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우를 봤다. 어린 시절 다 같이 밤중에 집을 빠져 나와 별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듯한 하늘 아래서 우리는 한 가지 약속을 했다. 다음 유성우는 20년 아니면 30년 후에 있대. 그럼, 또 다 같이 보러 오자. 우리에게 그것은 멀고도 먼 미래의 약속." 내가 좋아하는 '소년'의 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해야하나. 일단 '소녀' 특유의 시기와 질투, 속앓이에서 비롯되는 어긋남 등등의 감성이 8권까지는 도드라지지 않아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귀여워 하면서 봤다. 보는 내내 엄마 미소 얼굴에 담고 간혹 배를 잡고 웃었고, 귀엽다고 소리도 질렀다. 이런데서 내 환상을 키워주니까, 동네 친구에 대한 아쉬움만 무럭무럭 자라는거다 흑. 다들 별 탈없이 헤어지지 않고 무럭무럭 자라줬으면. 반짝반짝하다. - 3월의 ..
5일동안 축적한 카페인만으로도 살아가는데는 이미 차고 넘친다 생각하는 덕분에, 주말에까지 카페인을 섭취하고 싶지 않아 커피를 아니 마시다보면 밤이 다 되서는 두통이 심하다. 내가 두통 병원 의사 아저씨 말 전부 다 안 믿는데, 커피를 마시려면 마시고 마시지 말려면 안 마셔야 한다는 그 말 하나만 믿는다니까. 속이 슬 아파와 커피를 안마시려고 다짐하면 뭐하나, 결국 또 컵에 가득 담으러 갈껄. 한밤중에 뭐라도 들어가면 아파서 어쩔줄을 몰라하면서도 당장 배고프다며 먹어버리는거랑 별반 다를게 없다. 하여간, 시작을 말아야지. 시작을 말아야 할것들이 참 많은데, 이왕 시작한것 버릴 수 없다며 쓸모없는 것들까지 안고 간다. 그 무엇이 무에라도 바뀌고 또 바뀌어 간다는데, 그것들 신경쓰지 않고 유유히 지낸다고 여기..
J씨네 회사에서 워크샵을 가는데, 워크샵 티에 자기가 그린 캐릭터를 넣어야 한다잖아. 갑자기 뜬금없이 급하게 내 캐릭터를 그려 - 라길래 곰을 그리겠노라 선언하고 플러스 펜으로 쓱쓱. 그리고 나니 하체는 곰의 컨셉이지만 토끼가 되어버렸고, 회사에서는 시크하다길래 '차가운 도시남자'라고도 써주었다. 컬러링도 했더니만 선으로 된 거 얼굴만 가져다썼다며! 웃후후. 그러고 나니 J씨의 직장동료(!!)인 윤경씨가 내껀- 이라고 하길래 또 급하게 쓱쓱. 쌈싸페 씐나게 다녀오던 윤경씨의 모습을 쓱쓱. 옷은 내 마음이지만 제일 포인트는 빨간 선글라스 ! 그림은 역시 플러스 펜의 손맛이지.
아무래도 평생을 익숙치가 않을거 같지만. 그래도 아직은 장례니 결혼이니, 몇번 접한적이 없어 낯설기만 해서 가는 내내 마음이 먹먹했더랬다. 좋은 날은 아니지만 마냥 눈물 쏟아 낼수는 없어 손이나 쥐어주고 시덥잖은 농담이나 했다. 가겠노라 연락도 안하고 갔더니 어떻게 왔냐며 눈물 뚝뚝 흘리는 모양새에, 여자애들 우는건 봤어도 사내놈 우는건 또 본적이 없어 짠하고 속상했다. 오는 길에도 마음이 나아질 줄을 몰랐던 덕분에 피곤했던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져 바로 잠이 들었더랬지. 이리저리 병신같은 판결에 떠들썩한 나라도 한발 물러서 바라보고 있다. 참 정 없이 산다 여겨질때가 이런땐데, 당장 내 피부에 와닿아 내 살을 찢어놓지 않는 한 살짝의 불편함이나 긁힘 정도에는 방관하게 된다. 농처럼 던지지만 국민연금 열심..
내 팬질 역사는 마샤아저씨를 알기 전과 알고 난 후로 나뉠 수 있을거야 - 그렇게 안보이겠지만 (笑) 泣いたりしないでこっちへおいでよ 울지 말고 이쪽으로 와 あなたのぜんぶを 抱きしめるよ 당신의 전부를 안아줄게 ひとりぼっちで怯えたりしないで 혼자서 두려워하지 마 あなたの心に さわっているから 당신의 마음에 닿아있으니까 悲しみを わかりたいんだ 슬픔을 알고 싶어 ぬくもりを 屆けたいんだ 따뜻함을 전하고 싶어 泣いたりしないでこっちを向いてよ 울지 말고 이쪽을 봐 本當の言葉で 話そうよ 진심어린 말로 이야기하자 失くしたものなんて もう忘れなよ 잃어버린 것따윈 이제 잊어버려 やっぱり本當の笑顔が いいよね 역시 진짜 웃는 얼굴이 좋아 やさしさを 間違えないで 상냥함을 혼동하지 말아줘 幸せを わけ合いたいんだ 행복을 나누고 싶은 거야 ..
스무살때부터 매년 스스로에게 생일 선물을 챙겨주고 있는데, 작년의 계획 되었던 생일 선물은 해외 아동 결연이었다. 누군가 하나를 구한다는 생각보다는 누군가에게 하나라도 도움이 된다면 나 또한 마음의 삶이 윤택해지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었다. 계획했던 결연은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미뤄졌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내 사정이야 어떻든 질러보자 하고 컴패션 홈페이지에 접속. 봄쯤인가 여름쯤 마음에 들었는데, 반나절 만에 없어져서 좌절했던 리안의 나라를 기억해내고 에콰도를 클릭하고 안디를 만났다. 작년의 생일 선물을 올해 생일 한달 조금 더 되는 전에서야 스스로에게 주게 되다니. 늦어도 한참 늦었다 생각하지만 이게 다 나와 생일이 같은 안디를 만나기 위한 이유였다고 생각하기로 한다. 안디가 사는 에콰도르는 성인 남..
지금 막 집에 들어왔다. 이상한게 프로젝트 시작 한지 한달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요건 정의 중이야. 정말 이상하다. 근데 이게 이상하다는건 개발자만 알아. 맙소사. 내일도 아침 일찍 출근인데, 씻도 안자고 왜 이러고 있느냐면 집에 오는 길에 스타벅스와 던킨 사이의 골목에서 할로윈 호박들을 발견했거든. 오 할로윈. 나는 할로윈이 참 좋은데. 그러고 보니 예전엔 하다못해 호박 머리띠라도 사다 뒤집어 쓰고 반짝반짝 하고 있었는데 몇년째 그것도 안하고 있네. 할로윈 하니까 갑자기 도넛 플랜츠에 할로윈 관련 도것이 생각나는 배고픈 저녁. 졸리고 배고픈지라 무슨 소리를 쓰는지도 모르겠고. 요점은 할로윈 할로윈. 자러갑니다 모두 안녕. 좋은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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