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은 (해가 바뀌었으니) 제 작년에 해 두었고, 이것저것 정리한다며 박스에 고이 넣어두었던 것을 눈에 보여야 해치울 것 같아 꺼내놓고 나서야 겨우 완성했다. 겨울 자가드 원단인데도 따뜻하게 입으려고 2겹으로 겉감을 하고 안감도 2온스 패딩을 넣어 푹신하게. 겨울 옷은 따뜻한게 최고다. 코트는 처음 만들어 보는거라 좀 더 쉽게 노카라로, 여밈 없이. 나름 다트도 넣고 뒷 주름도 잡았다. 일명 어깨뽕(...)도 넣었고, 이것저것 넣을 것은 다 넣었다는 이야기. 그렇지만(...) 입어봤더니 품도 맞고 전체 기장도 맞는데 팔이 짧아. 그렇지, 내 팔은 길었지. 아무 생각 없이 도안 대로 그린 결과다. 내가 입을 건데 왜 맞춤을 못하니. 내가 입고 다니자니 손목도 춥고 마음도 추울 것 같아 고이 접어 포장해 두..
겨울 내 책장에 장식되어 있던 어머님께서 보내주셨던 늙은 호박을 올해는 꼭 먹겠다며 호박 스프를 끓인다. 잘게 썰어 말려 호박 고지를 만들어 떡도 하고 무쳐도 먹을까 찹쌀 불려 팥이랑 해서 호박죽을 끓일까도 생각했지만 퇴근 하고 난 뒤의 시간은 한정 되어있고, 며칠에 걸쳐 무언가를 만들기에는 기운이 없으니 제일 간단한 호박 스프로 결정. 한 냄비 가득 끓여 한동안 모았던 죽통들에 차곡차곡 담았다. 매우 간단한 호박스프 끓이는 법 1. 늙은 호박이나 단호박을 적당하게 토막내어 비닐 봉지에 담아 전자렌지에 15분 가량 돌린다. 2. 렌지에 호박이 돌아가는 동안 양파를 대충 썰어 버터에 볶는다. 3. 익은 호박 속을 수저나 칼을 사용해 껍질과 분리한다. 4. 믹서기에 버터에 볶은 양파와 호박, 약간의 우유를 ..
사무실 장을 보러 나서는 차장님이 먹고 싶은게 없는지 물으시길래, 아무 생각없이 '아마 없겠지만 수국차요' 라고 답했다. 한참 뒤에 박스들을 들고 돌아온 차장님이 (무려) 잎차가 들어있는 봉지를 두개 내민다. 과장님과 나란히 서서 살폈지만 티백은 없었단다. 패딩 입은 아저씨 둘이 차코너 앞에 서서 두리번 했을걸 생각하니 왠지 귀엽다. 인퓨저를 가져와야하나 어째야하나 난감하기도 하고, 인퓨저를 챙겨오는거야 쉽지만 아저씨들만 가득한 사무실에 인퓨저가 있어야 나 혼자 먹을것이 빤하다. 안되겠다 싶어 다시백에 나눠 담아올 생각으로 주섬주섬 가방에 담고 있으니 탐내는 다른 차장님의 손길을 피해 군밤 한봉지도 책상에 놓였다. 덤으로 딸려온 레어 아이템이다. 점심때는 맛있는거 먹자던 부장님을 따라 나서려 했더니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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