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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고래

_e 2017. 1. 23. 20:24



어느 날은 하루종일 고래를 만들었다. 
사이좋게 모두 모아서 침대 위에 두니, 얼마전에 바꾼 커버 색이 마치 바다 같구나.



손바닥만한 새끼 고래는 주문 받은 고래와 선물용 고래에 하나씩 같이 보냈다.
소프트 기모 캔버스 원단이라 겉쪽이 보드랍다.





친구 꼬꼬마네 선물로 간 고래 두 마리.
이 사이즈 고래 패턴이 꼬리가 제일 예쁘게 그려진 것 같다.
얄쌍한 꼬리 덕분에 뒤집을때마다 화가 나긴 하지만 (...)
역시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없지. 눈은 색실로 웃는 눈. 꼬꼬마랑 사이좋게 지냈으면.


사이즈는 요렇게.
제일 큰 고래는 길이가 65cm 쯤 된다.



요건 주문 받은 흰 고래와 호피 고래.
평소에 만들던 것보다 큰 사이즈를 주문 받아서 패턴을 새로 그렸더니 
만들고 나서 보니까 꼬리랑 지느러미도 너무 작고 몸통도 말라서 좀 더 살을 찌워야 할 것 같다.
흰고래는 주문 받을때 '폭닥폭닥한 느낌'은 어떤가 물어봤더니 그게 무슨 뜻이냐고 질문이 왔다고.
그리고 택배 보내고 문자를 드리며 '고래 만드는 사람인데요'라고 했더니
부위별로 보내주냐며 고래 고기 파는 사람이냐고 답이 와서 빵 터짐. 유쾌하셔라.



흰 고래는 검정 스트라이프 원단, 호피는 색실로 수를 놓았다. 
손 스티치는 한오백년일 것 같고 미싱 직선 박기는 너무 티가 안 날 것 같아서
별표 무늬 스티치를 넣었더니 눈에도 잘 보이고 유니크해서 매우 마음에 드는 배가 나왔다.
받으신 분도 마음에 든다고 해서 사이좋게 지내 달라고 부탁드리고.


몸집에 비해 앙증맞은 꼬리. 다음에는 더 키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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