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파우치를 몇 번 들고 다녀보니 여우는 귀엽지만 살짝 넉넉한 그 틈이 자꾸 눈에 밟혀 새로 케이스를 만든다. 이번에는 다림질을 해서 꾹꾹 눌러야 겨우 들어갈 공간이 생길 정도로 딱 맞게. 얼마전에는 전자책을 읽는건 알지만... 이라며 선물로 종이책을 받았다. 전자책은 편리하고 깜깜할때도 읽을 수 있어 좋지만, 종이책이 여전히 더 좋으니 고맙습니다- 하고. 전자책은 패널이 약해 작은 눌림에도 파손이 쉬워 먼저번 파우치에도 박스를 오려 넣었는데, 드디어! 아크릴 판을 문구점에서 사왔다. 예전 아크릴 필통을 만들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열심히 칼질을 하고 똑-하니 동강을 내고, 날카로운 모서리는 사포가 없으니 네일 버퍼로 쓱싹쓱싹 둥글린다. 사이즈를 너무 딱 맞게 만들었더니 넣고 뺄때마다 아크릴판 주머니가 ..
2호의 백일 선물로 가져 갈 원피스를 만들고 나니 1호에게도 뭔가 만들어 주고 싶기도 하고, 때마침 코빌리안으로 활동하고 있는 코튼빌에서 귀요미 미키도 왔길래 백팩을 만들기로 했다. 백팩을 만들고 나니 파우치도 만들고 싶고, 그러다 보니 블루머도 만들고 싶고. 그러다보니 세트세트 세트. 원단의 그림 하나를 오려 지그재그로 와펜처럼 재봉해주면 안녕하고 인사하는 미키. 끈이 통과하는 이 아일렛에는 작은 비밀이 있는데, 단추구멍을 만들어 끈을 빼려고 했지만 뒤집고 나니 뒷쪽으로 가있어서 모두 뜯기는 힘들어 스트링 부분만 살짝 뜯어 아일렛을 박았다. 역시 뭐든 생각을 열심히 해야... 하지만 처음 만들어 본건데 뭐 어때. 매고나면 보이지 않을 뒷태도 귀여우니 찍어두고. 파우치도 만들어본다. 살짝 비침이 있는 원..
백일 맞이 조카 선물로는 (아직 봄도 안 왔는데) 여름 원피스와 블루머. 만들고 나니 너무 귀엽다며 온 사방에 자랑하고 다녔다. 목 둘레에 길을 만들고 거기에 끈을 지나가게 해서 어깨끈으로 쓰는 디자인의 원피스. 남는 끈으로는 뒷 트임쪽에 리본을 묶을 수 있어서 길이 조절에 좋다. 만들기도 단순하고 패턴도 단순해서 재단도 금방 재봉도 금방. 원피스 안에 받혀 입으라고 팬티형 블루머도 만들고. 같은 무늬도 좋지만 단색도 잘 어울릴 것 같아 두개를 만들었다. 기저귀 차는 꼬꼬마 용으로 엉덩이가 빵실한 블루머들. 베이비 핑크색 블루머에는 레이스도 달아주고. 다같이 모아두니 더 귀엽구요. 만들기 쉬운건 대량생산이 제맛이라 친구네에 보낼 원피스도 하나 더 만들었다. 예전 네일동에서 나눔으로 받았던 원단인데 어른 ..
고양이들 화장실이 놓인 베란다 가리개 커튼을 드디어 교체했다. 무려 2015년 달력 커트지가 벨트로로 고정되어 있었는데 뭘로 바꿀까 하다 코튼빌 체험단에서 나온 원단이 마음에 들어 이걸로 결정. 2월 출시 예정 원단인데, 체험 공지 이미지로는 이렇게 까지 클 줄 몰라서 에코백을 만들어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지만 받아보니 한컷 다 써서 에코백을 나오면 쌀 자루가 나올 지경. 그렇지만 조각내는건 아까우니 통째로 쓰기로 한다. 베란다쪽은 확장이 되어있어서 천장에 뭔가를 박기도 애매하고, 압축봉은 한쪽 밖에 거치가 안돼서 또 벨크로로 해야하나 했지만 그럼 천이 남고, 이왕이면 잘라내는 것 없이 더 풍성하게 쓰려고 다이소에서 접착식 고리를 사와 부착해서 걸어두었다. 덕분에 더 커튼의 느낌. 찬바람을 막아주는 효과도..
고양이 네키 목도리 주문이 들어왔다. 고양이용은 만들어본 적이 없어 일단 샘플을 만든다. 크림치즈에게 씌워보았다. 김치즈가 싫다고 발버둥을 치지 않는 걸 보니 불편한건 없는 듯 한데... 중장모종은 안되겠다. 예쁘지 않아. 뭘 어떻게 해도 털이 예쁘게 정리가 안된다. 그렇지만, 주문 한 집의 고양이들은 단모종이니 예쁠거라고 안심하고. 원래 주문은 3개였는데 만들다 보니 또 공장을 돌리는 습관이 나와서 그만... 7개를 만들고 사진을 보내줬더니 고르느라 고민을 하길래 싼값이 주겠다며 어쩌다보니 강매의 느낌. 하하하. 덕분에 바로 7개 한 세트로 솔드아웃. 집에 있는 작은별 원단 총 출동. 작고 귀여운 걸 만들때는 맞춰서 작은 패턴이 제일 예쁘다. 펼치면 이렇게 나란히. 안쪽은 털 원단으로 따뜻하게. 그리고..
소잉 처음 할 무렵 코튼빌에서 이벤트 사은품으로 받았던 린넨 원단 한롤을 드디어 꺼냈다. 큼지막한 체크무늬에 어두운 색이라 옷을 만드는게 좋겠다, 라며 셔츠를 만들어 보겠다고 마음만 먹고 몇년이 지났더랬지. 오사카 여행갈 때 입으려고 플레어 스커트를 만들기로 한다. 360도 플레어 스커트를 만들까 했지만 그럼 조각도 많이 나오고 천도 많이 들고 손도 많이 갈 것 같아서 270도 정도 일까나. 90도 세조각을 연결해 붙였다. 덕분에 풍성하고 나풀거리는 스커트 완성. 허리는 고무줄을 넣었는데 다 만들고 나니 살짝 크다. 새로 뜯어서 고무줄을 줄이자니 귀찮아서, 벗겨지지 않으니 괜찮다며 일단 그냥 입고 떠났다. 밑단은 접어 박기. 얇지 않은 린넨 원단이라서 안감이 없이도 속이 비치지 않는다. 늦 여름부터 찬바..
어느 날은 하루종일 고래를 만들었다. 사이좋게 모두 모아서 침대 위에 두니, 얼마전에 바꾼 커버 색이 마치 바다 같구나. 손바닥만한 새끼 고래는 주문 받은 고래와 선물용 고래에 하나씩 같이 보냈다. 소프트 기모 캔버스 원단이라 겉쪽이 보드랍다. 친구 꼬꼬마네 선물로 간 고래 두 마리. 이 사이즈 고래 패턴이 꼬리가 제일 예쁘게 그려진 것 같다. 얄쌍한 꼬리 덕분에 뒤집을때마다 화가 나긴 하지만 (...) 역시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없지. 눈은 색실로 웃는 눈. 꼬꼬마랑 사이좋게 지냈으면. 사이즈는 요렇게. 제일 큰 고래는 길이가 65cm 쯤 된다. 요건 주문 받은 흰 고래와 호피 고래. 평소에 만들던 것보다 큰 사이즈를 주문 받아서 패턴을 새로 그렸더니 만들고 나서 보니까 꼬리랑 지느러미도 너무 작고 몸..
날이 추워질 때 쯤 부터 일을 잠시 쉬게 되어서 티팟에 차를 우려놓고 하루 종일 마시는데, 보온병처럼 온도를 유지하지는 않아도 따뜻한 기운이 좀 더 오래가라고 티코지를 씌워둔다. 예전에 만들었던 누빔천 한겹짜리 티코지도 잘 쓰고 있었지만 좀 더 두툼하게 쓰고 싶어서 천을 더 덧대어서 하나 새로 만들었다. 데일리라이크의 아시아틱 블랙 베어 원단. 선물로 받았는데 다이마루라서 살짝 당황했지만, 감촉이 부드럽고 포근해 티코지와 파우치를 만들어 잘 쓰고 있다. 부들부들하니 아가 옷 만들기도 좋을 것 같고, 바탕도 연회색이라 더러워지는 것도 많이 티나지 않을 것 같아 좋은 원단. 요즘 즐겨 마시는 차는 카모마일과 루이보스티. 프랑스에서 직구를 하고 싶은 차가 생겨 알아봤는데 사려는 차 값의 절반만큼 배송비가 들어..
쇼파가 있는데도 바닥에 앉는게 좋아서 오래 쓰고 있는 좌식의자. 겉 커버가 낡기도 했고, 색도 바래고 쿠션도 숨이 죽어서 커버링을 하는 김에 안에 방석을 넣어서 다시 푹신함을 살렸다. 예전에 구입했던 코튼빌의 스칸디나비아 커트지로 따로 모양에 따라 자르지 않고 통째로 썼더니 나름 패치 느낌도 나고 좋네. 여러 디자인과 색이 교차되어 있지만 채도가 살짝 낮아서 산만한 느낌도 없고 오히려 포근한 느낌. 뒷면은 무난하게 핑크색 무지 원단을 대어주고. 역시나 신상은 고양이가 먼저. 한동안 둘이 번갈아 가면서 오르락 내리락 해서 앉을 수가 없었던 성공적인 커버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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