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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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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스마트폰을 쓰는 여자친구라니 - 라는 J씨의 한탄을 뒤로 하고 당일 출고 여부까지 따져서 주문해버렸다. 핀란드산 NOKIA 5800 XpressMusic. 구입 의도는 '핸드폰을 바꾸고 싶지만 캔유를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아이폰의 약정 노예가 될수는 없다' 였으므로 적당한(이라고 쓰고 지금까지 구입한 휴대폰 중 가장 싼 값을 주고 샀다고 읽는) 가격에, 적절한 스마트 폰. 왜 나는 이제까지 스마트 폰을 써오지 않은거지, 이렇게 즐거운걸, 뭐가 어려울 거 같아서 쓰지 않았던거지 - 까지 생각이 미치니까 떠오른것. 아, 나는 기덕(기계덕후)이었지. 어려울거라고 걱정하면 안되는 거였어. 인증 기다리느라 좀 걸렸지만서도, 어플 설치하는거 재밌고 mp3님은 잠시 넣어두어도 괜찮을 것 같다. 벨소리 mp3로 빼는것도 그저 좋고 drm 따위 집어치운것도 느무 좋고. 뭐 그렇네. KTF 고객센터는 개통 첫날부터 서비스 개판이라 좀 시비조로 메일을 보냈더니 답도 안 주지만, 내 뒷자리 1204는 없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딴 번호로 바꿨지만 흑흑.



언제 이런 이미지까지 만들었냐고 하면 나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고 말할테야, 나는 기계를 사랑하는 여자사람이니까요. 이미지 최단 시간 메이킹의 영광을 스냅샷 어플과 노키아 카페에 바칩니다. 현재 사용중인 테마 - 아이콘이 깔끔해서 너무 좋다. 데미안 아저씨도, 마샤 아저씨도 넣었다. 알람은 (예비역 주제에 나보다 어린) 민이씨의 서울의 달. 아, 이 사람 노래 참 맛깔스럽게 잘해. 배경화면은 흰 배경에 일러스트 쓰다가 에곤 쉴레 그림으로 바꿨다. app 메뉴 안에 왜 폴더만 있냐면, 저 폴더 안에 프로그램이 여러개 깔려있어 ! 두통과 위통이 나를 괴롭혀도 나는 기계로 행복할테야. - 라고 쓰고 집에 가려고 하니 익뮤 이어폰을 안가져왔다. 그래서 털썩 좌절하다가, 떠오른건데 익뮤는 3.5파이 이어폰이거든 !!!!! 엠피쓰리님의 이어폰을 껴두면 되거든 !!!  행복하게 집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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