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 왠지 싸한 느낌에 후다닥 일어나보니 핸드폰이 안녕하새오 알람이애오 주인님 주무새오 내가 꺼질게오 라고 메시지를 띄웠다. 눈 온다고 많이 자라는 배려인가 하노라. 시외버스를 타러 동서울 터미널로 가는데 출발할 때는 잠잠했던 눈이 전철이 밖으로 나오자 펑펑 쏟아지기 시작하더라. 달리는 버스에서까지 열심히 눈구경. 그리고 내려 걷기 시작하는데 나는 분명 우산을 썼는데 왜 온 몸이 젖은걸까. 비처럼 마구 내리던 눈보라. 옷을 꽁꽁 여몄다. 겨울의 시작이 얼마 안된 것 같은데 껑충 뛰어 한 중간에 있는 듯 하다.
결혼하고 만 5년이 되고나니 기념일이라고 식당을 예약하는 남편이 생겼다. 금요일+비 덕분에 어어어엄청 오래 걸려 도착한 식당이었지만, 맛있었다. 물론 금요일에 차를 타고 서울 시내를 달릴 일 없던 우리인지라 예상보다 한시간은 더 걸렸다. 디너에는 디저트가 안 나오지만 맛만 보시라고 쪼꼬만 거 가져다 준다던 직원이 무슨날이냐 묻더니, 결혼기념일이란 답을 듣고 한참 뒤에 큰 접시를 들고 왔다. 원래는 까눌레만 주려고 했었다길래 덥썩 감사합니다. 잘먹겠습니다를 했다. 찐- 한 계란맛, 초코맛, 크렌베리 맛이 났다.
오늘은 줄이 짧은 편. 목표는 저 앞에 조그맣게 보이는 그 곳. 줄을 서고 기다려야하는 출근 길이라니 누가보면 아이돌 콘서트 줄 인줄 알지 싶다. 보안이니 어쩌니의 이유로 외주직원 층을 분리하고 심지어 전용 엘리베이터까지 만들어 달았지만 계단은 개방해 주지 않아 이용할수 없어 아침 점심 저녁 3번씩은 작은 2개 엘리베이터가 모자라 줄이 길다. 우리끼리는 용역이랑 같은 입구를 쓰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 농을 나누기도 하는 그럭저럭한 아침 풍경. 덕분에 계절이 지나가는 것을 확실히 몸으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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