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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간이 지나 W에게 다른 사람이 오기를 바랬어요. 시간은 더하고 더해 분명 다른 사람을 W에게 보내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갑자기 C의 표정이 눈앞에 보이는거예요. 저는 눈가가 붉어진 C의 눈을 보았어요. 차라리 그 둘에게 기나긴 인생을 다 보낼 필요가 없는 안식의 끝이 필요할 것만 같아졌어요. 대체 사랑은 어디에 있죠, 대체 구원은 어디에 있나요. 이 경이로운 사랑의 끝은 어디일까요. 한꺼번에 쏟아지듯 읽고 난지 몇일이 지나도 먹먹함에서 빠져나오지를 못하다 이제 겨우 빠져 나가고 있어요. 안녕, W. 안녕,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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