나몬은 싫어하고, 생강차는 좋지만 음식에 들어간 생강은 싫어하는
이상한 입맛의 나는 패스한 메뉴. ck는 먹고 싶었던 메뉴라며 냉큼 주문했다.


요건 A세트. 치킨 남방 정식.
주방에서 조리하는 걸 잠깐 보고 있자니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튀김옷 입혀서 만드는 모양.
한입 먹고 짜서, 아 일본 요리. 라며 일본 갔을 때 먹은 음식들을 떠올렸다. 
치킨은 짭짤하지만 야채가 풍성해서 밥이랑 같이 먹으면 먹을만 하다.
생강정식보다 요게 더 좋은건 내가 생강을 싫어해서 인지 정말 이게 맛있어서인지 미지수.


후식은 녹차 바바로아.
드디어 먹어봤구나 바바로아. 별다른 건 없고 그냥 녹차 푸딩. 
푸딩을 많이 좋아하지 않지만 양도 적고 녹차의 쌉싸름함도 좋아서 깨끗하게 비웠다.

서촌 근처를 갈 일은 많이 없지만, 가게 되면 다시 들릴 것 같은 가게.
런치랑 별도로 운영하는 디너도 먹으러 가보고 싶다. 식사 시간 근처에 가게 되면 예약을 하는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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