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쓰던 노트북 가방은 슬림한 타입이라 노트북에 어댑터를 넣으면 포화상태. 롤오프를 했지만 두달 뒤에 또 투입 예정이라 노트북을 놓고 나오게 되었는데, 키보드에 양치도구, 간단한 문구류 등 딸린 식구들이 많아 모두 한번에 수납하고 싶어 새로 만들었다. 이름도 박아넣고, 문서나 메모같이 얇은 것들을 넣을 수 있게 앞 주머니도 만들고. 손잡이는 웨이빙으로 만들었는데, 어깨끈은 끈 길이도 모자라고 사이즈에 맞는 고리도 새로 주문 해야해서 기존 가방 걸로 재활용 하기로 했다. 안감은 2온스 정도 되는 듯한 누빔 천. 겉감에도 4온스 접착 솜을 대어서 나름 폭신하다. 안감과 겉감을 이어주기 위해 공그르기를 하면서 뒤집어 놓았더니 그걸 본 j씨가 '그것은 너의 타입이 절대 아닌데 어째서 그 모양으로 가방을 만들고..
빼빼로 다리. 연보라색으로 티를 수 놓으니 왠지 체육복 느낌이 든다. 치마의 주름이 따로 스티치를 놓지 않아도 잘 보여서 마음에 든다. 다만, 어째서 머리를 이렇게 크게 그렸나 자수를 놓으면서 생각했더랬지... 처음부터 파우치로 만들 생각으로 했던 자수인데 만들고 나니 꼬꼬마가 미묘하게 옆으로 가 있네. 20수 원단을 썼더니 너무 얇아 천이 해질 것 같아 접착 심지를 뒤에 대고 했더니 튼튼하게 완성. 지퍼 색도 귀엽게. 뒤쪽에는 라벨도 붙이고. 파우치는 작지도 크지도 않은것이, 자수만 보면 엄청 작은 녀석이려니 싶지만 가로가 15cm 정도라 파우치는 애매하게 작고, 자수는 애매하게 크다(...) 인스타에 올렸더니 쏠씨가 마음에 든다길래 판매 완료. 가서 이쁨받고 지내렴.
j씨가 좋아해 종종 끓이는 비프스튜. 정식 레시피를 따르자면 손도 많이 가고 정성도 많이 들여야 하니 나는 언제나 나만의 레시피로 간단하게, 모두 한번에 넣어 끓이기로 해결한다. 비프스튜 간단 레시피 - 준비물 : 집에 따로 사다 둔 와인이 없다면 슈퍼에 들러 제일 저렴한 진로 와인으로 한 병, 소고기는 깍뚝썰기로, 냉장고에 있는 야채, 토마토 소스(or 데미그라스 소스), 버터와 밀가루 조금, 있다면 월계수잎과 각종 허브와 통후추. 1. 버터를 넉넉히 두르고 양파를 넣어 익을때까지 볶는다. 2. 고기를 넣어 겉면이 익을때 까지 같이 볶는다. 3. 스튜의 걸쭉함을 위해 밀가루를 조금 넣고 같이 볶는다 4. 토마토 소스를 한병 모두 넣어 볶는다. 5. 야채를 넣는다. 토마토나 방울토마토, 홀 토마토 등이 ..
엄마는 종종 막내의 '하고 싶은 것 없음'에 대해 걱정하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물었다. 몇 번은 저 나이 때는 다 그렇다, 하고 싶은 것이 있는 애들이 드물다-고 답했고, 한 번은 대체 왜 내가(혹은 나만) 그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하느냐며 짜증을 냈고, 제일 최근에는 하고 싶은 게 없는 건 나쁜 게 아니라고, 하고 싶은 것이 없어도 해야 할 일은 하고 살아갈 테고, 그러다 보면 하고 싶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안 생겨도 그럭저럭 살만하고, 생기면 좋은 거라고 (사실, 생겼지만 이루어지지도 않고 이루기 위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자가 불행 머신 가동의 동력으로만 사용할 갖고 싶지만 내게 없고 영영 가질 수 없는 '하고 싶은 것'이라면 생겨서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답했다. 흔히들 있으면 좋다고 생각..
막상 잠이 들고 나면 주위에서 잔치가 벌어져도 깨는 법이 적으면서, 잠들 무렵에 빛이나 소리가 있으면 도통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 시간을 보내는 편인데 사 뒀던 안대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아 새로 만든다. A4용지를 얼굴에 이리저리 대보고, 빛이 들어오는걸 완벽하게는 아니어도 최대한 줄여보려고 사이즈는 넉넉하게, 코는 최대한 눌리지 않게 파주고. 4온스 솜도 대줘서 폭신폭신하니 잠이여 오라. 손 자수를 하려다 귀찮아서 미싱에 있는 글자로 자수를 놓았는데 중간에 실이 끊어져서 i의 점이 사라지고 옆으로 살짝 밀렸다. 누가 보면 그냥 손자수 인척 하는걸로. 고양이 털때문에 어두운 색을 쓰는걸 안 좋아하지만 빛 차단엔 검정이 최고죠. 부들부들한 다이마루가 산 기억은 없지만 만들기 좋은 사이즈로 있길..
제주도로 갈 봄맞이 커튼. 나나 언니랑 작년 여름부터 이야기했던 천이 이제야 와서 뚝딱 만들었다. 원래는 들고 놀러 갈 생각이었지만 그러면 너무 늦을 것 같아서 일단 먼저 보내놓고 잘 걸려있는지 보러 갈 예정. 집게로 걸어둔다고 해서 임시로 집에 있는 커튼에 문구 집게로 고정해 사진을 찍었다. 길이가 꽤 길어서 4마를 남김없이 반으로 잘라 모두 사용했다. 집에서 쓰고 있는 패브릭들은 무늬가 거의 없는 심플한 것들로 만들었는데 이렇게 놓고보니 꽃무늬도 어여쁜 것 같기도. 옆의 하늘색은 주방과 방을 나누는 용도의 파티션용. 그래서 살짝 길지만 창문용이랑 별반 다를건 없어보입... 주름을 많이 잡아서 사용할 것도 아니고 현관문 근처에서 쓸 거라 간단한 잡동사니들 넣으라고 주머니도 달았다. 노랑이 천 무늬는 요..
비가 오는데도 서늘한 기운만 남고 추위가 하나 없다. 부스스한 머리를 하나로 묶고 가디건도 걸치지 않았는데도 무릎담요 한장으로 사무실에 떨지 않고 앉아있을 수 있다. 설만 해도 눈이 잔뜩 쌓인 산들을 옆에 두고 달렸건만 이렇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모양이다. 아마도 방심할때 쯤에 매섭게 추위가 한두번 더 오겠지만, 일단은 올 겨울도 무사히 보낸 기념으로 흥얼거리는 봄이 오면. 올 봄에는 한가한 동물원을 걸을 수 있겠구나. 흔한 '여행계획덕후'의 여행 경로짜기. 오키나와 가기 전 주에 또 다른 곳도 놀러 갈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확정은 아니니 말을 아껴야지. 얼마 전 쇼파르쇼때도 그렇고, 내게 결정권이 있어 틀어질 염려가 없는 일이 아니면 - 급한 성격에 말을 먼저 내뱉고 나서 작게든 크게든 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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