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은 하루종일 고래를 만들었다. 사이좋게 모두 모아서 침대 위에 두니, 얼마전에 바꾼 커버 색이 마치 바다 같구나. 손바닥만한 새끼 고래는 주문 받은 고래와 선물용 고래에 하나씩 같이 보냈다. 소프트 기모 캔버스 원단이라 겉쪽이 보드랍다. 친구 꼬꼬마네 선물로 간 고래 두 마리. 이 사이즈 고래 패턴이 꼬리가 제일 예쁘게 그려진 것 같다. 얄쌍한 꼬리 덕분에 뒤집을때마다 화가 나긴 하지만 (...) 역시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없지. 눈은 색실로 웃는 눈. 꼬꼬마랑 사이좋게 지냈으면. 사이즈는 요렇게. 제일 큰 고래는 길이가 65cm 쯤 된다. 요건 주문 받은 흰 고래와 호피 고래. 평소에 만들던 것보다 큰 사이즈를 주문 받아서 패턴을 새로 그렸더니 만들고 나서 보니까 꼬리랑 지느러미도 너무 작고 몸..
날이 추워질 때 쯤 부터 일을 잠시 쉬게 되어서 티팟에 차를 우려놓고 하루 종일 마시는데, 보온병처럼 온도를 유지하지는 않아도 따뜻한 기운이 좀 더 오래가라고 티코지를 씌워둔다. 예전에 만들었던 누빔천 한겹짜리 티코지도 잘 쓰고 있었지만 좀 더 두툼하게 쓰고 싶어서 천을 더 덧대어서 하나 새로 만들었다. 데일리라이크의 아시아틱 블랙 베어 원단. 선물로 받았는데 다이마루라서 살짝 당황했지만, 감촉이 부드럽고 포근해 티코지와 파우치를 만들어 잘 쓰고 있다. 부들부들하니 아가 옷 만들기도 좋을 것 같고, 바탕도 연회색이라 더러워지는 것도 많이 티나지 않을 것 같아 좋은 원단. 요즘 즐겨 마시는 차는 카모마일과 루이보스티. 프랑스에서 직구를 하고 싶은 차가 생겨 알아봤는데 사려는 차 값의 절반만큼 배송비가 들어..
쇼파가 있는데도 바닥에 앉는게 좋아서 오래 쓰고 있는 좌식의자. 겉 커버가 낡기도 했고, 색도 바래고 쿠션도 숨이 죽어서 커버링을 하는 김에 안에 방석을 넣어서 다시 푹신함을 살렸다. 예전에 구입했던 코튼빌의 스칸디나비아 커트지로 따로 모양에 따라 자르지 않고 통째로 썼더니 나름 패치 느낌도 나고 좋네. 여러 디자인과 색이 교차되어 있지만 채도가 살짝 낮아서 산만한 느낌도 없고 오히려 포근한 느낌. 뒷면은 무난하게 핑크색 무지 원단을 대어주고. 역시나 신상은 고양이가 먼저. 한동안 둘이 번갈아 가면서 오르락 내리락 해서 앉을 수가 없었던 성공적인 커버링.
한동안 로마에 가있던 h가 잠시 한국에 들어오면서 가방을 대량 주문했다. 원하는 원단을 고르라고 했더니 잔뜩. 시간이 촉박했던 관계로 가방은 모두 완성했지만 사진은 꽝ㅠㅠ 코튼빌 레브론 와일드 부케 마졸리카블루 원단. (아이고 길다) 레브론 시리즈는 리버티 같은 느낌의 디자인과 원단 질이라 의류나 소품 모두 만들기가 좋은 편. 재질은 부드럽고 얇지만 쫀쫀해서 바느질 할때나 하고 난 다음의 느낌이 좋다. 어두운 바탕에 꽃 프린팅이지만 촌스럽지 않은 색감이라 큰 소품을 만들었는데도 무난한 편. 원단이 두꺼운 편은 아니라 흰 캔버스 원단으로 안감을 대었다. 가방 끈은 가죽끈으로. 안쪽에 지퍼도 달아주고. 역시나 코튼빌의 자수원단 연애. 다림질을 했었어야 했는데 할 시간이 없어 사진이 슬프게 나왔다. 그렇지만 ..
겨울맞이 유아 양면조끼를 여러벌 만들었다. 주위에 꼬꼬마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평소에는 딱히 뭔가 챙겨주는 이모가 아니니 이럴때 생색내자며 한벌씩 사이즈를 묻고, 재단을 해서 재봉을 한다. 이번 조끼들은 안감으로 털 원단을 사용했다. 네일동에서 눌림 자국이 남아 겉감은 못 쓸거라며 나눔 받았던 원단인데 눌림도 티 안나고 좋기만해서 양껏 썼다. 프랭키 원단으로 뒷판을 대고, 작년에 쿠션 커버 만들어 달라며 동생이 보냈던 극세사 원단으로 조카한테 보낼 조끼 두 개를 만들었다. 아이들 옷은 매년 사이즈가 달라져서 무럭무럭 자라는 게 보인다. 쿠션 커버와 커플룩이라며 보내두었으니 겨울 내내 편하게 잘 입었으면- 지인들 꼬꼬마들에게 건낼 조끼들. 안감은 모두 흰색 털 원단, 단추는 T단추. 온통 아들들만 있어서 아..
주말엔 오랜만에 재봉이 한참이었다. 앞치마가 필요한데 모두 핑크색과 프릴과 꽃이라며, 세상의 많은 앞치마 중 자기의 앞치마는 없다던 친구가 이것이 바로 자기 것이라며 원단을 건냈다. 처음에는 일반 원단을 건냈지만, 빨기 귀찮으면 방수가 어떻냐는 내 말에 넘어가서 방수 원단으로 낙찰. 사이즈는 75*95cm 정도인 것 같은데 내가 만들고도 가물가물. 남자가 쓸거라 원래 만들던 앞치마 보다 사이즈를 조금씩 늘렸다. 드디어 아일렛 도구를 개시했는데, 처음에는 사용법을 몰라 헤매이며 아일렛을 서너개 일그러뜨리고 나서야 익혔다. 덕분에 구멍내서 땅땅 두드려 아일렛도 장착 완료. 목과 허리끈 모두 아일렛에 꿰어놔서 원하는 만큼 길이를 조절해서 묶을 수 있게 해뒀다. 완성한 다음에 고래와 함께 보여줬더니 정작 필요한..
수면 조끼를 만들어 주려고 가지고 있는 도안을 뒤적거리니 바이어스가 필요한 것들만 나와서 모든것을 포기하고 다시 인터넷을 뒤졌다. 인터넷이 없었던 때에는 어떻게 살았던 것인가. 도안에 과정샷까지 있는 친절한 블로그에서 다운 받은 도안을 끈 대신 단추로 쓰려고 살짝 손봐서 완성. 이렇게 오늘도 바이어스와 멀어집니다. 연습하면 잘 될텐데 바이어스만큼은 연습도 귀찮달까. 흑흑. 귀여워서 쟁여두었지만 도무지 쓸데가 없던 코튼빌 주주파크를 드디어 써보고. 안감은 몇 년때 야곰야곰 써오던 폴라플리스 원단. 쌓여가는 원단들에 겨울 원단이라도 줄여보자 하고 시작했었는데 훌륭하게 플리스 원단들을 다 소진했다. 이제 남은건 아크릴 원단들과 작년인가 재작년에 재단까지 다 해놨지만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겨울 외투. 요 하늘색 ..
사실 요 원단으로 만든 블루종을 보여주며 예쁘지 않냐고 물었던 h이지만, 쿨하게 옷은 사 입는 것이라 답하고 클러치 백을 만든다. 둘 다 손에 뭐 들고 다니는 것은 참 못 하면서, 그래도 언제나 갖고 싶어하는 클러치 백. 클러치 백이지만 사이즈는 꽤 크다. 클러치 백이라고 너무 작으면 파우치 들고 다니는 기분이라, 모든 것의 기준은 나(...) 너무 두툼하지 않지만, 힘은 있어야 하니까 접착솜은 2온스로. 지퍼는 금색, 안감은 땡땡이로 색 맞춤. h가 보여준 블루종이 가끔 아른 거리지만 그건 다음다음다음 다다다다음으로 미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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