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 만날 1호 2호를 위한 양면조끼와 스카프빕들. 이제 둘이니 둘이 세트로 만든다. 주고 와서 생각해보니 로보트와 공룡으로 가득한 1호한테는 너무 예쁜 건 아니었나 싶지만 안입는다고는 안하겠지. 작년에는 안감에 짧은 털 원단을 대어줬는데 실내에서 입기에는 덥기도 하고 잘때 뱅글뱅글 돌아간다고 해서 다시 극세사 원단으로. 느낌은 털 원단이 더 보들보들하니 좋다. 그렇지만 언제나 그렇듯 엄마 마음이니 주문 받아 원하는대로. 올해도 따끈하게 입으렴. 내년에는 공룡원단을 구해볼게 - 라지만 그때도 공룡을 좋아하는걸까, 터닝메카드 원단을 구해야하는걸까. 조끼가 되기에는 작지만 어느정도 사이즈가 되는 원단들을 꺼내 스카프빕을 만든다. 이건 간절기용으로 쓰기 좋게 면+거즈 원단으로 앞뒤에 대어준다. 티단추라 앞뒤..
원단 체험단을 하면서 제일 난감할때는 1. 내 취향이 전혀 아닌 원단을 받을때 2. 너무나도 내 취향이지만 뭘 만들어야할지 모르겠을때 인데, 이번 원단이 2번이었다. 너무 예뻐! 너무 좋아! 그런데 뭘 만들어야될지 모르겠어 =[ 그냥 원단을 가지고 싶은 (집에 너무나도 많은) 일종의 콜렉션 느낌이었달까.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다 쿠션커버를 만들기로 했다. 색도 어둑어둑하니 쓰기 좋을 것 같고. 우리집 쿠션은 죄다 만든거라 거실의 두개는 솜을 넣느라 j씨가 고생하셨고, 침대의 세개는 점점 줄어들어 비어가는 빈백 배게의 줄어들대로 줄어든 충전재를 옮겨 담으라 내가 고생했다. 침대의 3개를 싹 갈아볼까 하고 작업을 시작한다. 쿠션커버는 어려움 없이 만들 수 있으니 재빠르게. 이번에는 지퍼도..
그리고 또 대량...까지는 아니고 여러개 만들었다. 봉다리백. 이것저것 만들고 남은 원단과 작아서 어디에 쓸까 고민하던 원단들을 꺼내서 재단을 하고 재봉을 한다. 이 많은걸 다 쓰지는 않을테니 아마도 선물용으로 쓰이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라도 원단을 쓰지 않으면 산이 될테니 열심히 만드는 수 밖에. 아마도 한동안은 틈나고 원단이 남을때 마다 만들지 않을까. 사이즈가 적은 편이 아니라 의외로 원단이 많이 들어서 만들 수 있는 사이즈의 남는 원단이 별로 없는게 생각못한 함정이긴 하다. 접어두니 귀여워. 접으면 여전히 손바닥 위에 쏙하니 얹어진다.
같은 테크 트리를 타고 진행 되던 한 인간상에 대한 이야기의 결론은 둘로 나뉘어졌다. 사람이라면 어떻게 그럴 수 있나 vs 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지. 이야기를 나누던 j씨와 함께 작게 웃었다. 이렇게나 우리는 같고 달라서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참 다행스럽다.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하고 정정해가면서 알아가고 이해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매일이 전쟁같지 않았을까. 언제나 집이 제일 좋은 둘인지라 집을 몇 일 떠나 있어야하는 명절은 어디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요만큼씩 고여있다. 감사하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시댁인지라 명절 음식도 미리 다 준비해놓으시고 기다리시는 덕분에 설거지나 하고 과일이나 깎다가 낮잠을 실컷 자고 돌아오기도 하고, 언제나 딸 바보인 아빠가 마중나오는 친정에..
원단 체험단 활동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옷 위주로 만드는 게 좀 더 있어보여서 아이 옷이나 내 옷을 자주 만들었는데, 받자마자 마음에 쏙 든 원단이지만 내 옷을 만들기엔 너무 귀엽고 2호 옷을 만들기엔 내 손에 남는 게 없어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자주 쓸 수 있는 소품들을 만든다. 쓰레기통을 매직캔으로 바꾸고 나서 집에서 필요한 비닐봉투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어느 날 부턴가 다시 봉지 값이 슬그머니 다시 생겨나는 것 같아 가방에 넣어다니기 좋은 장바구니를 만들었다. 가방 안에 잘 개어 넣어도 분명히 흔들리면 제 멋대로 펼쳐질테니 꼭꼭 접어 고정 시킬 수 있게 접이식 봉다리백. 무겁지 않게 홑겹으로 만들어 옆과 아랫쪽은 통솔로 윗쪽은 말아박기로 마무리 한다. 바이어스 랍빠 생각을 해보니 말아박기 랍빠까지 욕심..
그렇게나 재미없던 바이어스가 재미있던 어느날, 물 들어 온 김에 노 젓는다는 말처럼 재미있을때 열심히 연습을 해두어야 손에 익을 것 같아 여러개의 발매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직 재활용 할 수건도 많이 남아 있기도 하고, 숙제로 받았던 원단 남은 것들이 점점 늘어나기도 하는데다가 가끔 만나는 사람들한테 건내주기도 좋은 아이템이라. 바이어스랍빠도 사두었지만 손으로 하는게 더 쉽다는걸 알아버려서 나름 큰 돈 주고 산 랍빠를 어찌해야하나 고민 중. 언제나 장비병은 앞서 나간 구매로 약간의 후회를 불러오는 법. 그렇지만 그걸 살때만 해도 바이어스는 피하고 싶은 재봉 1순위 였기때문에 어쩔수 없었다. 바이어스 메이커는 알리에서 매우 싸게 세트로 구입했고, 50mm는 가격이 많이 차이나지 않아 국내 주문으로 빠르게..
연애와 결혼을 더해 십년이 넘는 시간동안 커플 아이템으로 뭔가 해본 게 손에 꼽을 정도인 것 같은데, 숙제로 온 원단을 받고 커플 파자마를 만들어 볼까 하고 시작한 5부 파자마 세트. 윗 옷까지 차려 입기엔 나이와 체면이 있으니 귀여운 포인트 아이템이라 생각하고 바지만 만든다. 인견 원단이라는데 여름 원단 느낌은 아니고, 감촉은 부드러운 다이마루에 가깝지만 빨고 널어뒀더니 순식간에 마르는 게 인견이 맞구나 싶었다. 스판이 들어있어서 입고 어떤 포즈를 취해도 거뜬하다. 두개가 같은 디자인이고 사이즈만 달라서 사진을 여러장 찍어도 다 같아 보여 이건 뭔가 했고. j씨는 그동안 만들었던 반바지가 3천원이라면 이번건 7천원쯤이라고 했다. 두배가 넘게 가격이 뛰었으니 그것 참 칭찬일세. 허허허.
미움 받기는 싫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건 다 하고 싶은 사람을 감당할 수 있는 깜냥이 내게는 없으니 근처에 두면 안된다는 걸 이번 프로젝트에서 확실히 깨달았다. 남에게 바라는 것은 자주 말 하면서 (하지만 이것도 미움 받기 싫으니 뱅뱅 돌려 말해서 상대방은 뭘 원하는지도 모르고 속이 터져 죽음) 남에게 싫은 소리와 고칠 점을 듣는건 싫다니, 그 와중에 빠짐없이 자기가 했던 일에 대한 생색을 내서 칭찬과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니 맙소사. 생색이 미덕이 아니 것은 보수적인 이들의 전유물이겠지만, 나는 꼰대이니 내것이기도 해서 볼때마다 내가 다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 덕분에 오늘도 한번 더 다짐한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괜찮은 사람으로 살아야지. 11월 초까지였던 프로젝트는 아마 12월까지로 연장이 될 것 ..
만드는 건 어렵지 않을 면 생리대는 아무리 생각해도 유지보수(...)에 자신이 없고, 나트라케어는 접착력이 마음에 안드는데 - 내 마음에 들건 말건 구할 수가 없더라. 그렇다면 뭐가 좋을까 유기농 생리대를 찾아 헤매다가 L. 로 직구 완료. 엘 오가닉, 엘 유기농, 엘 생리대 등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어서 검색어가 분산되기도 했고,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나트라케어나 세븐스 제네레이션, 콜만이나 맥심같은것만 잔뜩 나와 정보가 지금도 조금 밖에 없다. 메이드인 이탈리아, 이런저런 승인도 받았다고 하고, 미국 여성용품 전문 친환경 업체에서 만들었고 1:1로 개발도상국에 기부가 된다고 한다. 미국에선 생리대보다 탐폰이 더 유명한 것 같기도 하고. 난 둘 다 쓸거니 모두 슈퍼로 겟. 살다 살다 생리대를 직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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