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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와 숫자들 페북에 좋아요를 누르자마자 라디오 음감회 정보와 콘서트 정보가 쏟아져, 콘서트도 바로 예매했고,
평일 저녁이지만 9시 시작이라 갈수 있겠다는 생각에 라디오도 응모 완료.
당첨 문자를 받자마자 자던 j씨에게 '예림이 보여줄게'라고 했더니 잠결에 어버버 앞 뒤 다 자르고 그게 무슨 소리냐고.
그리하야, 어느날 저녁 퇴근길은 목동 SBS로.
두시간짜리 방송용이고, 라디오라 더 길게 시간을 쓰지는 않고 한 팀에 2-30분씩 나눠 3곡 정도 노래를 부르고 멘트를 나누었다.
음감회라고 하지만 그냥 공개방송 정도의 느낌. 아니 음감회가 원래 이런것인가, 처음 참여해본거라 모르겠음.
그 와중에 온에어 들어가면 소리 잡히니 사진 자제해달라는데도 옆에서 찰칵대는 핸드폰 카메라가 거슬렸다.
말을 안들어먹을거면 소리 안나는 어플을 설치해서 촬영하는 최소한의 예의라도 갖추시던가 엉엉.
자신들은 걸그룹이라는 것을 강력히 주장하는, '동네 언니 걸그룹' 느낌의 바버렛츠.
노래 참 잘해서 귀가 호강했다. 화려한 사운드 없이도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꽉 채우는 그녀들.
그 다음 무대는 9와 숫자들. 관객의 절반 이상은 9숫자의 팬이었던걸로 추정 됨ㅎㅎ
빙글 시리즈중 세번째 빙글을 좋아하는 나지만, 첫번째 빙글이 타이틀이니 빙글과 숨바꼭질과 높은 마음 순서로.
전체적으로 다들 말을 조곤조곤 재밌게 하는지라 노래와는 별개로 토크는 하하호호였다.
커피소년은 말을 어찌나 잘하는지, 바버렛츠보다 더 동네 언니 느낌으로.
가사가 너무 귀욤귀욤해서 평소에 잘 안 듣지만, 라이브 듣고 오니 더 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잔뜩.
그리고 예림이는, 예림이 보여주겠다고 j씨 데려갔는데 두곡만 함.
심지어 신곡과 컬러링이라 둘 다 별로 안 좋아하는 노래라 슬퍼서 그만 흑흑.
그래도 입장 시간이 예정보다 늦어졌고 노래 2-3곡씩만 한 것에 비해서는 즐거웠던 공연.
한동안 듣지 않던 라디오라도 다시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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