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cm, 아트지 유광코팅, 원형 도무송. 플리마켓에도 자주 나가고, 이것저것 제작해서 판매도 간혹하는 눈꽃씨를 위한 맞춤 스티커. 생일 선물로 깜짝 제작이라 사진도 몰래 고르고, 문구도 블로그에서 몰래 가져다 썼다. 소이캔들도 제작하고 있는 studio 401. 스티커 제작 당시에는 캔들은 예정에 없던거라 계산하지 않았던 사이즈인데도 뚜껑 사이즈에 딱 맞아 왠지 더 뿌듯한 기분. studio 401 - http://kyungssss.com
80자 문자 메시지에 내용을 담자면 띄어쓰기도 없이 꽉꽉 눌러 담아야 했던 예전 버릇이 아직 남아있어 유독 핸드폰으로 쓰는 메시지들은 띄어쓰기 하나 없이 보내곤 했다. 이제는 글자 수 제약도 없고, 보내는 메시지 수 제약도 없는데 좁디좁은 공간 인양 몸을 구겨 실어야 하나 싶어서 제대로 써보려고 마음먹었다. 아직까지는 서너 개 중에 하나는 띄어쓰기 없이 전송 버튼을 누르지만 그래도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비단 메시지뿐만 아니라 흔하게 틀리는 맞춤법들이나 잘 알지 못 했던 것들이 가끔씩 튀어나와 나의 국어 실력을 의심케한다. 좀 더 바르고 정갈한 문장을 사용하고 싶은 것뿐인데, 의식하고 신경을 써도 삼십 년 버릇이 어딜 가나. 핸드폰을 바꿨다. 결국 핸드폰을 2년이나 썼다는 것에 놀라며 새 핸드폰은 ..
벌써부터 8월의 계획을 세우며 즐거워한다. 사실 계획대로 다 하자면 8월 내내 집에 없어야 한다. 이제 고르고 골라내면서 또 다른 계획을 생각하겠지. 그러다 여행도 잘 다니지 못했던 예전에는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해보니 그때는 그때 나름대로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다녔고, 혼자 마냥 걷기도 잘 했으니까 나름의 욕구는 채워졌던 것 같다. 게다가 지금도 매일 여행 타령만 하지 정작 그렇게까지 많이 다니고 있는 건 아니니까. 아하하. 행복과 불행의 양은 정해져 있는걸까. 어느 누군가 불행하다면, 어느 누군가는 행복한걸까. 그리고 그것들은 언젠가는 바뀌게 되는 것일까. 이쪽에서 큰 불행을 담당하고 있다면, 다른쪽의 불행은 그것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으니 덜 불행한걸까.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는 것일까...
한동안 양초부자. 향은 프레쉬의 사케 - 달고 달고 단 복숭아 향. 병과 컵은 설탕 통과 선물 받았던 홍차 병, 이유식 병에 쨈 병과 지나가다 샀던 싸구려 유리컵. 왁스를 1kg이나 녹였는데 만들고 남은 병과 컵들을 보며 대체 얼마나 만들 생각으로 모았는가 생각했다. 항상 무언가에 꽂혀서 해야겠다 싶으면 준비물부터 '넘치게' 준비하는건 일종의 병인가. 생각해보니 초를 태울 때는 딱히 향이 나지 않고, 향을 내기 위해 태우지 않고 두자면 고양이 털이 쌓이니 다음번부터는 저렴하고 간편하게 프레그런스 오일을 넣지 않고 왁스만 넣어 굳혀도 될 것 같다. 찬장 한켠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하나를 꺼내 가스렌지 옆에 두고, 주방에 있던 그냥 향초는 화장실로 보내고. 인스타에 올리니 별 걸 다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
드디어 다녀왔다. 살가두 전. 살가두의 사진은 몇 년전에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인쇄해서 붙여 놓았던 것부 j씨의 말 대로 신념이 있는 사람의 작품은 뭔가 다르긴 다르다. 브레송전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이유겠지. 작품 하나 하나 천천히 시간을 들여 관람했다.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이고, 전시회가서 사진 찍는 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니까 카메라는 넣어두고. 생각보다 회장도 크고, 2층으로 나눠져있고 사진도 많았고, 1월 말 까지였던 전시가 2월까지 연장 된거라 토요일인데도 사람이 많지 않아 좋았다. 전시회장은 크지만 복도식이라 많은 사람이 있으면 아무래도 홀 형보다는 감상이 어려웠을 듯. 흑백 사진을 좋아한다. 총 천연색으로 가득한 색감 좋은 사진도 나름의 맛으로 좋지만 검은색과 흰색으로만 담아내는 사진들의..
겨우 반나절동안 쪽지를 2개나 받았다. 겉으로는 강해보이지만 속은 여린 여자인 것 같다며, 남자에게 상처받은 적도 있고, 쉽게 다가가지 못하지만 의외로 빨리 친해질 것 같다며 이런 나에게 연애에 대한 정확한 솔루션을 제공해주고 싶단다. 소개해 준 카페에 들어가보니 국내 최초 연애 컨설팅 사업에 등록한 업체라는데, 유부녀한테 어떻게 연애의 솔루션을 제시해 줄건지 궁금해졌다. 몰래 연애하는 법을 알려주나. 그러고보니 '너는 강한척 활발한 척 하지만 사실은 여리고 외로운 여자'는 어떤 여자에게 건내도 먹히는 필살기인 듯. 그리고 또 다른 건 일본 여행 동호회에 남긴 댓글에 대한 가르침인것 같은데 왜 그걸 굳이 쪽지로 보내는 지 모르겠고, 찾아보니 활동도 안하는데 그러니까 왜 그걸 굳이 나에게 쪽지로 보내는 지..
입춘이 벌써 훌쩍 지났더라. 뿌연 아침 출근길에 칼칼한 목을 헛기침으로 몇 번 가다듬으면서 버스에 올라탔더니 버스 안은 뜨끈뜨끈. 나날이 피부는 건조해지지만 날도 밝지 않은 아침엔 히터가 빵빵-한 버스가 제일이다. 회사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 저녁을 해 먹고, 집을 정리하고 나면 아무것도 안하고 자야 할 시간이 성큼 다가오는걸 반복했더니 뭔가 억울한 기분이 드는 모양이다. 억울함의 대상은 어디에도 없지만 괜히 혼자 씩씩 댄다던가 하는 상태. 그 와중에 몇 주 토요일 마다 외출을 했더니 도통 피곤이 풀리지 않아 마음먹고 집에서 쉬었더니 집안일을 하는 양이야 똑같고, [집안일+볼일+약간의 휴식] vs [집안일+적당한 휴식] 이면 당연히 후자가 더 좋아야하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지내보낸 한심한 사람..
우주 락페(우리가 주최하는 락페스티벌)를 우연찮게 발견했는데 돌아오는 토요일이래. 가격도 라인업도 신남도 모두 모두 쇼파르쇼의 모자람을 달랠 수 있을 것도 같지만, 체력도 모자랄 것 같아서 카톡을 열어 '이런게 있다'라고 쓰다 지웠다. 이번 주말에도 달리면 한 한달치 수명은 깎아먹을 것 같은 기분이랄까. 나름 흥이 많은 아이였지만 흥만 가지고 살기에는 몸이 고달파 없는 듯 살아왔지 싶다. 그러다 한번 흥이 나기 시작하면 대 분출에 체력 방전. 주말의 피곤함이 아마 오늘쯤이면 가시지 않을까. 쇼파르쇼 끝나고 너무 달려서 어제까진 기억이 희미하다는 이야기다. 하하하.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보면 혀를 차고, 책을 들고 있으면 칭송하는 이상한 문화가 자리 잡은 것 같이 느껴지는 건 나만 그런것인가. 캠페인이라던..
쇼파르쇼 간단 후기 작년 박효신 공연으로 공연에 입문해 면봉 오빠를 보고 온 헌이는, 무대와의 매우 가까운 거리에 놀랐다. 공연장에서 좀 찍어보겠다며 가져온 셀카봉은 부끄럽다고 꺼내지 못했다. 빨리도 없어지는 좌석들 속에서 점심 먹으러 가는 길 언 손으로 좌석을 선택할때 사이드 앞쪽과 가운데 뒷쪽을 고민했는데 관이 그렇게 클 것 같지 않아 가운데 뒤쪽을 선택했던게 괜찮았던 것 같지만 좀 더 빠른 예매를 위해 더 분발해야지. 바닐라 어쿠스틱 - 공연의 첫 무대 + 나에게 있어서도 바닐라 어쿠스틱의 첫 무대. 노래는 나름 자주 들었는데 무대는 처음 봤다. 메인 보컬은 여자인데 기교 없이 담담하게 부르는 남자 보컬을 애정하는 중이라 그런지 바닐라맨의 보컬이 더 좋은 건 순전히 내 취향. 김지수 - 여기는 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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