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막내랑 새해 맞이 부산 여행. 어딜 갈까 계속 이야기만 하다가 연말에서야 숙소와 기차표를 예약했다. 우연찮게 쉬는 날이 맞았으니 바닷바람 쐬러. 근처 숙소에 체크인을 해두고 동백섬을 먼저 들렀지만 첫주의 월요일엔 누리마루 APEC 하우스가 문을 열지 않아 내일 아침에 다시 오기로 하고 해운대에서 시간을 보낸다. 엄마 사진도 잔뜩 찍어주고, 막내 사진도 찍고, 엄마는 신이 나는지 자꾸 셋이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았다. 택시를 타고 광안리로. 저녁을 먹기엔 이른 시간이지만 여름이 아니라 물놀이를 할 수 없으니 시간이 빠르게 가진 않는다. 지친 다리도 쉴 겸 해가 지는 걸 보며 2층 횟집에서 회를 먹었다. 다시 해운대로 돌아와서 옵스를 들러 빛축제가 한창인 길을 지나 숙소로 돌아간..
밤 늦도록 사무실에서 나오질 못하는 j씨를 기다리며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를 열심히 하고 있었더니 텅- 하는 소리와 함께 인터넷이 끊겼다. 콘센트가 여러개 꽂혀있는 멀티탭이 망가진 것 같아 살펴봤지만 전체 다 전기가 나가 있어서 혹시나 하고 누전 차단기를 보니 차단기 하나가 내려가 있다. 다시 올려보니 금새 내려가 일단 그 차단기와 연결 된 컴퓨터 방과 베란다의 전원 코드를 다 뽑고 다니다보니 주방쪽 바닥에 물이 새어나온다. 온천이라도 터진 듯 샘 솟는 물에 급하게 일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하고 걸레를 대어놓았지만 시간은 이미 자정이 다 된 시간. 내일 아침에 바로 연락을 해보자며 잠이 들었지만 몇시간 못 자고 아침이 왔다. 서너군데에 전화를 돌리고 나서야 겨우 당장 올 수 있다는 곳과 연결이 되었고 커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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