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을 매우 귀찮아 하는 나는, 재봉의 가장 기초인 '정확한 재단'을 대부분 하지 않는 덕분에 원하는 크기보다 크거나 작게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고 작은 경우에는 수납이나 착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거의 크게 만드는 편.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카메라 파우치 덕분에 공간을 너무 차지해서 '단렌즈+바디'만 딱 들어가는 파우치를 하나 만들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만들고 나니 또 커 (...) 번들 줌렌즈가 들어가면 되는 사이즈라 다음 걸 만들때는 열심히, 정확히 재단했다. 덕분에 생각한 것과 달리 파우치가 두개나 생겨서 (연성은 내가 했는데도) 왠지 득템의 기분. 사실 사각파우치는 전혀 만들 생각도 예정도 없는 녀석이었는데 카메라를 넣기에는 아무래도 잘 벌어지고 수납공간은 큰 게 좋을테니까. 손이..
일반 파우치로 들고 다니던 실 바늘 기타등등이 딱히 불편한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이라며 소잉케이스를 만들었다. 열심히 다른 사람들이 만든 것들을 서치해보았더니 안의 구성은 비슷하게 하면 되는구나 싶었는데 모두 바이어스가 되어있어 하기 싫다며 포기하려다 그냥 바이어스를 하지 않으면 되는거라며 완성. 별다를 것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실의 고정이라던지, 제자리 수납 등이 꽤 편해져서 이래서 다들 손이 가더라도 소잉케이스를 만드는 것인가 하고 생각했다. 수성펜과 쪽가위 등등이 얌전히 수납되었고, 프레임 파우치 만들때 쓰던 송곳도 자리를 잘 잡고 있어 밖으로 뾰족함이 나올 일이 덜 할듯 싶다. 컷트지로 한쪽에는 지퍼가 달린 주머니를 달아두었고, 실은 가운데 책끈처럼 윗쪽이 고정된 리본테이프에 끼워두..
두어달전에 한복 입는다고 빼두어 잘 싸둔 귀걸이들이 한번에 사라져서 한동안 귀걸이를 안하고 지내다, 엊그제 불현듯 집에 있는 귀걸이를 넣어보니 역시나 잘 들어가지 않는다. 보이는 앞에는 어려울 것 없이 들어가지만 뒷쪽의 구멍은 막힌건지 찾지를 못하는 건지 한참을 안에서 헤매다 겨우 밖으로 삐져나오는 귀걸이의 끝. 새빨개진 귓볼을 만지며 없어진 귀걸이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새로 주문을 했다. 항상 해오던 것이 없어졌을 때, 다시 시도하려고 들면 잘 되던 것도 잘 될 듯 하다 결국 끝에가서 어려워지는 것이 역시나 세상의 이치라고 생각이 든건 덤. 하루종일 Beautiful을 들었다. 가끔 한 곡에 꽂히면 그것만 듣고 싶은 날이 있는데 오늘이 그 날.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갑자기 You are Beautiful..
겨울 맞이 커튼 만들기. 패브릭은 고양이 털과 너무 친해 집에서 안 쓰려고 하는 편이라 커튼 없이 내내 살아왔지만 올 겨울은 안 춥다더니 왜 이리 추운지 온 창문을 죄다 막아보기로 했다. 안방과 작은방, 주방에 베란다까지 커튼을 간단히 달아두니 집에 훈기가 빠지지 않아 대체 왜 그 동안 낭비하고 산거냐며 웃긴 했지만 매우 만족스러운 선택. 주방에도 이런식으로 달렸다. 아무것도 없는 하얀 무지 원단에 흰 배경 잔 패턴의 포인트 원단만 하단에 대주었더니 특색도 없고 모양도 안나지만, 그런 것 없는 네모 반듯함이 마음에 든다. 드릴도 없고, 베란다도 확장된 집이라 커텐봉 설치가 영 애매해 어쩌나 고민하다가 그럼 찍찍이(밸크로)를 써보면 어떻겠냐는 j씨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창틀과 커텐 윗쪽에 각각 찍찍이 단면..
어젯밤에는 분명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아침에 일어나 씻고 나오니 갑작스레 마음이 좋지 않았다. 긍정적인 생각은 펑 하고 폭죽을 터뜨리듯 순간 커졌다가 금새 끝이 나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언제나 꼬리에 꼬리를 물기 마련이라 가느다랗고 얇고 길게도 이어지고는 한다. 종류와 상관없이 부정당하는 것이야 살면서 어느곳에나 크고 작게 있는 것이라, 어떠한 부정에도 흔들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무관심을 가장한 이해심의 영역을 넓혀왔는데도 가끔은 잘 안되는 것이 있더라. 싫은 생각들이 얼마 되지도 않는 시간동안 점점 깊어져 골을 만들고 컴컴한 어두움을 만들어냈다. 괜한 날선 말을 내 뱉을까 입을 다물고, 아침 큐티를 시작하니 성탄 맞이 큐티의 끝에는 거룩하라고 되어있어 거룩하라 거룩하라 거룩하라 속으로 몇번을 되뇌었다...
고작 한장의 얇은 천만으로도 한기가 한결 가시는 차가운 계절에. /// galaxy note2, camera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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