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입안에 털어넣는데 순간 끼쳐오는 냄새에 구역질이 올라왔다. 괜찮다 생각하고 방심하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쥐어잡고 흔드는 속에 정신이 하나 없었다. 날은 8월이라며 덥기만 한데, 이놈의 회사는 대기업이라면 대기업인 주제에 정부 제한 방침이 내려왔다며 26도 이상을 유지한단다. 움직이지 않으면 시원한 온도다. 꼼짝말고 앉아서 일이나 하란건가. 회사는 퇴직 처리가 되었지만, 곧이어 시작된 프로젝트는 같이 일하는 사람이 별반 다를바 없어 내가 그만 둔건지 안 그만 둔건지도 모르겠다. 돈 받아보면 그 액수의 차이에 실감이 나긴 나려나, 아니면 퇴직금 받고 이제 좀 그만뒀다 싶으려나. 하지만 곧 빠져나갈 통장의 돈 따위 그냥 0 몇개 더 붙어있는 숫자에 불과하다. 꽃을 한다발 사가지고 들어가야겠다. 꽃 산지..
지난밤에는 꿈을 꿨다. 새로 이사를 했는데 섬에 있는 집이었다. 왠일인지 집안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낸 나는 요란한 소리에 밖을 내다보고 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걸 깨달았다. J씨는 폭풍때문에 배도 비행기도 뜨지 않아 퇴근은 했지만 집에 돌아오지 못한다고 전화를 했다. 아, 이게 무슨 꿈이야 대체. 한달 동안 시간이 되는대로 틈틈히 서울일주를 하며 집을 보러 다녔다. 평소에는 생각도 못했던 동네까지 가서 언덕(이라고 쓰고 체감경사 45도의 산이라고 읽는다)을 오르기도 했고, 의외로 헤매지도 않고 척척 잘도 찾아가기도 했다. 아마 그 덕분일거다. 오늘, 아니 이제 시간이 지났으니 어제는 회사 창립기념일 행사도 빼먹고 드디어 집 계약을 했다. 이제는 서울 일주도 끝. 준비도 절반 넘게 끝. 전광석화로 진행 된..
이리저리 쾅쾅 잘도 부딪힌다. 버스안에서는 머리를, 책상에서는 무릎을 부딪혔다. 긁지도 않았는데 피부병마냥 버얼겋게 부어오른 모기물린 자욱과 더불어 시퍼런 멍이 다리에 자리잡는다. 속이 아팠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등도 곧게 펴지 못하고 병원에 다녀왔는데, 약을 먹어도 새우등처럼 굽은 등이 한동안 펴질줄을 몰랐다. 장마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쨍한 해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한 날에는 두통이 하루종일 함께 한다. 신경 쓸 줄을 모르고 마구 움직여대는 몸이 다치고, 신경을 잔뜩 쏟아 허덕이던 마음이 다쳐도 속만 아플 줄 알지 나머지는 그냥저냥 참을만 했다. 그래도 스물 일곱이 개중 가장 낫다. 스물 하나보다는 스물 둘이 나았고, 스물 둘보다는 스물 셋이 나았다. 스물 여덟이 스물 일곱보다 낫고 스물 아홉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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