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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Ond Day

_e 2010. 8. 2. 22:03
약을 입안에 털어넣는데 순간 끼쳐오는 냄새에 구역질이 올라왔다. 괜찮다 생각하고 방심하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쥐어잡고 흔드는 속에 정신이 하나 없었다. 날은 8월이라며 덥기만 한데, 이놈의 회사는 대기업이라면 대기업인 주제에 정부 제한 방침이 내려왔다며 26도 이상을 유지한단다. 움직이지 않으면 시원한 온도다. 꼼짝말고 앉아서 일이나 하란건가. 회사는 퇴직 처리가 되었지만, 곧이어 시작된 프로젝트는 같이 일하는 사람이 별반 다를바 없어 내가 그만 둔건지 안 그만 둔건지도 모르겠다. 돈 받아보면 그 액수의 차이에 실감이 나긴 나려나, 아니면 퇴직금 받고 이제 좀 그만뒀다 싶으려나. 하지만 곧 빠져나갈 통장의 돈 따위 그냥 0 몇개 더 붙어있는 숫자에 불과하다. 꽃을 한다발 사가지고 들어가야겠다. 꽃 산지가 너무 오래 되었다. 장미 말고 소국이나 한 단, 아니면 버스에서 내리는 지하철역 3번 출구 꽃파는 아줌마가 소국이랑 장미말고 다른 꽃도 팔고 있다면 다른 꽃도 괜찮겠지.

- 라고 생각했는데 꽃은 결국 못사와버렸다. 날이 너무 더웠어. 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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