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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의 백일 선물로 가져 갈 원피스를 만들고 나니 1호에게도 뭔가 만들어 주고 싶기도 하고,
때마침 코빌리안으로 활동하고 있는 코튼빌에서 귀요미 미키도 왔길래 백팩을 만들기로 했다.
백팩을 만들고 나니 파우치도 만들고 싶고, 그러다 보니 블루머도 만들고 싶고. 그러다보니 세트세트 세트.
원단의 그림 하나를 오려 지그재그로 와펜처럼 재봉해주면 안녕하고 인사하는 미키.
끈이 통과하는 이 아일렛에는 작은 비밀이 있는데,
단추구멍을 만들어 끈을 빼려고 했지만 뒤집고 나니 뒷쪽으로 가있어서
모두 뜯기는 힘들어 스트링 부분만 살짝 뜯어 아일렛을 박았다.
역시 뭐든 생각을 열심히 해야... 하지만 처음 만들어 본건데 뭐 어때.
매고나면 보이지 않을 뒷태도 귀여우니 찍어두고.
파우치도 만들어본다. 살짝 비침이 있는 원단이라 안감이 무슨 색이냐에 따라서
색감이 약간씩 달라지는데 가방은 흰색 안감이라 좀 더 선명한 흰색,
파우치는 하늘색 안감이라 티 나지 않는 연한 하늘색.
먼저번에 만들어 준 블루머는 이제 슬슬 작아 질 것 같아 사이즈를 물어보니
사이즈도 사이즈지만 허벅지 고무줄이 조금 쪼이는 느낌이라고 해서
패턴에 표시된 것보다 느슨하게 달았다. 이것이 맞춤의 묘미.
1호의 가방과 블루머를 만들고 나니 백일은 2호인데 어째서 1호의 것이 더 많은 느낌인가 싶어
원피스 하나 더. 이렇게 점점 늘어나는 노동- 이지만 모두 만들기 쉬운 것들이라 괜찮다.
조카 1,2호를 위한 종합 선물 세트 완성.
(+)
타이밍이 안 맞아 직접 전해주질 못하고 자는 사이에 두고 나왔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받은 1호 사진. 일어나자마자 장난감들을 죄다 넣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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