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작가의 블로그를 알게되면 국적 불문 일단 rss에 등록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 작품, 일상 등이 한눈에 보여서 근황을 쉽게 알 수 있어서 꽤 괜찮은데, 그 중에 한 작가가 작업만 시작하면 너무 힘들어하는게 눈에 보여서 나까지 지치고 있다. 그려내는 그림은 평화롭고 아름답기 그지없건만, 그림을 그려내는 과정을 보고 있자면 '이 정도로 힘든거면 그만둬야 하지 않겠나' 싶을 정도로 '징징'거린다. 일종의 예술이 아무런 고통 없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고통을 끊임없이 다른 사람에게 '나는 그림을 그리다 오늘도 울었다, 그림을 그리기 싫다'면서 매번 보이고 말하는 것도 이상한 것 같달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결과물을 내놓는걸 보면 그게 그 사람 능력이겠지만. 일단 rss를 끊..
1-1. 윤민수 같은 아빠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난 성동일 같은 아빠가 되겠지. 라고 j씨가 말했다. 괜찮아 난 후도 좋지만 준이도 좋으니까. 1-2. 금요일엔 오랜만에 비비드한 주황색 립을 발랐는데, 잠이 덜 깬 j씨가 '화사해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내가 피곤해 보였던건 입술 색이 흐렸기 때문인가. 덕분에 몇일 째 진한 립색을 하고 있는데 화사하다는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그냥 잠이 덜 깼던 것인가. 2-1. BTV가 CJ 컨텐츠들까지 90일 경과 된 컨텐츠들에 한 해 다시보기 무료를 선언했다. 덕분에 OCN 드라마들을 나중에 보겠다며 미루고 있어서 유일하게 챙겨보는 프로그램이라고는 '일말의 순정'정도. 보통 일일 시트콤은 중간에 뛰어들기에는 지나온 화가 너무 많아 시작할 엄두를 못내는..
캣닢을 넣은 공. 고양이들용. 호응은 기대했던만큼 뜨겁진 않지만 조금 있긴 하다. 핀쿠션이랑 똑같은 방법으로 만들었다. 작고 마무리 단추를 안 달아서 굴러갈 수 있도록 하고 다시백에 캣닢 잔뜩 넣어 박음질 하고 솜도 넣어서 빵빵. 보다시피 원은 아니고 다각면체정도. 그리고 김크림치즈는 카메라 의식을 많이 해서 한참 가지고 놀다가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굴어서 가지고 노는 사진을 못 건지다가 ... 겨우 하나 건졌다. 헝. 계속 붙들고 있는게 아니라 가끔 안고 뒹굴면서 물어뜯는 중.
엄마 생일 선물. 레이스나 몇몇 무늬는 내가 쓰려는 것 보다 선물 용도로 제작하려고 구입해 놓는다. 엄마는 작은것보다 큰걸 좋아하니 25cm 지퍼를 찾아내서 천을 뒤적거렸다. 고동색 바탕에 레이스 무늬. 색도 예쁘고, 무늬도 튀지 않는 것이 제 용도를 찾았다. 안감은 무난하게 베이지 색으로, 저 무지 원단은 면이라길래 신나게 샀더니 나의 예상보다 얇고 반들거리는 재질이라 겉감으로 쓰기는 별로고 앞으로도 안감 예정. 엄마에겐 파우치 가득 화장품을 채워 가져다 드렸고. 아니나 다를까 더 큰 것을 만들어 달라며 의뢰를 받았다. 더 커지면 가방이니까 손잡이고 달고 뭐. 아.
주말의 빼곡했던 일정들을 해치우고 에어컨이 공기를 식히는 거실에 앉아 캣닢이 들어간 공을 바느질하던 오후에, 몇시간전 스치듯 지나갔던 아는 얼굴들에 새삼스러워졌다. 벌써 알게 된지 10년여가 된 '그쪽' 사람들은 한때는 힘이 되고 위안이 되었던 - '이쪽' 사람이었고, 나는 그 곳에서 어느 기점을 기준으로 그 길의 가운데에서 옆쪽으로 붙어 걷기 시작하다 갑작스레 나타난 샛길에 주저없이 빠져나갔다. 이쪽이었던 것 들은 그쪽이 되고, 나의 이쪽은 한가해졌으며 이제와서는 그 길에서도 그다지 가운데를 걷지는 않았던 것 같다는 생각까지 갖게 되는것이다. 그때의 애정을 의심하는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사랑받고 모두에게 인정받던 기억들이 스스로가 만들어 낸 과장이었을거라는 이야기. 자의적이었지만 연락을 끊어야 했던 것..
QT책을 위한 북커버. 보통 책보다 작은 사이즈인데, 책을 대고 재단해서 만들었다가 책이 안 들어가서 (...왜죠) 다시 만들었다. 저 두 원단은 동대문에서 두마씩 끊어와서 잘 쓴다. 아무래도 다른것들보다 써도 써도 많이 남기도 하고, 옥스포드라서 두툼 빳빳하니 힘도 좋고. 앞면 뒷면 다르게 대놔서 기분상 바꿔 쓸수도 있고, 물론 안감이 더 마음에 들땐 뒤집어서 안감 부분을 써도 된다. 책을 끼우는 부분은 좀 넓게 해서 책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표지가 코팅만 되어있는 얇은 종이라서 구겨지거나 책등을 무리 시키지 않아도 가능하다. 주머니 부분은 천을 반으로 접어서 쓰는데 흐물거리지 말라고 끝쪽에 박음질 해 두었다. 만들고 나니 왠지 허전해 조각천 뒤적뒤적해서 라벨 겸 붙여놨다. 라벨 박는데도 재미 들릴것만..
노력하지 않고 자신의 불행을 슬퍼하는 사람을 보면 어떻게 답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그걸 대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는데 - 이게 상대방이 힘든거까지 다 받아서 짊어지는 기분이랄까, 내가 힘들고 힘들다 도저히 안 되겠더라. 그래서 자기도 있는 힘껏 몸과 마음을 다해 노력했는데 안되서 불행해서 슬픈거겠지 하고 생각을 바꾸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하다. 그래, 내가 보기에 어떻든 그건 일부인데 그걸로 네가 노력하지 않았다고 판단 할 수는 없지. 넌 온 몸이 멍이 들도록 마음이 너덜해지도록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했을거니까,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것에 절망했을테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슬픈거겠지. 이미 노력했는데 안되서 아직도 힘든거겠지. 그러니까 나는 너를 재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
폭신폭신 빵빵한 카드 1장용 케이스. 유진언니가 집에 두개 있다며 퀄트 세트를 하사. 빰빰빰. 만세! 접착솜도 있고, 작은 천들도 많고, 네츄럴 타입의 큰 천도 있는걸로 보아하니 가방이나 쿠션 종류인가 싶은데 언니도 나도 이걸 어디에 써야할지 모르는 관계로 난 그냥 제 용도가 아닌 내 맘대로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카드케이스 대량 생산. 뚜껑있는 주머니는 처음 만들어보는 관계로 처음에는 고심했지만 일단 만들고보자며 덤비면 어떻게든 나온다. 세트에 들어있던 접착솜 넣었더니 폭신폭신 빵빵. 똑딱이 - 가시도트 단추는 단추를 다는 도구가 두가지 종류가 있다. 비싸고 편한거랑 싸고 불편한 거. 싸고 간단하고 작으며, 꾹 누르고 망치로 두드리는 도구를 샀는데 두어개 하고 나니 원리도 알겠고 망치 두드리는것도 ..
- 고양이
- sewing swing
- 크림치즈
- 치즈[루]
- galaxy note4
- SELP1650
- daily pic
- singer9960
- camera360
- Huawei P9
- a5100
- 크림
- 싱거9960
- NEX-5N
- e.el /
- e.oday /
- springsong.pp /
- mayry /
- Amil /
- YUA /
- hadaly /
- hadaly_t /
- bluetang /
- kyungssss /
- hutjae /
- cherrymoa /
- kagonekoshiro /
- 9oosy /
- oamul /
- tatsuya tanaka /
- sunlightproject /
- dearphotograph /
- tadis12 /
- musicovery /
- Zoomab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