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com/_e.note
#쌓는생활

티스토리 뷰

1. 색연필 디자인화 강사 자격증을 준비중이라서 지난 주말부터 내내 일하거나 색칠하거나 먹거나 자는 것으로 채운 생활을 하고 있다. 애초에 9월에 아예 일을 쉬고 포폴 작업을 하려고 했던건데, 8월에는 선릉, 9월부터는 새로운 프로젝트로 종로에서 하루도 안 쉬고 일을 하자니 빽빽하지 않아도 일은 일이라 색칠 할 시간이 마땅치 않다. 한달 동안 그려야 할 그림이 13장 + 몇장 더. 아이고 많다.

2. 덕분에 아홉시에서 열시 사이부터는 색칠을 하던지 멍하게 있던지 자리에 앉아 있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지 정신을 차려보면 한시가 넘어버린다. 하루에 여섯시간이 기초 수면 시간인데 그게 충족이 안되니 오늘은 오랜만에 빨간포션을 사먹었다. 빨간포션은 비타민씨와 타우린이 들어있다는 (500ml 박카스를 마시는 기분인) 비타민 워터. 그냥 타우린 들어간 설탕물이다. 근데 이게 먹으면 당장의 잠을 쫓아 줘서 가끔 이용한다. 많이 자는 잠은 누적이 안되던데, 잠을 안자면 피곤은 누적이 된다. 아, 이 치사한 기분.

3. 지금 있는 프로젝트 룸은 을지로 입구역 쪽인데, 점심을 먹고 영풍문고로 색연필을 사러가려다 해가 너무 쨍쨍해 바로 지하철로 들어가 리브로로 들어갔다. 서점을 한바퀴 돌며 산책을 하자니 잔뜩 보이는건 내가 안 읽는 (차마 못 읽는) '힘내라'류의 에세이집과, 기욤뮈소의 소설들. 가지고 싶은 책은 많았는데, 읽고 싶은 책이 없어 왠지 마음이 이상했다. 일단 안 읽은 책들이나 읽어야지 - 하고 생각해보니 책 읽을 여유가 없는게 제일 슬픈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나이를 먹나 싶기도 하고. 이대로 늙으면 로맨스 그레이는 될 수 없을 것 같고. 

4. 그래도 잘 지낸다 - 라고 쓰다가 인터넷이 끊겨서. 여전히 인터넷은 병신 같다. 통신회사 주제에 랜선을 안 넣어준다. 아니, 넣어준 랜선이 이상한걸 자기네들도 해결을 하지 못한다. 덕분에 하루에 두세번 정도는 욕을 한다. 아, 랜선이 해결이 되서 인터넷을 하는건 아니고 테더링을 계속 했더니 핸드폰이 터질 것 같아서 방법을 찾다가 통신사 와이파이를 잡아 쓰고 있다. 이상하잖아 이거. 왠지 여기 나갈때까지 쭉 이럴 것 같다. 아.
 
5. 매일매일 차를 바꿔 냉침해 마신다. 오늘은 딜마 피치. 그렇게 차덕 송쏠랭은 내공을 쌓아갑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