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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12 _ 춥지 않은 겨울

_e 2015. 12. 14. 11:08


밀려오는 두통에도 오랫만에 만남이 좋아서 한참을 재잘거렸다.

우리는 그저 고요하고 높낮이 없는 평온한 삶이면 충분하건만
때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천둥번개가 친다.
그것들은 종종
모든 것을 놓고 도망치고 싶게도 만들고,
이를 갈며 이겨내야겠다 억지를 쓰게도 만들고,
나를 갉아먹고 태워 비우기도 하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흐르는 강처럼 심겨진 나무처럼 살아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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