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켓을 만드려고 1년전에 주문한 원단들을 재단하고, 남겨봐야 무엇하나 싶어 마저 재단해 만든 숄더백. 여차하면 크로스도 할 수 있을 정도의 어깨끈 길이로 겨울 원단이라 폭신 폭신하고 따뜻해서 아침 버스 창가에 앉아도 가방을 덮고 있자면 허벅지가 따끈따끈하다. 무난하고 눈에 띄지 않는 스타일이라 회사에도 잘 매고 다니는 중. 안감도 자켓 안감 그대로, 1온스로 얇은 솜이 덧 대져있는 패딩이라 가방을 험하게 다뤄도 어느정도는 오케이. 간단하게 만들고 싶었던지라 안감에 주머니 하나만 달고, 지퍼 없이 가시도트 단추만 달아두었다.
퇴근하고 돌아와 다음날 여행 간다고 급하게 원단 서랍을 뒤져서 제일 마음에 들어하며 아껴두었던 데일리라이크 네츄럴 원단을 꺼내들고 재단을 시작해 마무리하고 잠들었던 에코백. 벌써 한달이 넘게 들고 다녀서 꼬질꼬질하지만 아직 포스팅을 하지 않을 것 같으니 남겨두어야지. 연필로 그린듯한 패턴들이 무채색이어서 화려하지 않지만 밋밋하지도 않아서 보자마자 '어머 이건 사야해'라면서 구입한 원단이다. 데일리라이크는 내가 좋아하는 원단은 비싸게 파는게 특기 (...) 끈도 웨이빙 따로 안 쓰고 원단 서걱서걱 오려 만들었고, 맞춤 인조가죽 라벨도 박아두고. 아무리 기본 에코백이어도 지퍼가 없으면 다 쏟아내고 다니니까 당연히 지퍼도 달았다. 알록달록한 곰돌이를 지퍼에 달고, 안감은 예전부터 많이 썼지만 아직도 많이 남은..
손에 뭐 들고 다니는건 어-엄청 싫어하면서, 그래도 올해 유행이라니 한번 만들어 본 클러치백 두가지. 올 봄 원단 창고에서 사온 릴리블레이크 병정 원단 + 인조가죽과 코튼빌 회색 패턴 원단. 인조가죽이나 잘 미끄러지는 재질은 특히 시침질(핀이든 실이든 집게든)이 중요한데 그 중요한걸 귀찮아서 잘 못하는 나니까 가죽이 삐뚤빼둘 자리잡았다. 하지만 귀찮아요. 끙끙. 사이즈는 요 정도로, A4용지가 들어가기엔 모자라고 책 한권과 중지갑, 핸드폰 정도는 한번에 넣을 수 있다. 안감은 요새 이걸로만 쓰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일단 제일 무난해서. 인조가죽을 더댓건 그냥 원단만, 회색 패턴은 너무 흐물거리지 않게 4온스 접착솜을 덧대고 직선 박음질을 해두었다. 분홍병정은 마음에 들어서 아주 가끔 들고 다니지만 역시..
양산을 만든다니 대체 그게 무슨 소리냐고 했던 j씨는 완성된걸 보더니 별걸 다 한다며 웃었다. 미싱 작업을 마치고 양산살에 고정을 하는 손바느질을 하고 있자니 나 역시 별걸 다 한다 싶었다. 내가 들고 다닐건 아니고 양쪽 엄마들 선물용. - 이긴한데 하나 만들고 나니 기운이 빠져서 나머지 하나를 못하고 있다 (...) 원단은 해피퀼트, 양산살과 패턴, 레이스는 코튼빌. 재단에 소질없는 관계로 살짝 안 맞는 감이 있는 듯 싶었는데 근성으로 맞췄다. 안쪽에 고정끈도 만들고. 오버록이 있으면 좀 더 수월할 것 같은데 없으니 좀 더 손이 가는 작업으로. 사실, 손이 가면 갈수록 작업자는 번거롭지만 완성품은 더 예쁘다. 접으면 요런 모양. 2단 양산이다. 손잡이도 플라스틱이고 사이즈고 많이 크지 않는 편이라 가벼..
거실에 앉아있을때는 멀쩡한 쇼파 두고 바닥에 앉는 편이라, 쇼파 패드 겸용으로 쓰는 얇은 매트에 엉덩이가 배겨 만든 미니 매트. 때마침 네스홈 창고털이로 누빔 원단과 파이핑이 싸게 올라와 냉큼 구입했다. 서버 폭주에 1순위로 원하던 누빔 원단은 실패했지만, 2순위 원단도 받고 나니 매우 좋군. 다 만들고 거실에 놓고 사진을 찍으려니 김크림이 올라가 내려오질 않는다. 그것보다 내가 앉을 자리를 안준다. 내가 앉으려고 만든건데 (...) 앞으로 매트를 만들일이 있으면 더 크게 만들기로 합의를 하고 사진을 다 찍고는 사이좋게 나눠앉았다. 사람 하나 고양이 하나면 꽉 차는 미니 매트. 파이핑은 처음 해봤는데 할 만 하더라. 양면 다 누빔천이라서 가장자리는 거의 4겹의 두께가 되었고, 그걸 누르겠다고 상침을 하는..
원단 받은지 한달이 지나가고 있는 것을 깨닫고 급하게 공장(...)을 가동(...)했다. 다림질도 없이 대충 미싱 옆 장농 문고리에 쌓아 걸어둔 사진을 보내주며 고갱님 가방 찾아가세여 했더니 '헐 님 재봉공장임?' 이라는 답이 옴. 미싱 앞에 앉는게 오래 걸릴뿐, 앉으면 이리도 금새 끝나는 것을. 5개 나란히 있는 이 사진은 한꺼번에 찍은게 없어 성의 없이 합성했다. 우리집엔 5개가 다 걸릴 벽이 없지. 청록 별 가방. 청록색과 별과 구름이라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드문드문 반짝이는 금색 별도 작게 박혀있다. 끈은 어깨에 맬 수 있도록 넉넉하고 길게. 안감은 고래인형 만들고 남은 그라데이션 중 밝은 부분. 이것이 바로 깔맞춤. 피아노 가방 앞, 뒤. 원래는 가로로 좀 크..
여튼, 만들었다 방수가방. 이제 슬슬 비가 틈틈히 내릴테니까. 작년에 만들어 들고 다니던 방수 가방은 엄마가 가져갔고, 비올때 방수가방 + 젤리슈즈의 맛을 알아버린 나는 비가 오기전인데도 마음이 급해져서 미리미리. 이번에는 끈도 방수 원단으로 만들었다. 뒤집기도 귀찮아서 다림질도 잘 안되는 원단에 기어코 다림질을 하고 꼭 붙들어 한번의 상침으로 끈 만들기 완료. 티 안나게 사진 찍었지만, 끈 하나가 잘못 달아서 꼬여있는 것은 함정. 지퍼는 실 색깔 맞춰서 초록색, 고리가 잘 잡히라고 같은 녹색계열 끈 묶어두었다. 주머니도 만들었다. 주머니 안도 역시 방수라서 비가 들어가도 괜찮아. 주머니 옆에는 가죽라벨 하나 달아주고. 라벨 역시 인조가죽이라 괜찮아. 안감은 무난하게 녹색+갈색 체크. 얇은 안감이라 지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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