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봄은 항상 푸른 빛이었다. 다들 그리 말하는 봄이라는 것이 차다가도 달달한 변덕스럽지만 기다려지는 봄바람이라면 내 봄은 그냥 푸른 봄. 청춘이라는 한자가 푸를 청에 봄 춘 인 것 처럼. 벚꽃같은거 말고 그냥 푸른색인데 봄. 겨울이 지나면 봄은 꼭 오더라. 그런데 그 봄이 어떤 봄인지는 봄이 되어 봐야 하는 거고. 살아오면서 매해 같은 봄은 한번도 없었다. 그러니 괜찮다. 내 청록이야 어떠한 빛을 띄던 결국은 이게 다 내 청춘이니까. - 간 밤 늦게까지 홀로 아무것도 안하고 어두운 방안에 혼자 덩그러니 있었더니 충전이 되었다는 별 거 아닌 이야기.
울고 싶어졌다. 이유도 없이. 잔뜩 신경질이 나서는 제발 나 좀 내버려두라고 길거리 지나다니는 사람이라도 채어서 소리를 질러야할 것 같은 상태가 되어버렸다. 친목 도모를 위해 소비되는 시간들이 견디기 힘든 상태이기도 하다. 잠이 오지 않는 밤과, 일어나지 못하는 아침의 악순환속에서, 회사에 도착할때쯔음 잠이 다 깨면 두통이 넘실거리면서 넘친다. 복불복의 세상에서 살고 있다. 숨고 웅크려서 좀 울어야지. 구석에 쳐박혀서 아무도 상관없이 혼자서 숨 좀 쉬면 나을 거 같다. 주기적으로 혼자서 울어줘야 하는 사람인 걸 나이 먹으면서 자꾸만 잊어버린다. 사람하고의 관계가 지치는건 네 잘못도 내 잘못도 아닐거다. 충전 정도로 생각하고 혼자 지내야 하는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도 가끔 있다고만 생각해두자. 온전하게 홀..
대체로 비가 자주 내렸다 우산은 잘 펴지지 않았고 사랑은 나를 찾아주지 않았다 인적 끊긴 밤길을 신파조로 걸었다 詩가 되지 않는 말들이 주머니에 넘쳤다 슬픔의 그림자만 휘청이게 하였을 뿐 달빛은 아무 보탬이 되지 않았다 맹세의 말들이 그믐까지 이어졌다 낮에는 그 공원 벤치에 앉아 낙엽을 헤아렸다 바람이 심하게 훼방을 놓았다 나는 성냥알을 다 긋고도 불을 붙이지 못해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건네야 했다 담배를 거꾸로 물었다고 그가 일러주었다 쓰고 싶지 않은 말들을 일기에 적었다 뚜껑 열린 만년필은 금세 말라버렸고 망설였던 흔적이 행간을 메웠다 두 눈을 부릅떴지만 사랑은 보이지 않았다 앓을 만큼 앓아야 병이 낫던 시절이었다
귀가 얇다거나 주위 환경에 휘둘리지 않는 -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나는 요새 꽤 날이 서 예민해져 있으니까 - 무심함을 적절히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끔은 온통 둘러싸고 내리치면 그 소리가 시끄러워 견디지 못할 것 같을 때가 있다. 걷지 못하는게 아니라 걷고 싶은 생각이 없어 웅크리고 있는건데도 일어나 걸으라는 소리가 많다. 때가 되면 알아서 일어나 걷겠지 뭐 그리 다들 걱정이 많을까. 나 혼자만 걱정이 없는 것 같아 이내 또 의아해지는거지. 당신들이 나쁘다는건 절대 아니다, 하지만 내 성향상 내 흐름상 거기에 동조를 못해주겠다는 것 뿐이다. 나도 예전에는 그렇게 지냈었는데, 그렇게 지내지 않는 요즘이 더 편하니까. 치열해서 안락한 삶보다는 적당히 평온한 삶이 더 잘 어울리는 사람도 있는..
무려 스마트폰을 쓰는 여자친구라니 - 라는 J씨의 한탄을 뒤로 하고 당일 출고 여부까지 따져서 주문해버렸다. 핀란드산 NOKIA 5800 XpressMusic. 구입 의도는 '핸드폰을 바꾸고 싶지만 캔유를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아이폰의 약정 노예가 될수는 없다' 였으므로 적당한(이라고 쓰고 지금까지 구입한 휴대폰 중 가장 싼 값을 주고 샀다고 읽는) 가격에, 적절한 스마트 폰. 왜 나는 이제까지 스마트 폰을 써오지 않은거지, 이렇게 즐거운걸, 뭐가 어려울 거 같아서 쓰지 않았던거지 - 까지 생각이 미치니까 떠오른것. 아, 나는 기덕(기계덕후)이었지. 어려울거라고 걱정하면 안되는 거였어. 인증 기다리느라 좀 걸렸지만서도, 어플 설치하는거 재밌고 mp3님은 잠시 넣어두어도 괜찮을 것 같다. 벨소리 mp3로 빼..
2010 이 무지치 신년음악회 클래식/오페라 | 2010.01.26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Program B ] 제1부 ㆍ 니노 로타 ‘현을 위한 합주곡’ (이 무지치 헌정곡) ㆍ 니노 로타 外 / 로베르토 그란키 ‘I Love Cinema’ (영화음악 모음곡) ㆍ 윤극영/ 김한기 ‘까치까치 설날은’ 제2부 안토니오 비발디 (四季) 전곡 아, 이 현악기의 향연이란. 졸린 걸 참아가며 초콜릿에서 나오는 사라장의 연주를 듣고 난지 몇일 되지 않아 찾은 콘서트 홀은 예전 발렌타인 공연 - 영심언니 반주를 들으러 갔는데 문세 아저씨가 게스트로 나왔으면서 자기 콘서트인양 놀고 가셨다 - 때와 별 반 다를게 없었다. 낯익은 무대, 낯익은 객석, 새로운 공연. 사실상 클래식은 연주자와 상관없이 닥치는 대로 듣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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