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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즈미 신사는 출발지로 안내한 네비와 비 덕분에 포기하고
해 쨍쨍 맑은 마지막날 지장보살순례길의 입구라는 콘피라, 에비스 신사만 잠시 들른다.
작은 신사와 빨간 도리이는 사진 남기기용. 몇 장 못 찍었던 사진을 늘려야 겠다는 생각인양 많이도 찍는다.
단체로 찍은 사진은 jh의 프로필 사진이 되었고 가족사진 인 줄 알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봐도 어찌나 화목한지 :-P
신사를 올라가다 찍은 항구 근처의 전경. 보이는 저쯤에서 간 밤의 축제가 있었다.
야에 식당과 카이칸 식당. 야에 식당은 음식을 기다리며 유쾌한씨를 메모지에 그려두고 나왔다.
두 식당 모두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한글 메뉴 완비. 음식은 역시나 짜지만 푸짐하고 맛도 괜찮다.
이즈하라는 시내라면 히타카츠는 읍내 느낌이랄까, 이즈하라도 작은 어촌 동네이긴한데 좀 더 신식이랄까.
둘다 마을 자체는 넓지 않아 아무 생각없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걷다보면 한바퀴는 물론이고
골목 구석구석까지 탐방이 가능하다. 이즈하라와 히타카츠 사이의 것들을 구석구석 못본게 살짝 아쉬웠지만,
뜨거운 볕에도 음료수 들고 두어시간을 쉼 없이 걷고 나니 미련 없이 즐겁다.
부산가는 ktx가 또 올라 별로 요금 메리트가 없어 아마 다음 일본은 다시 본토로 가게 되겠지만,
혹시라도 다시 오게 되면 면허를 따고 오던가 - 어째 여행만 가면 면허의 욕구가 불타오르다 돌아오면 꺼지네.
항구로 시작되는 마음 끝자락에 있어서 네비도 돌려보내고 어딜가든 돌아오느라 뱅뱅 돌때마다 만났던 소방서.
작은 소방서 앞에는 호빵맨이 늠름하게 지키고 있다. 불꽃놀이 할때는 더 많은 소방차가 왔던걸 보니
이즈하라 소방서까지 동원되었던 모양이다. 걷기에는 멀겠다 싶었지만, 차에 실려 뱅뱅 도느라 지리를 다 익히고 나니
자신이 있어 출발했지만 해가 너무 뜨거워 도로 돌아왔고, 이대로 배를타러 가기엔 시간도 남을것 같아
두번의 시도 끝에 다시 걸어 도착했다. 마을을 두바퀴를 걸어 돌았다는 이야기다.
소방서 안에 있는 사람들이 쟤넨 뭔가 싶을 것 같아 얼른 호빵맨과 기념사진 찍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항구로.
돌아오는 배는, 출발했던 배보다 흔들림이 덜했는지 내 몸 상태가 나았는지 심한 멀미 없이 깨어있었다.
저 멀리 대마도로 향하는 배도 마주하며 부산으로 돌아와 그렇게 여행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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