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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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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e 2013. 6. 3. 14:50

1-1. 윤민수 같은 아빠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난 성동일 같은 아빠가 되겠지. 라고 j씨가 말했다. 괜찮아 난 후도 좋지만 준이도 좋으니까. 

1-2. 금요일엔 오랜만에 비비드한 주황색 립을 발랐는데, 잠이 덜 깬 j씨가 '화사해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내가 피곤해 보였던건 입술 색이 흐렸기 때문인가. 덕분에 몇일 째 진한 립색을 하고 있는데 화사하다는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그냥 잠이 덜 깼던 것인가.


2-1. BTV가 CJ 컨텐츠들까지 90일 경과 된 컨텐츠들에 한 해 다시보기 무료를 선언했다. 덕분에 OCN 드라마들을 나중에 보겠다며 미루고 있어서 유일하게 챙겨보는 프로그램이라고는 '일말의 순정'정도. 보통 일일 시트콤은 중간에 뛰어들기에는 지나온 화가 너무 많아 시작할 엄두를 못내는데 이건 우연찮게 시작할때 같이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성쌤이... 우성쌤이 ㅠㅠㅠ 으으으으. 준영이 귀엽다며 설레이다 결국 우성쌤으로 넘어가는걸 느끼고, 나의 아저씨를 향한 취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음을 한번 더 깨달았다. 하지만 우성쌤이. 끙끙.

2-2. 그리고 더는 아이돌에 향한 뜨거운 애정이 솟아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고, 이제 정말 늙은 것인가 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는것이 이 바닥의 법칙이니, 덕심이 지쳐 쉬는 중인가보오.


3. 나는 사실 이것과 이것들이 귀찮았다 - 라고 인정하고 인식하기 시작한 순간 물 밀 듯 넘실넘실 귀찮음으로 가득차버렸다. 일종의 부작용이다. 귀찮지 않다 괜찮다 번거롭지 않다 아깝지 않다 성인군자처럼 몇번을 되새기던 것들이 아니라고 자각되면 보상심리로 이어지기 마련이라, 그것만큼은 하지 말자며 애쓰고 있다. 애쓴다는 행위에 대한 칭찬이라기엔 뭣하지만 나름 기특하지 뭐. 허허허허.


4. 막 시작한 여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란다. 가을이나 겨울쯤의 나는 지금보다 좀 더 나은 모습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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