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넥워머들

겨울 맞이용 넥워머들.
겨울 치마를 만들 생각으로 작년 특가때 사두고 마냥 쌓아둔 울 아크릴 원단들을 좀 써볼까 싶어
극세사를 구입할 때, 별 생각 없이 같이 담았던 랜덤 원단에 신상 울니트도 같이 와서 신나게 만들었다.
가볍게 실내에서 하고 있기도 괜찮고 바람이 쌩쌩 불때는 코까지 올려서 입을 덮으면 따끈따끈해지는 넥워머.

울 니트원단 + 극세사의 조합. 
니트 원단이라 소품보다는 옷을 만들면 이쁠 것 같아서 따로 주문을 안했었는데
랜덤 원단에 반마 조금 안되게 같이 왔길래,
목요일 밤에 선세탁해두고 금요일밤에 재봉해서 토요일 아침에 쓰고 나갔다.
색감이나 질감이 어디든 잘 어울리게 무난해서 주말 점퍼에도, 평일 회사 복장에도 다 오케이.
가시도트 단추를 콩콩 박아두고 나니, 세탁하기 좋게 티단추를 달고 싶지만 그런거 없다.
수시로 가지고 싶은 부자재'도' 퐁퐁 늘어나는 것이 재봉의 묘미.



요건 작년에 서너종류를 사서 쟁여 둔 울 아크릴 원단 + 극세사 넥워머.
위에 베이지색보다 좀 더 세로를 길게 했더니
위쪽이 턱이랑 너무 붕떠서 안쪽으로 여밀수 있는 단추를 하나 더 달아두었다.
둘 다 많은 두께감이 있는 원단은 아니라 따끈한데도 부피가 적어 가볍게 하고 다니기 좋다.


왠지 가시도트보다 좀 더 공들여 줘야 할 것 같아서 오랫만에 단추구멍내고 단추도 달아 준 후드 넥워머.
요놈도 목 부분이 길이감이 있어 윗 단추는 안쪽으로 달아주었다.
회사에 쓰고 오려고 만들었는데 의외로 내 옷에 후드가 많아서 아직 외출은 못 해봤다.
만들고 자랑한다고 집에서 쓰고 좀 움직였더니 뜨끈뜨끈 하더라.



우리집엔 사람 머리 대용으로 쓸 인형같은건 없으니까
쇼파에 얌전히 놓여있던 김고래가 우뚝 서서 모델로. 오 괜찮은데.


요건 넥워머들. 겨울엔 따뜻한게 최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