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이모티콘은 귀여워서 언젠가 써먹어야지, 라며 복사해 둔 건데 이걸 이렇게나 빨리 쓸 수 있을거란 생각은 못했다. 살면서 사람에 대한 기대치가 극히 낮은 덕분에 사람에게 실망을 하는 일이 적은데, 오랜만에 실망으로 달려가는 특급 열차를 올라탄 내 표정이 딱 저 모양. 부끄러워 어디 말은 못하지만 연이은 '병크'에 사람이 이 정도로 모자랄 수 있나 하는 중이다. 심지어 그 중에 하나는 직접 당했어. 조만간 털어낼 것 같고, 대놓고 말도 못하는건 속이 터지고, 에라 모르겠고. 아마 곧 훌훌 털겠지. 포기가 빠르고 미련이 없다는 것이 내 장점이니까. 프로젝트룸이 다른 건물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ABC 중에 A와 C프로젝트는 2층에, B프로젝트는 3층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모든 프로젝트에 티오가 들어..
커다란 밤비 커트지로 어떤걸로 만들까 고민하다 발매트와 슬리퍼를 만든다. 김크림이 나이가 들어 토쟁이가 되었는데 꼭 바닥이 아닌 어딘가에 하기 때문에 80%의 확률로 욕실 발매트가 희생된다. 그때그때 빨수는 없어 흔적을 치우고 모아뒀다가 한번에 세탁하는데 덕분에 여러개의 발매트가 필요해져서 겸사겸사. 얼마전에 집에 수건을 싹 다 바꿨는데 전에 쓰던 수건도 아직 멀쩡해서 버리긴 아까워 한쪽에 쌓아뒀다. 이번에 같이 쓰면 좋겠다며 반짝해서 리싸이클링. 수건2장과 린넨원단을 함께 누빔하여 바이어스로 감싸준다. 매일매일 바꿔쓰면 좋은 발매트는 흡수도 잘되고, 자주 빨고 건조를 돌려도 튼튼할 수 있는 재질이 좋다. 수건과 린넨원단이 제 역할을 잘 해주겠지. 작은 커트지로는 홈슬리퍼를 만든다. 4컷으로 각각 발등과..
베이비 브레스 - 아기의 숨결이라니, 이름조차도 사랑스러운 안개꽃을 담은 원단을 받았다. 톤다운된 컬러와 잔꽃의 조화가 어여쁜 가을 시즌을 맞이 출시 예정 원단이니 가을에 입을 원피스를 만들어 볼까 생각하다가, 컬러가 차분하지만 더운느낌은 없어 여름에도 잘 어울릴 것 같아 민소매 원피스로 만들어본다. 안쪽에 긴팔티를 입으면 가을 소녀 느낌의 원피스. 아무것도 없이 원피스 하나만 입으면 여름 옷이 완성된다. 로즈가넷 컬러가 무겁지 않아 사계절 다 어울릴 것 같아서 겨울용 스웨이드 원단으로 나와도 좋을 것 같은 느낌. 아직은 덥고더워 민소매로 입고 나들이를 다녀왔다. 해바라기와 함께여도, 코스모스와 함께여도 잘어울리는 원피스. 입추를 통과했으니 가을이 오면, 덥지 않은 가을 햇살 받으면서 챙겨입고 또 놀러가..
이어지던 비소식에 방수 에코백과 가볍게 들고 다니기 좋은 홑겹 에코백을 선물로 준비한다. 홑겹 에코백은 통솔처리로 깔끔하게 마무리. 그리 크지 않은 사이즈라 단추와 지퍼 모두 달지 않았다. 차곡차곡 접어 가방 한쪽에 넣어 필요할때마다 보조가방으로 사용해도 좋을지도. 100프로 방수는 아니라 물에 들고 들어갈수는 없지만, 세찬비가 내리는 장마철에 들고다니기는 참 좋더라. 실내로 들어가면 휴지로 슥슥 겉의 물기만 닦아내면 보송보송하거든. 방수 에코백에는 원단 색에 맞춰 지퍼를 달아둔다. 지퍼 머리도 색을 맞추고. 선물용이니 오랜만에 라벨도 꺼내 달아본다. 모두의 장마를 부탁해.
소프트코튼이라 부드러워 조카 1호의 멜빵수트와 블루머, 2호의 팬티형 블루머를 만든다. 여름옷으로는 이만한게 없지. 코빌리안 활동을 하면서 이모 노릇 톡톡히 하는 듯. 멜빵수트와 블루머는 코튼빌에서 판매하고 있는, 항상 만들던 그 패턴. 만들기는 참 쉽지만 입혀놓으면 너무 귀여운 옷이라서 선물용으로 참 좋다. 특히 엉덩이가 빵빵해서 뒷태가 어마어마. 아직 돌 전인 2호에게 입힐 팬티형 블루머는 고무줄이 살에 닿지않게 다리쪽에도 바이어스를 대어준다. 1호 2호가 세트로 입고 같이 있을 걸 상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들의 인기만점 친구 뽀로로가 조카들에게도 좋은 여름 친구가 되어주길.
여름철 시원함을 인견에 담아 조카에게 선물 할 공룡 옷 세트를 만든다. 인견 원단을 여러개 동생에게 선물 받았거든. 받은천은 무어라도 만들어 보답하는것이 소잉의 길. 민소매티는 단추구멍을 내는 걸 깜빡하고 미싱을 치우느라 티단추로 마무리 했는데, 이것도 귀엽고 편할 것 같다. 음, 좋아 좋아. 뽀로로 인견 원단으로 만들었던 민소매+고무줄 바지 세트에 블루머를 하나 더 추가해 본다. 블루머는 여러개 있을수록 편하다고 하길래. 하늘하늘 하지만 단단한 원단이라 세탁을 자주해도 거뜬할 것 같으니 만족. 좋아하는 공룡과 함께 올여름도 시원하게 잘 보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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