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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그제 하루종일 돌려듣던 9와 숫자들과 전기 뱀장어의 합동 콘서트 소식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쏜애플 공연을 가고팠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언제 올지 모르는 다음을 기약했고, 그플을 가고 싶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그만 두었더랬다. 그러니 얌전히 내일 예매를 기다릴밖에. 포스터를 보자마자 생각난 헛재에게 톡을 던지고 괜히 신났다. 빙글도 빙글빙글도 빙글빙글빙글도 불러주려나. 오늘은 오전 내내 마샤 노래를 듣고 있는데 다시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야지 싶다. 그나저나 오늘은 대체 무슨 감성이 이리 넘치는지. 마샤 노래 들으면서 내내 마음이 간질간질 근질근질 꼼지락거리는 모양새가 덕심 폭발인가 하노라.
염치에 대해서 몇 번이고 쓰다 지우다 쓰다 다시 지웠다. 언젠가는 결국 쓰게 될지, 아니면 영영 쓰지 못할지 모르겠지만 - 자주 떠올리는 단어라 적어 둠.
댄싱9을 챙겨본다. 내가 몸을 저 사람들의 반만 쓸 줄 알았어도 뭔가 다른 길을 걷고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 굳이 몸만이 아니라, 몸으로든 글로든 말로든 창작해내고 표현해 내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 어떻게 그것을 저런 식으로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싶다. 그것이 재능이겠지. 재능 하나 없이도 나름 잘 살고 있는 나는 남의 재능을 열심히 엿보며 지낸다. 갑자기 잘 쓰인 글이 읽고 싶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제해서 겨우 내놓은 그런 글. 오랫동안 밖에 내어져 있어도 산화되지 않을 것 같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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