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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 왠지 싸한 느낌에 후다닥 일어나보니 핸드폰이
안녕하새오 알람이애오 주인님 주무새오 내가 꺼질게오
라고 메시지를 띄웠다. 눈 온다고 많이 자라는 배려인가 하노라.
시외버스를 타러 동서울 터미널로 가는데 출발할 때는 잠잠했던 눈이
전철이 밖으로 나오자 펑펑 쏟아지기 시작하더라.
달리는 버스에서까지 열심히 눈구경.
그리고 내려 걷기 시작하는데 나는 분명 우산을 썼는데 왜 온 몸이 젖은걸까.
비처럼 마구 내리던 눈보라. 옷을 꽁꽁 여몄다.
겨울의 시작이 얼마 안된 것 같은데 껑충 뛰어 한 중간에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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