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장을 보러 나서는 차장님이 먹고 싶은게 없는지 물으시길래, 아무 생각없이 '아마 없겠지만 수국차요' 라고 답했다. 한참 뒤에 박스들을 들고 돌아온 차장님이 (무려) 잎차가 들어있는 봉지를 두개 내민다. 과장님과 나란히 서서 살폈지만 티백은 없었단다. 패딩 입은 아저씨 둘이 차코너 앞에 서서 두리번 했을걸 생각하니 왠지 귀엽다. 인퓨저를 가져와야하나 어째야하나 난감하기도 하고, 인퓨저를 챙겨오는거야 쉽지만 아저씨들만 가득한 사무실에 인퓨저가 있어야 나 혼자 먹을것이 빤하다. 안되겠다 싶어 다시백에 나눠 담아올 생각으로 주섬주섬 가방에 담고 있으니 탐내는 다른 차장님의 손길을 피해 군밤 한봉지도 책상에 놓였다. 덤으로 딸려온 레어 아이템이다. 점심때는 맛있는거 먹자던 부장님을 따라 나서려 했더니 상무..
log
2015. 12. 5. 09:05
자다 왠지 싸한 느낌에 후다닥 일어나보니 핸드폰이 안녕하새오 알람이애오 주인님 주무새오 내가 꺼질게오 라고 메시지를 띄웠다. 눈 온다고 많이 자라는 배려인가 하노라. 시외버스를 타러 동서울 터미널로 가는데 출발할 때는 잠잠했던 눈이 전철이 밖으로 나오자 펑펑 쏟아지기 시작하더라. 달리는 버스에서까지 열심히 눈구경. 그리고 내려 걷기 시작하는데 나는 분명 우산을 썼는데 왜 온 몸이 젖은걸까. 비처럼 마구 내리던 눈보라. 옷을 꽁꽁 여몄다. 겨울의 시작이 얼마 안된 것 같은데 껑충 뛰어 한 중간에 있는 듯 하다.
log
2015. 12. 3. 17:27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AG
- a5100
- 크림치즈
- sewing swing
- singer9960
- SELP1650
- galaxy note4
- daily pic
- 싱거9960
- Huawei P9
- NEX-5N
- 치즈[루]
- camera360
- 크림
- 고양이
링크
- e.el /
- e.oday /
- springsong.pp /
- mayry /
- Amil /
- YUA /
- hadaly /
- hadaly_t /
- bluetang /
- kyungssss /
- hutjae /
- cherrymoa /
- kagonekoshiro /
- 9oosy /
- oamul /
- tatsuya tanaka /
- sunlightproject /
- dearphotograph /
- tadis12 /
- musicovery /
- Zoomab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