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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_e 2015. 2. 16. 17:03

벌써부터 8월의 계획을 세우며 즐거워한다. 사실 계획대로 다 하자면 8월 내내 집에 없어야 한다. 이제 고르고 골라내면서 또 다른 계획을 생각하겠지. 그러다 여행도 잘 다니지 못했던 예전에는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해보니 그때는 그때 나름대로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다녔고, 혼자 마냥 걷기도 잘 했으니까 나름의 욕구는 채워졌던 것 같다. 게다가 지금도 매일 여행 타령만 하지 정작 그렇게까지 많이 다니고 있는 건 아니니까. 아하하. 

행복과 불행의 양은 정해져 있는걸까. 어느 누군가 불행하다면, 어느 누군가는 행복한걸까. 그리고 그것들은 언젠가는 바뀌게 되는 것일까. 이쪽에서 큰 불행을 담당하고 있다면, 다른쪽의 불행은 그것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으니 덜 불행한걸까.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는 것일까. 오늘 불행했다면 1년 후의 오늘은 행복한 것일까. 괜찮다고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지나갈 거라고, 괜찮아져야 한다고, 그럴거라고, 괜찮아질거라고, 그래야한다고. 사실 그것밖에는 해줄 것이 없어서. 온전히 스스로의 몫이어서. 그래서 삶이 가끔은 슬프고 아파 저린 것이겠지.

별 다를 것 없지만, 별 다른 것을 바라지도 않지만, 그저 괜찮으면 좋겠다. 무어든, 무엇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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