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간이 지나 W에게 다른 사람이 오기를 바랬어요. 시간은 더하고 더해 분명 다른 사람을 W에게 보내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갑자기 C의 표정이 눈앞에 보이는거예요. 저는 눈가가 붉어진 C의 눈을 보았어요. 차라리 그 둘에게 기나긴 인생을 다 보낼 필요가 없는 안식의 끝이 필요할 것만 같아졌어요. 대체 사랑은 어디에 있죠, 대체 구원은 어디에 있나요. 이 경이로운 사랑의 끝은 어디일까요. 한꺼번에 쏟아지듯 읽고 난지 몇일이 지나도 먹먹함에서 빠져나오지를 못하다 이제 겨우 빠져 나가고 있어요. 안녕, W. 안녕, C.
사계절 중에 제일 좋은 계절을 꼽으라면 역시 겨울이겠지만, 겨울이 오면 꼭 봄을 기다린다. 봄이 오면, 봄이 온다면이라며 주문 걸듯 중얼거리던 때의 기억 때문일까. 날이 따뜻해지면 입을 수 있는 살랑거리는 치마들 때문일까. 친해진 (이라고 내 맘대로 써도 되는걸까 과연) 언니와 함께 devoted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불편하고 부담스러워 하거나, 오만하고 뻔뻔해 진다는 언니가 제시하던 두가지의 반응에 내가 하나 더 덧붙였다. 믿지 않거나. 주는 사랑이 오히려 쉬운 이유가 거기에 있다. 받는 사랑은 무한대로 받을 수가 없는거지. 다시 한번 반복하자면 처음부터 불편해하거나, 익숙해져 뻔뻔해지거나, 받으면서도 믿지 않을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무한대로 늘어나니까. 그 경우의 수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
헌이가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는 전날 인사동에서 우리는 만났다. 사과 나무에서 밥을 먹고, 진한 초코드링크를 마시고 싶다는 윤경씨의 말에 할리스를 찾다가 포기하고 스타벅스로 들어갔다. 배가 부르니 두잔만 시켜 홀짝 거리다 나가자며 한잔은 시그니처 초콜릿 드링크, 한잔은 차이티라떼. 내게 차이티라떼는 슬플때면 울음을 참느라 꼭 사먹었던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헌이가 떠나는건 아쉽지만 그래도 만난건 기쁘니 맛을 보여주고 싶었단 말이지. 그리고 깜짝 놀랐다. 아니, 차이티라떼를 못먹는 사람이 있었단 말야?
라라라를 보는데 김목경 아저씨가 나오셨다. 블루스 기타 너무 좋아 이러면서 보고 있는데 원래 아저씨 원곡이라며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불러주시는거야.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노래인데, 나는 광석 아저씨 목소리로 처음 들었던 노래여서 낯선 마음에 TV를 잠시 끄고 광석 아저씨가 부른 노래를 들었다. 김목경 아저씨 죄송해요. 하지만 아저씨 처음 곡이랑 블루스들은 죄다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이 노랜 역시 광석 아저씨가 (...) 광석 아저씨 노래는 좀 반칙이니까 'ㅅ'
내 성격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스스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를 하지 않는 다는 것에 있다. 그리고 보통 그 결정은 '짧은 시간'이지만 어마어마하게 공을 들인 생각들로 이루어진다. 평상시에는 집중해서 생각하는 것을 거의 피할정도로 에너지 소모가 커서 집중한 상태에서 생각이 길어지면 힘들어지니까 되도록이면 짧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애써 집중도를 흩어놓으면서 오래도 생각을 버텨왔다. 빠르게 결정하면 후회할거라는 생각을 했다. 결정에 있어 후회를 만들면 안됐다. 이제 다 끝.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 더는 생각을 할 기력도 이유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곧 결단의 시간.
Lie to me Season 1 본방정보 : 미국 FOX (2009년 1월 21일 ~ 2009년 5월 13일 방송종료) 출연진 : 팀 로스, 켈리 윌리암스, 모니카 레이먼드, 브렌단 하인즈 미드를 보면서 가끔 생각하는건데, 어릴적에 이런 직업들이 있는걸 알았다면 나는 학교 다닐때 책 한권 덜 보고, 영화찍으러도 안다니고, 만화책도 덜 보면서 공부하고 관련 과로 대학 갔을거다. 이런 3D 업종의 IT 바다에서 허우적 거리지 않았을꺼야. 흑흑. 행동이나 표정에 나타나는 숨길 수 없는 반응을 가지고 거짓말을 알아채는 아저씨 이야기. 거짓말 가려내기 회사라니. 뭔가 멋있잖아. 나도 좀 ... 나는 뭔가 한가지에 특출나지만 - 천재든, 후천적인 노력이든 상관없다, 어느정도 재능이 있어야 후천적인 노력에도 반응을..
공연명 : Wedding Singer : 웨딩싱어 기간 : 2009년 11월 24일 ~ 2010년 1월 31일 일시 : 평일 오후 8:00 / 주말 3:00, 7:00 / 월 쉼 장르 : 뮤지컬 전체보기 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출연진 : 황정민, 박건형, 방진의, 윤공주, 김소향, 양꽃님, 이필승, 라준, 박정표, 류승주 정민 아저씨를 보고 싶었지만, 보고 나오면서는 건형씨 공연을 보기를 잘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정민 아저씨 엉덩이를 두드리며 '애기'라니 상상도 안돼. 흑. 웨딩싱어 영화도 못봤는데, 나름 괜찮게 봤다. 의외로 볼거리가 많았달까. 그 와중에 건진 노래. - I wanna make you smile whenever you're sad. Carry you around when y..
(클릭해서 크게 봐야 한다. 폭신하고 보들보들한 느낌이 마음에 들어서 일부러 이미지를 별로 안 줄임) 림이는 보일러가 돌아가 바닥이 따끈하면 바닥에서 사람처럼 배를 보이며 누워자고, 바닥이 덜 따뜻할때면 캣타워 꼭대기에 올라가 잠이 든다. 덕분에 항상 25도 유지였던 방 보일러는 가끔 26도로 조절 된다. 낯가리고 겁많기로는 세계 최고인 치즈와는 달리 손님이 오면 접대를 시작하는 림이는 접대를 하다가도 가끔 치즈가 숨었을 법 한 곳들을 기웃거리고 다닌다. 벌써 같이 산지 한달이 훨씬 넘었다. 시간에 시간을 더해 우리는 더 행복할꺼야 림아. 앞으로도 잘 부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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