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com/_e.note
#쌓는생활

티스토리 뷰

snap

이월, 오사카

_e 2015. 11. 24. 17:26


snap 카테고리를 보다보니, 제작년의 오사카 여행 한번치 사진들이 부족해서 채워넣기 용.
지금도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자면 빵빵 터지는 여행이었어서 사진을 찾아 헤매다보니 의도치않은 추억 여행도 되었다=]
겉은 파랗고 반질반질한데 안은 노랗고 폭신 폭신한 라피도.


숙소는 도톤보리에거 두세정거장 지나있는 도부츠엔마에역에 잡았더랬다.
나의 여행 타입은 일행에 따라서 꽤 많이 달라지는지라,
좋은데서 잘 돈으로 맛있는 걸 더 먹자는 일행을 만나면 몸만 누일 수 있는 숙소면 충분하다.
실제로 방 안에 있던 건 병상 같은 침대 두개, 찬 물만 나오던 싱크대 하나, 옷장 하나와 난방겸용 에어컨디셔너.
그 다음에 같이 간 일행들에게는 차마 권할 수 없었지만
다시 비슷한 타입의 일행을 만난다면 언제든 다시 갈 의향있음.
꽤 싼데 방은 개인실이라 6인용 도미토리보다 낫고, 시간과 의욕만 있으면 일본 여행 온 서양 젊은이들과도 놀수있다.






처음가는 오사카 행이어야 했지만,
어찌어찌 하다보니 전 달에 홀랑 먼저 다녀와서 초행길은 아니었던 여행. 하지만 초행길인양 신나게 돌아다녔다.
ck랑은 어디 놀러만 가면 하루종일 그렇게 걷고, 걷고, 또 걸으면서 먹고 이야기하고 사진찍고 또 걷고 그런다.




매장들, 심지어 츠텐가쿠 전망대까지 문도 열지 않은 이른 아침의 신세카이와
이때만해도 어디든 잔뜩 보였던 나메코. 다음 방문에서는 스트랩 정도가 내가 구할 수 있는 전부여서 슬펐지만,
어차피 있어도 안 샀을거면서 안 보이면 아쉬운척을 이제서 한다.



나의 사랑 너의 사랑 루피시아와 하브스. 아직도 상미기한 지나서 나만 먹는 루피시아들이 한가득.



흐르듯 들어오던 난바파크의 조명들과
인터넷서 흔하게 보이던 그 구리코 아저씨.



오사카 여행 초보 티 낸다고 한국 사람 가득했던 매장에서 먹은 치보 오꼬노미야끼와,
마샤가 포인트인 츠타야 앞 사거리의 밤.



햅파이브의 빨간 고래와 관람차. 기어코 저걸 탄 내가 아직도 자랑스럽다.


그리고 오사카의 밤.

벌써 몇 달만 지나면 저렇게 다녀온지도 꽉 채운 3년이고나.
시간이 어찌나 잘도 지나가는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리 되었다.
이제 막 시작 된 추운 겨울 지나 드디어 이 프로젝트가 끝나거든,
사람들 많은 벚꽃철 오기전에 오사카나 훌쩍 한번 더 다녀와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