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와 숫자들 페북에 좋아요를 누르자마자 라디오 음감회 정보와 콘서트 정보가 쏟아져, 콘서트도 바로 예매했고, 평일 저녁이지만 9시 시작이라 갈수 있겠다는 생각에 라디오도 응모 완료. 당첨 문자를 받자마자 자던 j씨에게 '예림이 보여줄게'라고 했더니 잠결에 어버버 앞 뒤 다 자르고 그게 무슨 소리냐고. 그리하야, 어느날 저녁 퇴근길은 목동 SBS로. 두시간짜리 방송용이고, 라디오라 더 길게 시간을 쓰지는 않고 한 팀에 2-30분씩 나눠 3곡 정도 노래를 부르고 멘트를 나누었다. 음감회라고 하지만 그냥 공개방송 정도의 느낌. 아니 음감회가 원래 이런것인가, 처음 참여해본거라 모르겠음. 그 와중에 온에어 들어가면 소리 잡히니 사진 자제해달라는데도 옆에서 찰칵대는 핸드폰 카메라가 거슬렸다. 말을 안들어먹을거면 ..
기침이 멎지 않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덕분인지 결국 늦잠이라 동서울터미널로 향했다. 손으로 가리고 기침을 하는것도 딱히 좋지 않은 것 같아 손수건을 애용하고 있는데 정신이 없었는지 잊고 나와 시간도 얼마 안남은 터미널에서 손수건을 샀다. 후루룩 빨아 탁탁 털어 버스 컵걸이에 걸어두니 내릴때가 되니 거의 다 말랐다. 내일은 비가 온다더니 요 며칠 사이보다 습한 것 같지만 여전히 입안이 까끌까끌 건조하다. 약이 다 떨어져 병원에 갔더니 드디어 항생제 빼고 약이 나온다. 일주일정도 늦게 비슷한 병들이 몰아친 ck와 함께 2-3주가 넘게 항생제를 먹고 있는 우리들은 죽어도 안썩을것 같다며 농담따먹기를 했다. 아프면 야위어야 하지만, 짐승같은 회복력을 기대하며 짐승처럼 먹어댔더니 오히려 살이 오른것 같기도 하..
어제와 그제 하루종일 돌려듣던 9와 숫자들과 전기 뱀장어의 합동 콘서트 소식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쏜애플 공연을 가고팠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언제 올지 모르는 다음을 기약했고, 그플을 가고 싶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그만 두었더랬다. 그러니 얌전히 내일 예매를 기다릴밖에. 포스터를 보자마자 생각난 헛재에게 톡을 던지고 괜히 신났다. 빙글도 빙글빙글도 빙글빙글빙글도 불러주려나. 오늘은 오전 내내 마샤 노래를 듣고 있는데 다시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야지 싶다. 그나저나 오늘은 대체 무슨 감성이 이리 넘치는지. 마샤 노래 들으면서 내내 마음이 간질간질 근질근질 꼼지락거리는 모양새가 덕심 폭발인가 하노라. 염치에 대해서 몇 번이고 쓰다 지우다 쓰다 다시 지웠다. 언젠가는 결국 쓰게 될지, 아니면 영..
꼬박 일주일을 앓고 이제 조금 나아지나 싶었더니 뒤를 이어 j씨가 아프기 시작한다. 아직 아픈데 자기가 아프기 시작해서 미안하다며 퉁퉁 부은 얼굴로 말하는 모습에 됐다며 손을 저었다. 둘 다 자잘한 잔병이 많은지라 서로를 하자 있다고 놀리지만, 잔병이 많으니 큰 병은 없을 거다 생각하며 산다. 아마 우리는 자식을 낳게 되더라도 자식보다는 서로 제일 친하게 지내면서 평생을 살지 싶으니, 모쪼록 건강하게 오래오래 지냈으면 한다. 큰 것을 가질 필요도 없고 좋은 것은 있으면 좋지만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니 그저 자잘하게, 평범하게, 자그마하게, 소소하게. 이사하면서 들었던 적금이 8월에 만기라며, 너도 '빽'하나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이야기를 꺼내길래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은 오로지 버킨뿐이라고 답했다. 대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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