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을 매우 귀찮아 하는 나는, 재봉의 가장 기초인 '정확한 재단'을 대부분 하지 않는 덕분에 원하는 크기보다 크거나 작게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고 작은 경우에는 수납이나 착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거의 크게 만드는 편.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카메라 파우치 덕분에 공간을 너무 차지해서 '단렌즈+바디'만 딱 들어가는 파우치를 하나 만들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만들고 나니 또 커 (...) 번들 줌렌즈가 들어가면 되는 사이즈라 다음 걸 만들때는 열심히, 정확히 재단했다. 덕분에 생각한 것과 달리 파우치가 두개나 생겨서 (연성은 내가 했는데도) 왠지 득템의 기분. 사실 사각파우치는 전혀 만들 생각도 예정도 없는 녀석이었는데 카메라를 넣기에는 아무래도 잘 벌어지고 수납공간은 큰 게 좋을테니까. 손이..
일반 파우치로 들고 다니던 실 바늘 기타등등이 딱히 불편한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이라며 소잉케이스를 만들었다. 열심히 다른 사람들이 만든 것들을 서치해보았더니 안의 구성은 비슷하게 하면 되는구나 싶었는데 모두 바이어스가 되어있어 하기 싫다며 포기하려다 그냥 바이어스를 하지 않으면 되는거라며 완성. 별다를 것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실의 고정이라던지, 제자리 수납 등이 꽤 편해져서 이래서 다들 손이 가더라도 소잉케이스를 만드는 것인가 하고 생각했다. 수성펜과 쪽가위 등등이 얌전히 수납되었고, 프레임 파우치 만들때 쓰던 송곳도 자리를 잘 잡고 있어 밖으로 뾰족함이 나올 일이 덜 할듯 싶다. 컷트지로 한쪽에는 지퍼가 달린 주머니를 달아두었고, 실은 가운데 책끈처럼 윗쪽이 고정된 리본테이프에 끼워두..
겨울 맞이 커튼 만들기. 패브릭은 고양이 털과 너무 친해 집에서 안 쓰려고 하는 편이라 커튼 없이 내내 살아왔지만 올 겨울은 안 춥다더니 왜 이리 추운지 온 창문을 죄다 막아보기로 했다. 안방과 작은방, 주방에 베란다까지 커튼을 간단히 달아두니 집에 훈기가 빠지지 않아 대체 왜 그 동안 낭비하고 산거냐며 웃긴 했지만 매우 만족스러운 선택. 주방에도 이런식으로 달렸다. 아무것도 없는 하얀 무지 원단에 흰 배경 잔 패턴의 포인트 원단만 하단에 대주었더니 특색도 없고 모양도 안나지만, 그런 것 없는 네모 반듯함이 마음에 든다. 드릴도 없고, 베란다도 확장된 집이라 커텐봉 설치가 영 애매해 어쩌나 고민하다가 그럼 찍찍이(밸크로)를 써보면 어떻겠냐는 j씨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창틀과 커텐 윗쪽에 각각 찍찍이 단면..
겨울 맞이용 넥워머들. 겨울 치마를 만들 생각으로 작년 특가때 사두고 마냥 쌓아둔 울 아크릴 원단들을 좀 써볼까 싶어 극세사를 구입할 때, 별 생각 없이 같이 담았던 랜덤 원단에 신상 울니트도 같이 와서 신나게 만들었다. 가볍게 실내에서 하고 있기도 괜찮고 바람이 쌩쌩 불때는 코까지 올려서 입을 덮으면 따끈따끈해지는 넥워머. 울 니트원단 + 극세사의 조합. 니트 원단이라 소품보다는 옷을 만들면 이쁠 것 같아서 따로 주문을 안했었는데 랜덤 원단에 반마 조금 안되게 같이 왔길래, 목요일 밤에 선세탁해두고 금요일밤에 재봉해서 토요일 아침에 쓰고 나갔다. 색감이나 질감이 어디든 잘 어울리게 무난해서 주말 점퍼에도, 평일 회사 복장에도 다 오케이. 가시도트 단추를 콩콩 박아두고 나니, 세탁하기 좋게 티단추를 달고..
작은 사이즈의 키친 크로스를 만드려고 재단해두었지만, 이도저도 다 귀찮아서 티매트로 급 선회. 앞면은 일러스트가 그려진 린넨, 뒷면은 코튼과 린넨을 대었다. 쁘띠 커트지들은 예뻐서 사두긴 하는데, 막상 쓸데가 없어서 서랍만 차지하고 있어서 어느순간부터 안 사게 되는 아이템.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두니 어여뻐서 나중에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기도 한 것이 또 구입하게 될 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 밤에 사진을 찍으면 사진이 참 멍청하게 나오는데, 그렇다고 낮에 찍기에는, 밤에 많이 돌아가는 재봉 습성상 귀찮아서 별 수 없이 멍청한 사진으로ㅠ
퀼트로 핵사곤 패치하는 정성스러운 파우치는 아니고, 원단에 귀염 핵사곤 패치가 있어서 핵사곤 파우치. 드문드문 친구들과 만나 이루어지는 송쏠랭 바느질 교실에서 다음에는 뭘 만들까 하다가 프레임 파우치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어 도안을 조사해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리고, 처음 만드는 사람이 여유롭게 손바느질로 하나 만드는데 서너시간은 걸릴 것 같아 만나서 만들 밑작업(재단과 접착솜 부착 등등)을 미리 해두고 샘플로 하나 만들어보았다. 포동포동 귀여워라. 7.5cm 프레임 파우치라 프레임 자체는 크지 않아 작은 동전지갑 정도를 생각했는데 만들고 나니 밑쪽 폭이 6cm로 꽤 커서 간단하게 손바느질 용품들 넣어 다녀도 거뜬할 듯 하다. 손바닥 위에 올려두면 손바닥이 가득차는 정도의 크기. 프레임 안쪽에 바느질이 안 ..
눈꽃씨의 studio 401 테이블에 덤으로 나간 밤삼킨별 플리마켓. 아침 일찍 캐리어(!!) 끌고 나온 눈꽃씨와 만나 홍대로 향해 일찌감치 도착했다. 밖에서 하면 무진장 춥겠다 싶어 외투를 2개 겹쳐입는 중무장을 하고 갔는데 다행히 실내에서 한다고 해서 외투 하나 쯤은 벗을 수 있었고, 핫팩도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일기예보도 춥다며 겁을 잔뜩 줬고, 지난 주 비에 연기가 되기도 했고, 그게 아니어도 흐리고 추운 날씨에 거리에 사람이 없어서 그만 (...) 앞에서 두어번째로 도착한 덕분에 고를 자리가 넉넉히 남아있어 어딜 앉을까 고민하다 제일 테이블이 넓은 부엉이방을 차지했다. 셋팅을 하고 나니 다른 팀보다 2배는 되는 듯한 넓이인데도 물건으로 테이블이 가득차서 일찍 도착하기를 다행이라며 가격표도 써서..
코튼과 린넨 등등, 꽤 질 좋은 원단으로 만든 키친크로스들. 플리마켓도 들고 나가고 집들이 선물로도 보내고 나도 쓰려고 꽤 많이 만들었다. 린넨 소재. 린넨은 세탁하고 난 다음의 구깃함이 제맛인데, 요 녀석은 선세탁을 하고 나니 엠보가 도드라져서 재봉하고 촬영하느라 살짝 눌러주었다. 하늘하늘하니 소프트한 퓨어린넨. 코튼. 예전에 셔츠 만드려고 구입해 둔 원단이라 적당한 두께감이 있어서 흐물거리지 않고 빳빳한 느낌. 그렇지만 면의 특성상 구겨져도 삶아도 전혀 끄떡없이 빨아서 탁탁 털어 널면 각이 잘 살아난다. 요건 위쪽에 린넨보다 살짝 두께감이 있는 (역시나) 퓨어린넨. 두께감은 있지만 뻣뻣함이나 까슬함은 전혀 없고 부드럽다. 촘촘하게 짜여져서 비침도 적고 채도가 낮은 갈색 계열이라 어디에든 잘 어울려 사..
예전에 재단만 해두고 재봉은 하지 않고 쌓아두었던 스트랩을 완성시키고 나니 플리마켓에 나갈때 좀 더 가지고 나가면 좋을 것 같아서 좀 더 넉넉하게 만들었다. 폴리 웨이빙에 면 소재 패브릭과 플라스틱 부자재를 사용해서 세탁도 얼마든지 가능한 카메라 스트랩. 이번에 처음 만들어 본 손목 스트랩. 생각해 보니 어디 여행갈때는 크로스든 일자든 어깨에 매는게 편하지만 평소에는 긴 끈이 번거로워서 똑딱이에 있던 스트랩을 끼워서 쓰고 있길래 짧은 것들도 만들었다. 아무 생각없이 양쪽에 얇은 끈을 다 박아둬서 다 뜯어내고 새로 만들었지만 결과물은 매우 흡족하고나. 위에 올려놓고 찍을 원단은 왜 이리 작고, 워낙에 길고 많아서 사진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심지어 새벽에 찍어서 침침하니 참 못나게 나왔지만 다시 찍을 엄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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