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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치즈의 투병과 이곳저곳의 길 막힘으로 추석 연휴를 모두 보내고,
지난 주말에서야 겨우 한숨 돌릴 수 있어 미싱 앞에 앉았다. 늦은 추석 선물용 앞치마들.
평소에 잘 안 쓰게 되는 앞치마지만 만들다 보니 집에서 쓸 것도 하나 만들까 싶어져서 조만간 하나 더.
코튼빌 랜덤 원단이 풀릴때마다 종종 샀더니, 무지 원단들이 애매한 사이즈로 많아져서
원단 사이즈에 맞춰서 재단을 시작했다. 덕분에 기존 다른 앞치마들보다 살짝 작을지도.
왜 사진을 찍는데 다림질을 못하냐 물으신다면 병입니다 (단호)
어차피 마구 빨고 삶아 쓸 주방 용품인데 다림질을 해서 무엇..에 쓰냐면 사진 찍는데 쓰겠지.
나는 안될거니까 일찌감치 포기하고 그냥 구겨진채로 사진을 찍어둔다.
목끈이 머리가 쉽게 들어갈 사이즈로 만들었더니 걸고 난 뒤에 너무 길어서,
단추로 고정해서 줄일 수 있게 단추구멍을 내었다. 단추는 예전 j씨 바지 재활용하고 남은 베이직한 갈색 단추.
포장도 마치고 잘 넣어두었다. 아직 전달을 못해서 반응은 모르겠지만 좋아해주시면 좋겠고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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