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는 달리 h는 로마로 떠나고, 나는 여전히 서울과 이천에서 지내겠지만, 같이 대만이나 놀러가면 좋겠다는 말을 주고 받았다. 나이를 먹으면서 변해가지만 쌓아온 세월이 커 여전히 애정으로 함께하는 어릴적의 친구들과는 달리 나이를 먹고 만난 친구들은 무엇이든 경중에 상관없이 하나쯤은 맞는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던 관계라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것들이 더 뚜렷한 장점이 있다. 어느것이 더 좋다는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연남동 대만 야시장. 메뉴에는 있지만 시킬 수 없는 것들이 많은 점심 주문이었지만, 나온 것들은 맛이 괜찮아 화가 사그라들었다고 한다. 제목은 요새 치즈인터트랩을 읽고있어서.
오늘은 줄이 짧은 편. 목표는 저 앞에 조그맣게 보이는 그 곳. 줄을 서고 기다려야하는 출근 길이라니 누가보면 아이돌 콘서트 줄 인줄 알지 싶다. 보안이니 어쩌니의 이유로 외주직원 층을 분리하고 심지어 전용 엘리베이터까지 만들어 달았지만 계단은 개방해 주지 않아 이용할수 없어 아침 점심 저녁 3번씩은 작은 2개 엘리베이터가 모자라 줄이 길다. 우리끼리는 용역이랑 같은 입구를 쓰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 농을 나누기도 하는 그럭저럭한 아침 풍경. 덕분에 계절이 지나가는 것을 확실히 몸으로 느낀다.
대마도에서 항상 하고 다니던 목걸이를 잃어버리고 (여행비가 많이 든다며 혼남...^_T) 예전에 연애할때 받았던 목걸이를 꺼냈는데 목걸이 줄이 끊어져서 서랍에 넣어뒀던 것이었다. 아, 그래서 새 목걸이를 선물 받았던 것 같은데 그걸 잃어버렸네. 1일부터 출근이라 밀린 일들을 처리 하려고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목걸이를 맡기고 겸사겸사 시계 배터리도 갈았다. 요 시계는 10년도 넘어 시계판안쪽의 도색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지만 몇 년 전 줄 한번 갈아주니 나름 새것 같아 내내 쓰고 있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좋은 것들을 사서 아껴쓰는 것도 아니면서 기본 4-5년씩 된 것들이 주위에 많다. 수명을 다 해가는 전자렌지도 벌써 십년 가까이 되었고. 뭐 이렇게 묵은 것들만 있는가 생각이 들지만, 그게 다 살아온 흔적들이..
일요일이라 문을 닫은 레코드 점 앞을 지나다 '어, 마샤다'하니 눈 한짝만 보이는 사진을 지나가면서 흘낏 보고 용케도 알아본다며 ck가 놀란다. 그러게, 나도 놀랐다. 싱글 나오는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좌상단에 나를 보고 오빠가 있더라고. 우리 나라 오빠도 아니고 남의 나라 오빠를, 먼 길 떠나 여행지에서 마냥 걸어다니며 휘휘 둘러보다가 처음 본 사진, 심지어 얼굴을 다 가린 사진을 보고도 오빠인 것을 알아채다니. 이것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덕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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