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일기를 써야겠다고 마음 먹은 날 밤의 꿈에서는 오른손 검지손톱이 반 정도 찢어졌다. 밤 여덟시쯤이었는데, 네일샵에 전화해서 손톱을 어떻게 처리 할 방법이 있는지를 물어봐야 한다며 명함을 뒤적거리면서 찾다 깼다. 엄지 발톱의 중간이 반 정도 금이 간 날이었다. 그 다음날 꿈은 집에 강도가 들었는데 남자 둘이 XX카드값 백삼십만원을 갚아야 한다며 돈을 달라고 했고, 나는 내가 돈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다가 신랑은 핸드폰이 망가져 연락이 안되니 다른 친구에게 연락을 해본다고 했다. 위급한 상황을 티나지 않게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션에게 전화를 해 한번도 불러보지 않았던 지선 언니라는 호칭만 너댓번이 넘게 불러댔다. 돈이 필요해요, 지선언니. 보내 줄 수 있어요? 지선언니. 뭐 이런 식으로. 남자들은 이사를 ..
분명한 기억은, 어릴적의 나는 태양같은 아이였다는 것이다. 외향적이고 활기찼으며 모두의 앞에 나서서 지휘하거나 분위기를 띄워 우리는 하나라고 외치는 반에 서넛은 있는 그런 아이. 남을 즐겁게 하는 재능은 뛰어나지 않아도 사람을 사랑하는데에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행복해 온 세상을 사랑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떠들썩하게 이야기를 나누다 자지러지게 웃는 것을 좋아했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어떠한 고난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으며, 내 삶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물론 소녀 감성으로 가끔 우울을 안고 지내며 블루니 뭐니하는 말로 나의 우울함을 포장하기도 했으며 비가 오면 학교 복도 창문에 기어올라가 팔이 다 젖도록 비를 반기는 기이한 행적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 클래식 홍차와 가향차들을 꽤 다양하게 갖춰놓은 덕분에 홍차집에 갈 때마다 무얼 마실까 항상 고민한다. 집에서 마시지 못하는 차를 마셔야한다는 의무감이 드는 와중에 장미향은 절대 싫고, 열대향도 싫어하는데다 카라멜 향도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다던가 하면서 범위가 점점 좁아지기도 하고. 그렇지만 오리페코는 귀여우니까 그것만으로 괜찮아서 오늘도 메뉴판을 들고 고민을 잔뜩 하다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가향차를 마시고 왔다. 배가 잔뜩 불러 들어간지라 단 것은 패스하고 고민하다 시킨 스콘은 바로 구워 나오는 덕분에 뜨끈뜨끈하니 맛있고, 오랜만에 갔더니 사쿠람보도 있길래 모아에게 적극 추천했다. 내가 처음 접했던게 아이스였던 덕분에 아이스도 따뜻하게 먹는 거 처럼 마음에 들거라고 생각했지만 잠시 맛을 보니 따뜻한..
요구를 할땐, Needs는 명확하게, Wants는 이치에 맞게 해주면 좋겠다. 정확하게 따지자면 내 일이 아니지만 정황상 내 일 처럼 보이는 것 까지는 좋고, 그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닐뿐더러, 하루 날 잡고 하면 끝날 일을 나름의 미안함을 가지고 질질 끌어봤자 나흘동안 하는 나는 짜증이 나고, 저쪽은 미안한 마음이 커져 어느 순간에는 왠지 치사하다고 느껴질 거다. 제대로 된 절차를 가지고 일을 요청하라고 말하는 것이 치사하게 느껴질까봐 걱정하는 것도 싫고, 하기 싫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도 싫다. 내가 왜 이미 끝난 프로젝트 일을 '도와'주면서, 지금 하는 프로젝트가 쉬는날에 계획 되어있던 내 일정을 하는 것조차 눈치를 보면서 해야하는 건가. 하다못해 메일을 보내고 메일 확인 못할수도 있으니 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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