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렇게 생긴 기본 사각 가방의 옆 끈을 주욱 - 당기면, 조리개 가방으로 변신 :-D 처음 만들어 본 디자인인데, 기본 가방에서 변형이라 손도 많이 가지 않으면서 색다른 디자인이라 귀엽고, 위의 여밈도 잘 되서 쓰임새도 좋을 듯 하다. 세트는 진리. 조리개 파우치도 같이. 위를 조여두면 안감이 보이는 형태라 안감도 붉은색 패턴으로 색을 맞추자. 요건 비슷한 디자인을 다른 원단으로 + 바닥도 잡아서 + 세로가 길게. 파우치와 안감도 푸른색 계열로(바탕이 하늘색이니까 푸르다고 우김) 색을 맞춘다. 겉감 패치는 일부러 대각선으로 했는데 조리개를 조이면 티가 안 나 왠지 실수도 비뚤어진 모양으로 보이지만, 그렇지만. 흑흑. 안감으로 쓰라고 보내준 원단들인데, 겉감으로 쓰일 원단들이 워낙에 소녀소녀 파스텔톤이라 ..
갑작스런 치즈의 투병과 이곳저곳의 길 막힘으로 추석 연휴를 모두 보내고, 지난 주말에서야 겨우 한숨 돌릴 수 있어 미싱 앞에 앉았다. 늦은 추석 선물용 앞치마들. 평소에 잘 안 쓰게 되는 앞치마지만 만들다 보니 집에서 쓸 것도 하나 만들까 싶어져서 조만간 하나 더. 코튼빌 랜덤 원단이 풀릴때마다 종종 샀더니, 무지 원단들이 애매한 사이즈로 많아져서 원단 사이즈에 맞춰서 재단을 시작했다. 덕분에 기존 다른 앞치마들보다 살짝 작을지도. 왜 사진을 찍는데 다림질을 못하냐 물으신다면 병입니다 (단호) 어차피 마구 빨고 삶아 쓸 주방 용품인데 다림질을 해서 무엇..에 쓰냐면 사진 찍는데 쓰겠지. 나는 안될거니까 일찌감치 포기하고 그냥 구겨진채로 사진을 찍어둔다. 목끈이 머리가 쉽게 들어갈 사이즈로 만들었더니 걸고..
오랫만에 고래 두마리. 커튼 만들고 남은 이중직 린넨이 부들부들하니 색도 좋아서. 조카에게도 하나 안겨줄까 싶어 다 만들고 빨아 건조대에 널어두었다. 마무리 과정으로 가볍게 자수를 놓아 눈을 만드는 과정이 귀찮아 미싱을 이리저리 살피니 눈 모양에 딱 맞는 패턴이 있어서 연습용 실에 몇번 박아보고 재단해둔 원단에 해보았다. 두마리가 눈 위치가 다르긴 하지만, 그런게 핸드메이드의 맛이지. 도안을 수정하고 수정했더니 꼬리도 적당히 오동통하게 빠지고, 지느러미도 좀 더 키워 위쪽으로 옮기고 싶은데 매번 재단을 할때 마다 까먹긴 하지만 이대로도 귀여워. 배는 알록달록한 스트라이프로 고래고래하게.
고양이를 키우는 집이라 패브릭 종류는 최대한 없이 살았는데, 라텍스 매트를 사고 전기요를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어버린 작년 겨울에 커튼의 방한 효과를 톡톡히 알았다. 고작 천 한장으로도 한기는 충분히 가셨고, 따뜻하게 지냈던 겨울을 생각하며 가을 겨울 맞이 커튼 만들기. 안방은 커튼과 침구까지 내가 만들었으니 이 정도면 욕심내서 미싱을 살만 했다 혼자 기특하게 여기고 있다. 작은 방. 원단은 모두 통일했다. 거실까지 맞추려고 했지만, 이미 비슷한 느낌의 커튼이 걸려있기도 하고, 거실이 훨씬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나중을 기약해두고. 커튼 원단은 10-20수 정도 되는 린넨+코튼이고, 아래 댄 연 하늘색 원단은 좀 더 두툼한 이중직 린넨. 겨울 대비 전부 이중직 린넨으로 하기에는 무게가 만만치 않을 것 같..
먼저번에 만들어 둔 카메라 두대와 양산을 넣기에는 작은 감이 있어 사이즈를 키웠다. 가지고 있는 프레임이 20cm가 전부라 프레임 사이즈 무시하고 크게 만들었더니 열고 닫는데 살짝 지장이 있는 것 같아 사이즈 맞는 프레임을 구해 새로 끼워야 할 듯. 토요일 저녁부터 풀로 일정이 잡혀 있는 금요일 밤에 급하게 만들었더니 영 삐뚤빼뚤해서 슬프지만 덕분에 여행 잘 다녀왔으니 괜찮아. 끈은 원래 크로스백에 걸어뒀던 웨이빙 끈 걸고 사진 찍었지만 예전에 가방은 버렸지만 끈만 남겨두었던 가죽끈을 찾아내서 더 튼튼하게 걸고 다녔다. 지퍼 마무리는 야자 단추로. 끈 거는 부분은 밑에 덧 댄 가죽으로, 지퍼는 금속 롤지퍼 (요거 매우 마음에 듦) 급하게 만든다고 안 주머니를 하나도 안 만들었더니 물건이 뒤섞여서, 조만간..
침구세트를 만들어 보겠다며 특가 원단 1롤을 사서 쟁여둔게 대체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는데, 해야지 해야지 하고 시간만 보내다 드디어 김크림의 이빨 자국이 가득한 비닐을 꺼내 열었다. 원래 쓰던 이불 커버가 부드러워 좋았지만 얇은 까닭에 김크림의 열렬한 꾹꾹이로 구멍이 나고, 자면서 이불을 얌전히 쓰지 않는 내가 뒤척이며 점점 구멍을 키우고 나니 어느덧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만한 구멍이 생겨서 안되겠다 하고 대충 기워두긴 했는데 안되겠다 싶어서 시작했다. 주말 하루만 꼬박 쓰면 되는 걸 뭐 그렇게 귀찮다고 열심히 미뤘는지. 베개 커버까지 세트로, 사진으로는 회색으로 보이지만 잔 스트라이프 린넨+코튼. 원단 자체가 묵직한게 들뜨는 것 없이 잘 덮여서 좋다. 기대거나 발 받침용으로 쓰느라 부피가 반으로 줄어..
인스타에 올려둔 블루머 사진을 보고 판매 문의를 주셔서 주문 제작 판매하게 된 블루머. 매일 장사하자며 노래만 부르지 게을러서 홍보도 플리마켓 판매도 못하고 있는데 감사하게도 직접 찾아주셨다. 멋져. 아이에게 마린룩을 입히고 싶다며 케이프도 가능한지 물어보시길래 한번 만들어보겠다며 얼마전 만든 턱받이 사이즈 기준으로 케이프 도안을 그리고 샘플을 만들어 친구네 꼬-꼬꼬마에게 입혀보니 잘 맞고 귀여운게 괜찮은듯 해 새로 만들어 배송완료. 마린룩에는 닻 모양이 제격인데, 9960의 패턴에는 닻이 없어서 배로 대체했다. 네이비 무지 천 위에 흰 실로 그냥 상침만 하려다 자수를 두었는데 멀리서는 잘 안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귀염 귀염하니 실물로 본 친구들도 모두 대 만족. 원래 만든 케이프는 고리를 만들어 거기..
주말에 만드려던 방수 턱받이를 재단만 하려고 했는데 어느샌가 완성. 꼬꼬마들 물건을 만들때면 항상 고민한다. 이 작은 것이 과연 사람의 물건인가(...) 라던가, 과연 크거나 작지 않게 잘 맞을 것인가 라던가, 좋은것만 입히고 먹이려는 요즘 애 엄마의 기호에 과연 맞을 것인가 라던가. 아직은 받는 친구들이 인사치레일지언정 고맙다고 말해줘서 언제나 다행인 것 같다. 사둔지 오래 된 라미네이트의 구김은 없어질 줄 모른다는게 함정. 흑흑. 집에는 애도, 꼬꼬마 사이즈의 인형도 없으니 신생아 수준으로 작은 곰인형에 뒤집어 씌워 보았다. 이게 더 사이즈를 모르겠어. 혼란스러워. 아마 애를 낳기 전에는 내내 모를 것 같은 꼬꼬마들의 신비한 세계.
정식 라이센스의 위엄으로 디즈니스러운 가격을 보여주고 있는 원단이라 관심만 많았던 미키 원단이었는데, 쏠씨의 주문으로 주문하고 만져볼 수 있었다. 린넨이라 살짝 톤 다운된 빈티지 포스터 패턴이 참으로 어여쁘구나. 1컷 사이즈가 대폭 1마 사이즈 인데 가방이 가로 50cm에 가까운 대형이라 남은 원단 거의 없이 탈탈 털어 사용했다. 안에 들어있는 오브젝트들 사이즈가 큰 것도 은근 많아서 너무 작은 소품들을 만드는거 보다는 큰 것을 만드는게 더 예쁠 듯. 지퍼없이 만들었더니 너무 속을 잘 보여줘서 가운데 티단추 하나 달아주고. 요새는 가시도트보다 티단추를 훨씬 더 많이 쓰는 중이다. 달기도 편하고 빠지는것도 덜하고. 안감은 30수 트윌로 하려고 했더니 겉감이 두껍거나 빳빳한 느낌이 없어서 캔버스백 만들고 남..
암만 생각해도 만들어 둔 블루머가 친구네 꼬-꼬꼬마에게 작을 것 같아 사이즈를 물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100사이즈를 입는다고 해서. 만들어 둔건 90사이즈에 재단선 없이 만들었으니 거의 85사이즈 일것 같아 깨끗하게 포기하고 다시 만들기로 했다. 원래 만들었던 건 다른집 꼬꼬마에게로 낙찰. 아이들 사이즈는 감이 안잡힌다고 쓰려다 생각하니 있는대로 대충 입고 살아오다보니 (...) 사실 어른 옷 사이즈도 잘 모르겠다. 덕분에 두가지 사이즈로 만들게 된 베이비 블루머. 만들어뒀던 것과 새로 만든 것 모두 걸어두고 사진을 찍으니 내가 만들었지만 참 귀엽네. 100사이즈와 살짝 작은 90사이즈의 크기 차이는 이 정도. 차이가 별로 안 나는 것 같지만 단면이니까 둘레로 치면 좀 더 나지 싶다. 주말동안 완성한 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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