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색연필 디자인화 강사 자격증을 준비중이라서 지난 주말부터 내내 일하거나 색칠하거나 먹거나 자는 것으로 채운 생활을 하고 있다. 애초에 9월에 아예 일을 쉬고 포폴 작업을 하려고 했던건데, 8월에는 선릉, 9월부터는 새로운 프로젝트로 종로에서 하루도 안 쉬고 일을 하자니 빽빽하지 않아도 일은 일이라 색칠 할 시간이 마땅치 않다. 한달 동안 그려야 할 그림이 13장 + 몇장 더. 아이고 많다. 2. 덕분에 아홉시에서 열시 사이부터는 색칠을 하던지 멍하게 있던지 자리에 앉아 있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지 정신을 차려보면 한시가 넘어버린다. 하루에 여섯시간이 기초 수면 시간인데 그게 충족이 안되니 오늘은 오랜만에 빨간포션을 사먹었다. 빨간포션은 비타민씨와 타우린이 들어있다는 (500ml 박카스를 마시..
일본에 다녀온 눈꽃씨가 내민 초록 땡땡이 종이 가방엔 차덕 송쏠랭이 좋아할 것들이 그득 차 있었다. 신난다 춤이라도 추려고 했지만 동네 카페의 특성상 눈꽃씨의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위해 얌전히 감탄했다. 비록 카페앤의 유자에이드는 실패였지만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마음이 둥실둥실. 결코 선물을 받아서 그렇게 즐거웠던것은 아니었다. 정말이야. 제일 맛있다던 이름도 긴 녀석은 집에 얌전히 모셔두고 (안 상하는 맛있는건 제일 나중에 먹는게 진리) 루피시아 머스캣을 들고 출근을 했다. 홀짝홀짝 냉침해서 마시고 있자니 좋고 좋고 좋구나. 아 ... 어째서 루피시아 매장은 한국에서 철수한건가요. 일본 여행은 료칸말고는 관심도 없으면서, 도심에서나 들를 수 있는 루피시아 때문에 일본 여행을 가야하나 생각하고 있다. 사..
새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통신 쪽 회사다보니 보안이 너무 철저해서 하루종일 랜선을 끼웠다 뺐다 쌩쇼를 했다. 그 와중에 '디자인 하시려면 컴퓨터 좋아야 하지 않아요' 소리나 듣고 앉아있고. 니들이 돈을 많이 주면 컴퓨터를 좋은 걸 살 수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랜선이 맞지 않는 라우터를 가지고 있는 건 내 잘못이 아닌데 왜 나한테 그래. 빈정상했지만 저녁의 고기로 극복. 나의 극복된 마음과는 별개로 출근해도 인터넷은 여전히 안되서 폰으로 테더링을 시도, 조금 느린거 빼곤 완벽하다. 심지어는 보안도 안 걸려서 아무데나 들어갈 수 있다. (이 건물은 보안이 '차단'의 개념이 아니라 '허가'의 개념인것 같다. 이미지 구매 사이트도 접속이 안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 후) 이래서 스마트폰의 통화와 문자는..
1. 집 컴퓨터 키보드의 왼쪽 알트키가 망가졌다. 포토샵의 자주 쓰는 단축키의 절반 정도는 쓸수가 없다. 하다못해 html의 글자 하나 고치고 확인해야하는 작업도 브라우저를 띄우기 위해 일일이 마우스로 클릭해야한다. 뒤로가기의 경우 한번이면 컨트롤+z로 끝낼 수 있지만 히스토리를 거슬러 뒤로가려면 알트까지 눌러야하는데 그것도 마땅치 않다. 만원짜리 마우스만 내내 달그락거린다. 가운데 솔이 안나오는 피아노를 치는 기분이다. 어떻게든 다른 음으로 매꿔야하는데 쉬울리가 없다. 엉망진창이다. 키보드나 사러 가야겠다. 소모품이라고 생각하고 키보드나 마우스에 돈을 안쓰는 편인데, 망가진거 새로 사는데 온라인 오프라인의 몇천원을 따지고 있다. 당장 불편한데 그러고 있는 꼴이 참. 간만에 이뭐병인거지. 2. 우울을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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